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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 귀신

경대리아 |2013.05.13 22:43
조회 282 |추천 0

안녕하세요.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인데 성가대에서 솔리스트를 할 정도로 목청이 좋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귀신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진지하게 잘 들어주세요.

때는 2009년 8월. 더위에 밤잠을 설칠 날씨였습니다. 그 당시 저는 대한민국 육군의 훈련병이었습니다.

당시 너무 더워 훈련받다가 쓰러지는 전우들도 있었지요. 저는 아니었습니다. 젠장.

그러던 어느날이었습니다.

각개전투 훈련이 막 끝났던 날이었는지라 흙묻고 땀에 쩔어 냄새나고 더러운 훈련용 전투복(CS복)을 다 빨으라는 조교들의 명령이 있었습니다. 손빨래 하는데 힘들어 죽을뻔 했습니다.

 빨래를 널어야 하는데 당시 빨래 너는 곳은 생활관 내부였고 위치는 가운데 복도 양 끝. 즉 전우들이 잠자려고 누워서 천장을 바라보면 자신의 빨래가 보이는 것이죠. 보통 상의 널고 그 옆에 하의를 너는데

저의 맞은편에서 오른쪽 3번째 녀석은 사람모양으로 널더군요. 이제 자려고 누웠습니다. 10시가 되자마자 각개전투의 피로가 몰려와 모두들 잠들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저는 평소에도 잘 뒤척이고 잠을 깊게 못자는 터라 바로 옆 전우의 코고는 소리에 깨었습니다. 군대에는 취침등이라는게 있는데 야간에 근무때문에 옷 갈아입으라고 작은 불빛을 켜 놓습니다. 그 색은 각양각색인데 우리 생활관은 붉은색이었죠. 정육점처럼. 그래서 코고는 옆 전우의 붉은 이마를 퍽 쳤는데도.. 잘 자더군요. 그런데 제 시야에 이상한것이 들어왔습니다. 전투복 입은 목메단 귀신이 있는겁니다! 그래서 소리를 질렀죠.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악(교회오빠 성악발성) 붉은빛이 깃든 귀신은 정말 무서워습니다. 그런데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을 하고 있는 도중에

생각이 났습니다. ㅡㅡ 아 빨래... 저는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을 엄청난 속도로 점차 줄이며 바로 모포를 덮고 자는 척을 했습니다. 제 비명소리에 다들 "아 뭐야~" "아이씨" 하며 일어나더군요. 저도 "아 뭐야~ 무슨소리야~"하고 일어나는 척을 했죠. 우당탕탕 하며 조교들과 불침번과 당직사관이 뛰어 오고 근처 생활관 아이들도 깨어났습니다. 그날 밤 새도록 우리는 엎드려 뻐쳐를 하고있었죠. 누가 비명을 질렀는지 아무도 알 수가 없었습니다. 제 바로 옆에 녀석은 이마를 때려도 못일어날 정도로 각개전투의 피로도는 상상이상이었거든요. 저의 모른척에 모두들 함께 기합을 받았고. 그 사건은 비명귀신 전설의 시작이었죠.

아직까지 아무도 모릅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09년 8월 4일 37사단에 입대한 2중대 3소대 3-3 생활관 아이들아 미안하다 ㅋㅋㅋㅋ

범인은 바로 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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