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에 있던 일 입니다.
저는 학교 체육선생인데 방학에 학교에 나와서 일을 하고 있었어요
그날 학교에 나온 선생님들은 점심을 과연 무엇을 시켜먹을까 고민을 하고 있다가
중국요리를 시켜먹기로 결정을 했어요
짜장과 짬뽕으로 메뉴가 나뉘었고, 짬뽕을 시키려는 선생님 중 한분이 짬뽕은 XX중국집이 맛있다며
XX짬뽕집에 짬뽕을 시켰고, 다른 선생님께서는 그럼 짜장은 OO중국집이 맛있다며
OO중국집에서 짜장을 시키셨죠
근데 마침 한 선생님께서 아들이 대학에 합격했다며 탕수육까지 시켜주셨죠
잠시 후 한 배달원이 배달을 왔고 교무실 탁자에 짜장을 깔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짜장을 다 놓을 무렵 다른 배달원이 교무실 문을 열고 들어왔고 두분은 서로 잠시 흠짓하더니
어색한 웃음 보이셨죠 근데 마침 다른 배달원이 교무실 문을 열고 또 들어왔어요 탕수육을 들고온거에요
좁은 교무실에 서로 다른 중국집에 배달원이 오토바이 헬맷을 쓰고 철가방을 들고 대치하고 있는 모습에 약간의 긴장감이 교무실에 흘렀어요
각자 배달온 음식을 탁자에 올려놓은 아저씨들은 우리에게 어색한 웃음을 지으시며
그릇이 섞이지 않게 잘 놔달라는 말을 남긴채 씁쓸히 교무실을 나가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