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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만난지 7년 된 남친에게 여자가 먼저 프로포즈하기:)

27흔흔女 |2013.05.12 23:30
조회 128,561 |추천 938

(후기가 참 길어요ㅠㅠ스크롤 내리실 분들을 위해 요약하자면 남치닝 글 봄+ 자기가 프로포즈 정식으로 하겠다함+ 훈훈하고 달달한 톡커님들께 남친과 제가 무한 감사드림! 짱 )

 

 

톡이라니! 내가 톡이라니!! 톡 된건 어제 확인 했지만 계속 업무가 바빠서 이제 글을 남기네요!
그래도 폰으로 짬짬이 덧글 눈팅을 했답니다 ㅠㅠ 조회 9만건에 정말 어마어마한 추천수..
한자 한자 정성스럽게 남겨주신 덧글도 너무 감동이네요! 특히 먼저 프로포즈 하셨다는 베플님 이야기보고 제가 괜시리 가슴 찡 ㅠㅠ 김치삼겹님 덧글에 빵 터졌네용ㅋ

덧글 보다가 조금 가슴 아픈 덧글도 있었고 불쾌한 덧글도 있었지만 너무 많은 분들이 친구처럼, 언니처럼, 동생처럼 좋은 덧글 남겨주셔서 어제 오늘 기분이 정말이지 날아 갈 것 같네요ㅠㅠ
제  앞에 톡커님들이 계시다면 알사탕이라도 돌리고싶은 맘이에요 부끄


아 ! 굉장히 많은 분들이 남치니가 이 글을 읽었는지 궁금해 하실것같은데,  어제 톡 된거보고 남친에게 슬쩍 오늘은 판에 재밌는거 없었냐고 떠보니 회사 프로젝트땜에 바빠서 판 볼 생각을 못했다며
내일 오전에 PT끝나고 보겠다고..입이 근질거리지만 남치니가 정말 우연히 발견하길 바라며 참았어요!

근데 오늘 점심시간에 이거 니가 쓴거 맞냐고 완전 흥분된 목소리로 전화가 왔어요ㅋㅋㅋ회사 여자동기가 혹시 여친이 쓴거아니냐며 네이트온으로 주소 찍어줘서 봤다며 완전 싱기방기해 하더라구요. 맨날 톡 보는 낙으로 살던 사람이 자기 이야기가 톡에 올라오니까 안 믿기나 보더라구요ㅋ일도 안하고 하루종일 덧글 보고 있다며 역시 판은 훈훈하대요ㅋㅋㅋㅋ카톡으로 자기네 부모님한테도 보내드렸다네요


그리고 진짜 깜짝 놀랬다고 자기는 프로포즈 안하려고 한게 아니고 제가 혹시나 아직 결혼할 생각이 없으면 어쩌나, 아님 어떤 방식으로 프로포즈 해줘야 감동 받을 건지 계속 생각해왔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먼저 프로포즈를 받아서너무 감동이고 고맙고 미안하다며 곧 멋있게 프로포즈 하겠답니다!


덧글보면서 내가 진짜 좋은여자 만나고 있구나 싶었다네요ㅋㅋ 톡커님들께서 순식간에 저를 너무 좋은 여자로 만들어 주셨네요ㅠㅠ 덧글 하나하나 너무 감사하다고 준비된 상태에서 정성스런 덧글로 감사인사 드리겠답니다. 자기 사칭 덧글보고 남치니가 참 불쾌해 하고있습니다. 어느 남자가 아무리 때가 아니라 생각해도 이렇게 사랑하는 여자를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겠냐고요. 진짜인척 계속 재덧글 달며 쪼잔한 진짜 황경민을 나쁜사람 만든 가짜 황경민씨는 내일 지나가다 새똥이나 맞으시길 기도하겠음 흥치뿡안녕


덧글 중에 이런데 글 적는게 프로포즈냐, 방명록이나 다를게 뭐냐고 말씀하셨던 분들이 종종 계셨는데
저는 그저 남친을 생각지도 못한 때 감동을 줄 방법을 찾다가 남친이 즐겨보는 판에서 우연히 자기 이름을 발견했을때 감동을 받길 바라며 글을 쓴거랍니다. 남친에게 나 진짜 너랑 결혼하고싶어! 그러니까 너도 결혼 생각이있으면 고민하지마! 를 어필하고 싶었던 이유도 있었구요.  실제로 이벤트 같은 프로포즈는 없냐는 톡커님들도 계셨는데요,

글쓰기 전부터  어떤 이벤트 좋을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나도 촛불이벤트를 할까 어떡할까 기발한 방법을 찾다가  몇몇분들이 알려주신 리바트 프로포즈 이벤트에 내일이나 모레 글을 작성해볼까 생각중이에요! 노래따라하면서 춤 추는 영상은 너무 안구테러같아서 그냥 얌전히 사연만 올리려구요...ㅋㅋㅋ 혹시 제 글을 보신다면 추천 부탁드려도 될까요?부끄 1등하면 티비광고에도 출연한다는데.... 글로는 예쁜 커플같지만 실제론 남녀 오징어니까 만약 아주 만약에 만약에 그럴일은 없겠지만 티비에 나온다면 그냥 잘 살라 축복해주소서실망

 

정말 부족한 글 솜씨였는데 너무나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관심 주셔서 정말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흐밍... 정말 정말 이거 덧글 하나하나 스캔해서 나중에 태어날 아기한테 니가 이렇게 많은 축복의 과정(?) 을 거쳐 뙇 태어났단다 하면서 얘기해주고싶은 마음이네요 . 그리고 서로를 더 소중히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이건 뭐 본문보다 후기가 더 길어서 좀 민망하네요 부끄감사하단 말씀은 아무리 드려도 모자랄 것 같지만 스크롤을 쭉 내려버리 실 것만 같아 이만 줄이겠습니다. 남자친구가 프로포즈 할때 짤막하게 후기도 올릴게요 !!!!!


제 글 읽어주시고 덧글, 추천 주셨던 모든 톡커님들, 연애중이라면 지금 인연과 더 예쁘게 만나시고 솔로라면 아주 멋진 인연이 나타나시길, 결혼하셨다면 행복한 가정생활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 :) 정말 너무 고맙습니다!   짱

톡커님들 짱 ! 황경민 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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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톡커님들짱

서울 사는 27살 흔흔흔녀입니다. 톡 처음 써보는데, 이렇게 시작하는 거 맞나요?

글 재주는 없지만 공개적인 곳에서 제 남친도 자랑하고, 또 남친한테 먼저 프로포즈(?)도 해보려고

이렇게 늦은 시간 타자를 타닥타닥 해봅니다.

 

황경민 보고있나? (남친이 저보다 판을 더 좋아해요..결시친  눈팅 매니아임ㅋㅋ)

사귄지 7년 됐고 양가 부모님들도 재촉하시고 빼도박도 못하게 결혼해야 할것같은데

남친은 프로포즈 할 낌새가 음스므로 음슴체 쓰겠음 통곡

 

20살, 남친이 23살때 저흰 각자 친구의 소개팅으로 처음 만났음. (내친구랑 남친 친구랑 사귀고있었음. 신기하게도 지금은 결혼 했다는!!!!!!!)

꽃미남이란말에 혹해서 나갔는데 솔직히 첫인상은 꽃미남이 아니라 그냥 남..^^

피부는 하얗고 몸음 마르고.. 싸우면 진짜 내가 이길거같은 그런 몸이었음....( 나 킥복싱 배운 여자임)

 

 

별로라고 생각했으나!!!! 첫날 식사하면서 밥을 너무 잘먹는거임... 그냥 밥 잘 먹는 모습에 꽂혀서

만남을 결심했음.. 식성은 강호동이지만 몸은 김국진인게 의문이었지만, 지금은 글쓴이가

매일같이 초묵초묵 시켜서 왠만큼 건장한 청년(?)의 몸이 되었고 나를 만나고 살이 찌면서

나는 남친 어머님의 무한한 사랑을 받게 되었음부끄

 

그때부터 날 정말 며느리 다루듯 '아가'라고 부르고 아껴주셨음 (남친이랑 싸우면 귀신같이 아시고 나한테 문자로  아들 욕을...ㅋㅋㅋㅋ어머님 최고임)

 

7년 만나면서 큰 우여곡절없이 잘 만나고있음, 신기한게 남치니는 정적인 성격 난 굉장히 동적인 성격인데 충돌없이 모든게 잘 맞았음. 나만 '서로' 잘 맞았다고 줄곧 생각했지만 생각해보면 남친이 그냥 싫어도 맞춰준거임. 

 

대표적인 예를 소개보자면 남친은 아몬드를 못먹음, 못먹는게 아니라 안먹는건데 아몬드를 먹으면 열번 중에 7번은 몸이 빨개지고 두드러기가 남. 근데 난 그걸 만나고 4년후에 알았음 ㅠㅠ 남친이 자기 못먹는 거 알면 뭐 먹을때마다 신경쓸까봐 일부러 말안했다가 베스킨에서 아몬드 봉봉 먹는데 얼굴에 급 두드러기가 나는 걸 보고 내가 깜놀 하니까 그때서야 자기 사실 아몬드알레르기 있다고 실토함..

 

이 정도로 착한남자임. 또 세상에서 회가 제일 맛있는 음식이라 생각하는 나와 다르게 남친은 회를 못먹음ㅜㅜ근데 우리집에 처음 인사 왔을때 아빠가 모르고 단골 회 집을 데려가심...그날 잘먹는 모습 보여야한다며 아버님 흥 깨면 안된다며  회 한접시를 다 해치우고 3일동안 배아파서 끙끙 앓음. (이 사실을 아주 나중에 아신 울 아부지.. 미안하다고 남친불러서 다시 양주 사주심 ㅋㅋ이제 나보다 남친을 더 좋아하심)

 

 

7년동안 있었던 일은 참 많지만 다쓰려니 급 생각이 안나고 뭘 대표적으로 써야 될지도 모르겠으므로

과감히 생략하겠음 안녕

 

 

7년동안 정말 정말 변함없이 아껴주고 나만 바라봐주고 맞춰준 내 남친 황경민아

머리 속으로 프로포즈 생각은 하고있니? 왜 슬쩍 결혼 얘기 떠보기만하고 말을 안하니?

나랑 결혼하기 싫은거니? 응? 실망

7년동안 깍쟁이 같이 굴었지만 우연히 니가 이 글을 읽고 감동 백만개 먹길 바라며

내가 먼저 프로포즈 하겠음!

 

 

오빠, 7년 동안 고맙고 미안한 일 무수히 많지만, 나만 바라봐주고 사랑해줘서 고마워

20살 개념 없을 때 부터 만난 오빠라 미 성숙했던 내가 오빠를 만나며 어른스럽게 성장한 것 같아.

7년동안 변함없이 내가 그날이 되어 끙끙 앓고 있으면 초콜렛이랑 단 것을 쇼핑백 가득 사다줬던 오빠,

나도 까먹는 우리 부모님 생일을 7년동안 뺴먹지 않고 챙겨준 오빠,

 

내가 오빠의 아내가 되면 매일 아침밥을 챙겨 줄 자신도 없고 애를 야무지게 키울 현명한 엄마,현명한 아내가 될 수 있을지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평생 오빠만 바라보며 오빠 아내로 살 자신은 있어 부끄

 

아... 되게 부끄럽네, 그러니까 황경민아

ㄴㄹ ㄱㅎㅎㅈㄹ? 사랑

 

 

부끄

 

 

 

 

 

(판남인 제 남친이 볼 수 있게 추천, 덧글 한개씩만 부탁드려요 톡커님들 짱 )

 

 

 

 

 

 

 

 

  

추천수938
반대수11
베플참나|2013.05.13 17:12
8년 만나고 결혼날까지 잡았지만 프로포즈가 없어서 내가 먼저했음..무뚝뚝하고 로맨스라곤 없는 커플이라 아무리 생각해도 아이디어 따원ㅠㅠ그래서 신랑친구들 다 불렀응..결혼전에 쏜다고..술이 어느정도 들어가서 분위기 화기애애할때 화장실 간다고 나가서 꽃한다발 사서 준비한 커플링 주머니넣고 신랑에게 갔음...손잡았음...반지를 손에 쥐어줌.....나랑 결혼할까?ㅋㅋㅋㅋㅋㅋ신랑 울었음..
베플김치삼겹|2013.05.13 13:50
별루 뭐 부럽네여...그러네여..
베플|2013.05.13 16:15
행복하신게 글에서도보여요^^ 결혼예쁘게하시고 두배로행복하게잘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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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ㅇㅇ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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