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대한민국 모든 "엄마" 들께 감사인사 올립니다.

공황장애 |2013.06.04 01:23
조회 1,922 |추천 64

안녕하세요, 저는 지하철같이 패쇄공포증과 더불어

 

공황장애를 겪고있는 25살 직딩녀입니다.

 

공황장애 가지고 계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스트레스나 불안증이 극도로 왔을때

 

숨쉬기가 힘들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어지럼증이 심하게 동반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저 같은 경우는 지하철 출근길, 회사 안에서 근무도중에 특히 이 증상이 심했습니다.

 

이런 증상이..예고없이 갑작스럽게 오기 때문에 주변사람도 본인도 굉장히 많이 놀라는 증상중 하나라고하더라구요..^^;;

 

전 저번달에 2번.. 오늘 1번..전 출근길에 또다시 이 증상을 겪었습니다.

 

제가 직장은 가산디지털단지고, 집은 수원이라 빠른 출퇴근을 위해서 지하철을 이용하는데요,

 

매번 답답함과 숨막힘 증상을 참으면서 출퇴근을 하는 편이었습니다.

 

오늘도 어김 없이 금천구청 쯤에서 사람들이 많아지자 호흡이 힘들어지고 손발이 마비가 되는거같았습니다..

 

.. 그래도 출근은 해야겠다는 의지로 가산디지털단지에서 내렸지만 증상을 이겨내지 못하고

 

그 자리에 주저 앉아 버렸습니다.

 

오늘따라 손 발까지 마비증상이 심하게 왔고.. 죽으면 어떻하지 하는 불안감조차 왔죠.

 

그때 아주머니 두분과.. 5살쯤 되는 여자아이 가족분께서, 호흡이 곤란한 저를 밴치에 눕히고

 

손발 마비에 몸을 떠는 저를.. 20분이 넘는 시간동안 마사지를 해주셨습니다.

 

9시가 넘었다고 하지만..출근 길이고 특히 아기가 있어서 더욱 힘들었을텐데

 

119가 올때까지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으시고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올수있게 도움을 주셨습니다..

 

여자아기의 어머님 되시는 분이 계속해서 온몸을 마사지 해주셨고..

 

같이 계시던 아주머니는 물을 마시게 했고.. 아기의 아버님 되시는 분은 119에 계속 전화를 하며

 

호흡곤란 증세에서 응급처치를 어떻게 해야되는지와..저의 짐을 챙겨주시면서

 

자리를 끝까지 지켜주셨어요.. 아기도 갑작스런 상황에 놀랬는지 많이 칭얼 거렸는데

 

아기를 달래주며 "언니가 아파서 엄마가 호~해주는거야 조그만 기다려" 하고 아기를 달래주시는데..

 

죄송한 마음과 이분들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했을까..하는 마음에 가슴이 참 벅찼습니다...

 

.. 솔직히 모르는 사람이고 아기까지 있는 상황에서 그냥 지나칠수도 있었을텐데..

 

한치 망설임도 없이 "엄마" 처럼 "아빠"처럼 구급차 올때까지 자리를 뜨지않고..

 

늦게 도착한 구급 대원들에게 상황설명과 왜 늦게오셨냐고 큰일날뻔했다고 얘기하시는거 듣고..

 

눈물이 왈칵 났습니다...

 

옆에서 생수와 마사지를 함께 해주시던 아주머니 또한....

 

집에 있는 자식들 생각이 나서 그랬는지.. 연신 안쓰러워 하시고 등을 토닥여 주시는데..

 

정말 말로 할수 없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솔직히 저라면.. 그렇게 못했을것 같습니다....

 

요즘 세상이 뒤숭숭하기도 하고.. 종종  도움을 줘도 역으로 나쁜 사람으로 몰았다는 기사들 접하면서,

 

"저런 사람들은 도와주지 않는게 나아!!" 히고 화냈었는데..

 

제가 얼마나 어리석은 말을 내뱉었는지 깨달았습니다..

 

'딴 사람이 도와주겠지' 하고 평이한 마음으로 돌아선 내 발걸음이..

 

그 사람에게 도움의 발걸음이 될수도 있다는걸.. 왜 알지 못했는지.. .. 오늘 제가 도움을 받고나서야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특히 전달과 오늘 쓰러졌을때 도움주신 대부분의 분들이 어머니들이셔서...

 

엄마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자제분들 생각이 나셔서 더 그러셨겠지만..

 

그래도 그렇게 가던 길 멈추고 모르는 사람을 위해서 도움을 주고 자기 자식처럼 등을 토닥여주던

 

그손길은.. 정말 대한민국의 어머님들이라서 가능하단 생각을 했습니다..

 

경황이 없고 정신을 재대로 못챙겨서.. 도움주신 분들의 번호를 물어보지 못했는데..

 

오늘 이자리 빌어서 대한민국 어머님들께 아버님들께 대표로 감사인사드립니다..

 

도움받고 도움을 주는 모습을 본 만큼, 저도 앞으로 곤경에 처한 분들을 외면하지않겠습니다..

 

사실 이 넓은 온라인 상에서 그 분들을 찾기가 어려울것 같아,

 

모든 어머님 아버님께 감사인사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톡 여러분들도.. 혹시 저 같이 도움이 필요한 상황을 목격하시게 되면은

 

직접적인 도움까지는 아니더라도 역무원을 불러온다거나 119에 신고해주세요

 

사실 이게 말은 쉽지만, 하려면은 굉장히 어렵다는거 압니다..

 

그래도 여러분의 작은 도움 하나가 그분이 살수 있는, 도움을 받고서 일어날수있는

 

계기가 될수 있는거같아요....^^* 저부터 지금 받은 도움 꼭 배풀면서 살도록 할게요..

 

화요일이에요 여러분:)*.. 불목까지 모두 화이팅 하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64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