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런 글을 써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던 25살 된 걍 흔한녀자에요.
저는 원래 서울사는데, 어제 볼일이 있어서 부산에 급히 내려갔었어요.
일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려고 해운대에서 서면방면으로 가는 지하철 2호선을 탔습니다.
열차안에서 저를 도와주셨던 분을 찾고 싶은데 방법이 없어서 판에다가 글이라도 써보려구요ㅠㅠ
다른 마음이 아니라 그냥 너무 고마웠는데 고맙다는 인사도 못 해서..ㅠㅠ
차라도 대접해드리고 싶은데.. 용기가 없었던 나레기.. 나를 탓하면서 글 쓰고 있네여.
어제 부산역으로 가려고 해운대에서 2호선 열차를 타고 가는데
아마 남성분이랑 저랑 같이 타고 있었던 시간이 오전 11시~ 15분 사이었던 것 같아요.
(저 - 할아버지 - 남성분 )
이렇게 앉아서 가고 있었거든요.
제 옆에 앉으셨던 할아버지께서 졸다가 제 어깨에 몇 번 기대셨어요.
처음에는 그냥 놀랬지만 피곤하신가보다 싶어서 그냥 넘기려고 했는데 제가 기대실 때마다
놀래서 움찔 거리는 걸 남성분이 옆에서 보셨나봐요.
할아버지 오른쪽에 앉아계셨던 남성분이 일어나시더니
" 할아버지, 저랑 자리 바꾸시겠어요? "
이렇게 말을 하는 것 같았거든요. 그 소리에 할아버지가 잠깐 깨시고는
다시 주무시는 것 같았어요.
남성분이 할아버지 보시고는, 자기 자리에서 일어나시더라구요.
일어서서 할아버지가 저한테 기대나 안 기대나 살펴주셨던 것 같아요. (제 느낌일 수도 있지만요)
자리가 남아서 할아버지가 저랑 떨어져서 편히 앉아서 졸고 계셨는데,
그때 제가 고마워서 번호를 물어봤어야 했는데 마음속으로 미친듯이 고민을 했어요
고맙다고 해야하나 밥을 사드린다 해야하나.
이런 매너나 배려가 생각하는 것 처럼 행동으로 쉽게 옮겨지지는 않았을텐데
용기 내어서 말해주고 행동해주신 것 같은데ㅠㅠ 제가 당황하는 사이에
전포역에서 내리시더라구요 ㅠㅠ..
저는 다음 역인 서면에서 내려서 1호선으로 갈아타야 하는 상황이었구요.
정말 고민고민했지만, 결국에 저는 흔녀였기에.. 따라내려서 고맙다는 말도
못 하고 헤어져버렸어요.. 서울 올라오는 동안에도 계속 생각나고 와있는 동안에도
계속 고맙고 죄송하고 그래서 친구들이랑도 얘기하고 언니들이랑도 얘기해본 결과
글이라도 써봐라.. 그렇게 되서 두서없이 글을 일단 쓰게 됐어요ㅠㅠ
남성분은 블루 계열의 남방? 청남방 같은걸 입고 계셨구요.
밑에 바지는 6~7부 정도 되는 바지 입고 계셨던 것 같은데...
전체적으로 파란색계열의 옷과 신발이었던 것 같아요.
저보다 뒤에 타셨던 것 같은데 동백역에서 전포사이까지 2호선 열차 타셨던 남성분
혹시 계시면 ㅠㅠ 답글 좀 남겨주세요.
월요일날 만났던 친구가 전체적으로 블루계열이였다! 혹은
월요일날 전포에서 약속이 있었다! 하셨던 분들도 꼭 답글 달아주셨으면 좋겠어요 ㅠㅠ
여자친구 있으신데 제가 번호 묻거나 그런 상황이 될까봐 그냥 말 못했는데
그냥 고마워서.... 고맙다는 말 해드리고 싶어서 그래요ㅠㅠ
6월 3일 부산 지하철 2호선 서면으로 가는 방면으로 타셨던 남성분!
전포역에서 내리셨던 분 ㅠㅠㅠㅠㅠㅠㅠㅠ 꼭 이 글을 보실 수 있기를..
왜 내가 서울에 살고 있는지를 후회하는 하루였어요 어제ㅠㅠ
꼭 찾을 수 있길.. 기도해주세요.![]()
저는 엄청 튀게 다홍색 스키니를.. 입고 있었네요. 흰 블라우스에 다홍색 스키니..........![]()
정신없는 글 읽어주셔서 다들 감사해요 ^.^* 다 읽어주신 것만으로도
좋으신 분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