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너에 대한 호기심이었나봐
나를 왜 좋아할까? 나를 알지도 못하면서. 항상 이런 의심 뿐이었어.
나는 한번도 제대로 된 사랑을 해본적도 없고, 너무 오랜기간 혼자였어서
나는 아직 누군가를 제대로 좋아할 준비가 안된 부족한 사람이라는 걸
내가 제일 잘 알고 있었는데..
나도 애인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과시하고 싶었어.
미안해
철없이 만남을 허락한 나는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뭐 하나 잘해준 것 없고
뭐 어려운 일이라고 널 보면서 한번 환하게 웃어주지도 않았네
그저 너의 단점 찾아내기에 급급해서
너를 상처입히고.. 상처입히고..
다른사람들에게 너를 욕하면서 너를 싫어하고 미워하고 그걸 즐거워하고
너의 노력과 사랑과 인내를 쉽고 가벼운 것으로 생각하고, 너가 할 수 없는 무리한 것만 요구해서 미안해.
그런게 사랑이라고 강요해서 미안해.
참 저질이다 나
미안해.
이렇게 못된 나인데도 마지막까지 붙잡아준 너 덕분에 내가 알았어.
내가 한 행동들이 얼마나 못된 짓들이었는지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에게 상처입히는게 나에게도 상처가 된다는걸 나는 몰랐었나봐.
너를 좋아하지 않아서 미안해. 너에게 희망을 줘서 미안해.
너와의 인연을 호기심으로 생각해서 미안해. 술안주로 씹어서 미안해. 웃음거리로 만들어서 미안해.
나보다 하루라도 먼저 반드시 너를 너무너무 좋아해주는, 사랑해주는 그런 사람 만나서
나같은거 잊어버리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해.
너를 생각하면서 다시는 사람을 쉽게 만나지 않을게
나를 좋아해줘서 고마워. 미안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