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얘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차근차근 얘기를 꺼내보려 합니다.
2012년가을에 여느때처럼 출근을 했습니다. 사무실에 들어가자 얼굴도 않보일만큼 까만 강아지가 신나게
절 반겨주었습니다. 아빠반대로 강아지를 키워본적이 없지만 너무좋아하기 때문에 가방도 팽개치고 강아지부터 안아올렸습니다.
회사 이사님이 보살필곳이 없어 회사에 데려왔다며 저보고 회사에서 하루만 봐달라고 했습니다.
코카스파니엘 눈도않보이는 까만색에 태어난지 한달도 않된 여자 아이였습니다.
어차피 헤어져야 해서 정을 않주었어야 했는데 그런건 생각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무조건 콜 했죠
너무 어려서 꼭안고있어도 덜덜 떨더라구요
사무직이고 특별히 바쁜일도 없었기에 하루종일 안아서 놀아주고 먹이고 일할때 잠깐 한눈팔면 제 발밑에서 제발을 베고 자고 있더라구요
제가 화장실가려고 잠깐만 사라져도 빽빽 울어대서 화장실도 계속 데리고 다니고 점심먹을때 잠깐 두고가면 울다가 지쳐서 제자리옆에서 축쳐져 있어서 정을 않줄래야 않줄수가 없었습니다.
퇴근시간이 다가오고 이사님께 연락이 와서 지금 돌볼곳을 못구했다 내일 출장을 가야하니 오늘 하루만 집에 데려가서 재우고 내일 회사로 데려올수 있겠냐고 해서 그떈 조금 망설였습니다.
제가 원룸에 살고있었고 다닥다닥 붙어있어 애완동물이 출입이 불가능 했으니까요
그런데 그 작은걸 사무실에 두고 못갈꺼 같아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사무실밖에만 나가면 덜덜 떨었기에 강아지집에 넣어도 울고 난리가 나서 차라리 안고 가야겠단 생각에
제 겉옷으로 싸서 최대한 안정시키면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사무실에서 뒹굴어서 물로 일단 씻기고 밥먹이니 피곤했는지 자더라구요
강아지를 키워본적이 없는 저는 커다란 박스에 이불깔고 자는 아이를 넣고 불을 끄고 저도 누웠습니다.
잠이들려고 하니까 아이가 놀랬는지 벌떡 일어나서 울더라구요
순간 너무 미안했습니다.
제 옆에 재우는건 생각도 못했고 대소변을 아직 못가리기에 어떻게 해야할지도 몰랐습니다.
너무 울어서 옆에 두니 겨드랑이 사이로 파고드는데 아직도 그때를 잊을수가 없네요
납짝 엎드려서 떨어뜨리면 파고들고 파고들고 포복하듯이 기어오는데 너무 귀엽더라구요
아침에 알람보다 먼저 일어나서 놀아달라고 깨우는 아이때문에 깨서 보니 너무 신기하게도
소변을 소변보는 패드에다가 했더라구요 아침부터 너무 이뻐서 한시간을 놀아준것 같네요
대변도 화장실 문열어주니 화장실에다가 하고 정말 천재인줄 알았습니다.
밖에나가면 떨기에 또 가슴에 싸서 택시타고 출근했습니다.
단 이틀이였지만 너무신기하게도 그아이가 하고자 하는 말을 제가 알아듣는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배고프다 싸고싶다 졸리다 그냥 보면 알겠더라구요
남자친구한테 강아지가 하고싶어하는 말을 내가 알아듣는것 같다고 말했더니 웃더군요
그렇게 이틀을 같이 보내고 처음 데려왔던 이사님이 오시고 차마 제가 데려가겠다고 말을 못했습니다.
차라리 그떄 제가 데려왔었어야 했나봅니다
더 보고있으면 더 못떨어질것 같아서 아이가 한눈파는 사이에 빨리 퇴근해버렸습니다
일주일쯤 지났을때 이사님와이프 되시는 분이 계속 반대를 하셔서 갈때가 없어졌다고 들어서
너무 속상해서 주변에 알아보고 입양시킬만한 사람이 있나 알아보다 이사님께 연락을 드렸더니
본인 친구분에게 맡겼다고 하더라구요
전 그렇게 좋은주인 만나서 잘 살고있는줄로만 알았습니다.
핸드폰에 있는 사진도 보면 계속 보고싶을까봐 다 지웠고 그렇게 잊고있었는데
거진 두달에 한번씩 꿈에 나오는 겁니다
왜이렇게 자주 나올까 너무 이상했습니다.
지나가는 강아지만 봐도 우리깡이 보고싶다 너무 생각이 났습니다
그렇게 몇번이나 제꿈에 나오다 몇주전에 꿈에 또 아이가 나왔습니다
아직도 너무 생생히 기억납니다
집문을 열었는데 밖에 아이가 성장한 큰모습으로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눈에 그아이인걸 알았습니다
제가 너무 반가워서 이름을 불렀더니 저를 웃어면서 쳐다보더니 점프를 해서 저한테 확 안기더라구요
그순간 좀 놀래서 꿈에서 깼습니다. 하루종일 찝찝했습니다
도데체 왜이러지 무슨일이 있나 ... 남자친구도 강아지 무슨일 있는거 아니냐며 이사님한테 물어보라고
하더군요 .. 그걸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게 제 실수였습니다.
그 이사님이 저희회사에서 문제가 생겨 정리된 시기랑 겹쳤기 때문에 물어보기도 껄끄러웠습니다.
그런데 어제 부장님이 저한테는 얘기해줘야 할것 같다면서 그 강아지 죽었다고 했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너무 소름이 돋고 죄책감이 들고 있습니다.
제가 이사님 친구분이 키우고 있는거 아니냐 어쩌다 그렇게 됬냐고 물어보니
사정이 생겨 다시 이사님이 집으로 데려갔고 뭘 잘못먹여 죽었다고 합니다
자세한 사정은 부장님도 잘 모른다며..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너무 충격적이였고 생후 1년도 않된 아이입니다
부장님께 어쩐지 자꾸 꿈에 나왔다 얼마전에 다큰 모습으로 저한테 안기더라 얘기했습니다.
너무 놀래시더라구요
부장님도 강아지를 키우시기에 그아이가 저한테 너무 오고싶어서 그랬나보다고 ..
기도나 한번 해주라고 하시는데 참다가 울어버렸습니다
몇년도 아니고 몇달도 아니고 딱 2일동안 함께했는데 ..
죄책감이 이렇게 들다니 너무 미안했습니다.
저도 왜이런지 모르겠고 어제도 그아이가 생각나서 잠도 설쳤습니다.
차라리 그냥 내가 데려올껄 ...
이렇게 라도 미안하다고 그때 내가 못데려온거 중간에 어떻게 살고있는지 한번이라도 물어보지 못한거
다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직도 제 발밑에서 밥달라고 발가락을 깨물던 느낌이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정말 좋은곳으로 가서 기다리다 꼭 다시만나자고 그땐 내가 주저없이 데려오겠다고 말 해주고 싶네요
그짧은 시간동안 학대를 당했는지 ... 얼마나 괴로웠을까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이제 안녕 깡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