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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나쁜 며느리...

빗방울 |2003.12.24 13:24
조회 2,581 |추천 0

오늘은 크리스마스이브.... 내일은 제 생일입니다.

이번에도... 신랑에게 케잌은 필요없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신랑 "그래두.. 생일인데... 케잌은 있어야 하지"하고 말하지만...

따로 사는것도 아니고.. 한집에 살면서...

시아버님 아픈 상황에 제 생일이라고 케잌놓고 생일 축하한다는것이

옳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이번에도... 케잌은 필요없다고 했습니다.

벌써 두번째... 이렇게 생일을 보냅니다.

아니 내년에도 또 이렇게 보내게 될지 모릅니다.

솔직히 넘 지겹습니다. 항암치료하면.. 1년정도 사신다고 하셨는데..

항암치료 1년을 끝내고도.... 또 1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올 8월달에 병원에서.. 마음에 준비를 하라고 했는데...

벌써...5개월동안..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의사 선생님도.. 신기해 하시는 정도 입니다.

정말.. 어떨땐 짜증이 납니다. 이런 생각도 가끔합니다.

빨리 모든게 끝나버렸으면.....하구요.

저 정말 나쁜 며느리죠? 어떨땐... 그래두... 오래 살아주셔서 고맙다는

생각도 들구 어떨땐 그런 맘이 사라집니다.

정말이지 빨리 모든게 끝나버렸으면 하는 맘이 요즘은 자꾸만 듭니다.

겉으론 아버님께 모든 신경을 씁니다.

하지만 맘은 여기서 벚어나고 싶은 맘뿐입니다.

돈 많은 집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식들이 다 능력있는것도 아니고...

아버님 본인은 더 힘들텐데... 옆에서 지켜보는 며느리는 이런생각을하고 있으니...

살아봐야 얼마나 오래 사신다고...

짜증나고 벚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제 자신이 오늘은 너무 싫어집니다.

더 정성껏 모셔야 하는데 자꾸만 나쁜 생각을 하게됩니다.

님들에게 많은 욕을 얻어 먹어야 정신을 차릴려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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