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여름에 만나서 세상 연인들이 하는 모든 짓을 다 해봤죠
여행 등산 운동 캠핑....주말 마다 전국을 돌아다녔어요
둘다 전문직에 종사하다보니 같이 노는 날들이 많았죠
걔는 어른들과 살고 있어서 그 집에 딱 한번 밖에 못가봤지만 우리집에 와서 거의 살다시피 했지요
알콩달콩 싸우기도 하고 했지만 우리는 너무 잘 맞았고 주위 사람들이 부러워했지요
어딜 가나 붙어 있었고 나의 하루 일상 그의 하루 일상 서로 모든걸 다 알고 얘기하고 직장에 가는 주중엔 전화로 매시간 상황을 알고 서로 나누었지요
일주일전 어디엔가 긴 통화를 하였음을 알게 되었고....전화하니 통화중 걸려서 좀 있다가 해도 통화중....또 통화중 ...
뭐야? 어디 그렇게 긴통화를?
엉? 있어 회사 선배가 자꾸 뭘 물어봐서...
근데 그건 여자였어요
그 때 그 통화 그시간을 대며 전화기를 열어보니 말했던 그 선배가 아니라 모르는 여자번호.....
나를 속이다니...
누가 소개 시켜 줘서 만난 여자라며 자기와 너무 잘 맞는 여자라고...말을 합니다
만난지 며칠 안된...여자
꽤나 맘에 드는 모양입니다.
그러냐고...멍 해져서...난 아직 아무결정도 못했으니 시간을 달라고 했습니다.
주말에 혼자 여행을 다녀오고 그는 운동을 하러 갔습니다.
그 운동팀 우리서로 아는 같은 소속팀 사람들...왁자한 소리 들리고...익숙한 목소리들 나 왜 안오느냐고 전화기 너머 멀리서 들려오는 얼큰한 인사들....끝나고 전화해..응 알았어 들어갈때 전화할께
하더니 밤새 감감무소식
아침 11시 전화를 해도 안받습니다..자나보다...
여행에서 돌아와 5시 불통......
계속 ...급기야 전원을 차단하더군요
7시 신호음이 가고 전화를 받더니 어제 밤새고 계속 잤다며 지금 저녁 먹을 려고 하니 먹고 전화 주겠다..고
10시가 되어도 전화가 없어서 괘씸하지만 전화를 했더니
받더군요
술집같은..시끌벅적한 소리에 섞여 또렷이 들리는 한여자의 음성 낄낄 킬킬 전화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를 되받아 치며 조롱과 비웃음이 쏟아져 들립니다.
뭐야 같이 있는거야?
지금 그여자를 앞에 놓고 내 전화를 받는거야?
응...난 얘 한테 아무것도 속이고 싶지 않아
니 얘기도 다 해줬어....라고 말합니다.
어제는 어디서 잔거야?
얘랑 밤새웠어
분노했습니다.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모르게 토하듯이 욕을 섞어 밷어냈습니다.
그리고 끝났습니다.
3일 동안 적막과 고요...우주가 날아가 버린듯한 시간 속에 지냈습니다.
그리고
카드 막는다고 빌려간 내 돈 갚으라고 문자 넣었더니
내문자에 그 여자가 답을 합니다.
다 갚겠다고 얼마냐고
그애 휴대폰을 그여자가 압수를 했답니다....하하하
하루 하루가 죽을 만큼 힘듭니다.
사람을 상대하는 일을 해야하는데.....일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말을 하면 혀가 안으로 자꾸 말려 들어가서 .....힘드
그냥 세상에서 꺼져 버리고 싶습니다.
그 애 집 옥상에 가서 투신 할 생각도 해봤고 그 회사에 가서 뺨을 쳐 주고 싶기도 합니다.
중앙선을 넘어 그대로 달리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치가 떨리고 온몸이 마디마디 분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