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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6년이 끝났어요.. 너무 길지만 꼭 읽고 잊을 수 있도록 조언해주세요

아리다 |2013.05.16 14:37
조회 6,531 |추천 6

마지막으로 쓰는 편지가 되겠네

우리 2007년 2월 처음 만났지..오빠22살 나 21살

오빠한테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나한테 잘해주고 챙겨주는 모습에 난 오빠가 조금씩 마음에 들어왔어

그치만 그렇게 흐지부지 우리는 끝나는 줄 알았는데

1년 뒤 2008년 3월

우연히 다시 만난 날 보고 오빤 내 친구에게 나와 다시 잘해보고 싶다고 연결시켜 달라고 했잖아

난 처음 사귀는 남자친구라 무섭고 떨리고 기쁘고 조금 망설이다 사귀기로 했어

그리고 2008년 7월 나에게 너무 아픈일이 생겼어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천사가 왔지.. 하지만 우리 둘 상황을 너무 잘 알기에 그러면 안되지만

병원에 가서 아이를 보냈어.. 그때 나 정말 힘들었는데 다 책임진다던 오빠말만 다 믿었어

그리고 2008년 12월 말

우리 하루에 한번씩 꼭 사웠어 오빠가 2년전 만났던 그 여자때문에

나 몰래 연락하고 만나서 술먹고 거짓말하고.. 제발 하지말라고 해도 너희는 계속 그렇게

나를 바보 만들며 놀았지.. 이제 편한 친구사이라며

그리고 2009년 1월 나에게 헤어지자고 했어

난 미친여자처럼 널 잡았고 죽겠다고 했어 그때는 아이문제도 너무 무서웠거든

결국 오빠가 미안하다고 다시 만나자고 해서 한 일년 행복했지

2009년 11월 또 한번 나에게 헤어지자고 했고 그때는 붙잡아도 소용없었어

이미 나보다 어린 여자가 오빠 옆에 있었잖아

그리고 12월 미안하다며 너만한 여자가 없는데 잘못했다고 하는 오빠를 난 다시 받아줬어

그때 나도 오빠가 너무 보고 싶었고 좋았으니까

2010년 난 대학교 졸업을하고 다른지역에 입사를 하게 되어 우리 장거리 연애가 시작됬어

알콩달콩 너무 좋았어 다시 사귀는 기분도 들고 싸우지도 않게되고

그리고 2012년 11월

또 나에게 헤어지자며 아주 차갑게 날 밀어냈지

나도 이번엔 어느정도 느낌이 와서 그래 헤어져야지 했는데 막상 얼굴을 보니

눈물부터 나오고 또 잡고 있는데 내 모습이 보이더라

그런 나에게 너 때문에 스트레스라며 마음이 없다 모진말들을 다하고

손을 잡으려는 나에게 싫다며 뿌리쳤어

그래도 사귀는 동안 나 진짜 오빠 열심히 사랑했는데

5년동안 제대로 된 일자리 없어서 돈 없을때도 데이트비용 거의 내가 다 내고

오빠가 가지고 싶다는 거 있으면 기억했다가 사서 주고 맛있는 집 찾으면 꼭 같이가고..

사실 오빠 부모님 이혼하셔서 엄마 빈자리 느낀다고 할 때마다 내가 엄마처럼 가족이 되어야지 했었어

내가 계속 울고 잡으니까 그럼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했잖아

그래서 그 말 굳게 믿고 한달 반 기다렸어

연락 한 번 안하고.. 만난 시간이 있으니까 꼭 돌아올꺼라고 믿었는데

나도 좀 힘들더라

그래서 내 짐 정리하러 오빠 집 찾아갔어 (우리 둘 다 각자 자취했었으니까)

나 때문에 1년동안 내가 있는 곳에 와 있었잖아..그래서 그 집 같이 꾸미고 살림도 샀었어..

 

출근시간 지났으니까 빨리 정리하고 나와야지 하고 비밀번호를 누르고 현관문을 열어보니

세상에 처음보는 여자가 오빠 침대에 누워서 자고 있더라

심지어 날 보고 놀라지도 않았어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끝이니까 더 이상 기대할 것도 없으니까 내가 보태준 집 보증금 달라고 했더니

좀 기다리라고 왜 이렇게 스트레스 쌓이게 하냐더라

참 그게 할말이니..

얼마 안가 그 여자랑 끝나고 나에게 전화가 왔어

나만한 여자가 없다며.. 하지만 다음날 미안하다고 술이 너무 취했다며.. 각자 잘지내자고

잠시나마 흔들렸던 내가 얼마나 우습던지

그 뒤로 오빠는 술.나이트,클럽 등등 다니며 여자 만나고 또 다른 여자들을 집에 데려가고 했다더라

그렇게 지금까지 몇 번 술먹고 전화해서 날 흔들어 놓더니

4월 말에 온 전화에서는 오빠는 나쁜놈이라고 넌 좋은여자니까 꼭 좋은 사람 만나라고 했어

그리고 5월 13일

오빠 카톡사진을 보고 난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어

내가 만나는 5년동안 그토록 연락하지 말라고 싫어했던 예전 여자친구 사진..

결국 너희 둘 다시 만나는거였어

정말 이 세상에 나 혼자 인 것 같고 그동안 나 뭐했나 싶었어

둘이 행복하라고 잘 만나라고 절대 말 못해줘

나 오빠 평생 미워하면서 살꺼야.. 이제 내 맘에서 오빠 깨끗하게 지울꺼야.. 잘가 안 녕

 

너무 길었네요..이렇게 쓰면서도 그사람이 참 보고 싶어요..바보같이

제가 잘 잊고 이겨낼수있도록 한마디씩 해주세요

앞으로는 날 더 사랑하고 내 가족을 챙겨야겠어요..그 사람 없어도 저 잘 살수 있겠죠?? ^^

추천수6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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