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운건지.. 여러 가지 상황이 극도로 잘 안돼서 적은 연봉이 아님에도 경제적으로 형편없는 상황입니다.
한국에서 직장생활 한다는 게 특히 제가 다니는 **라는 혹독한 회사 다닌 다는 게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습니다. 대기업에 다니고 있지만 진급도 안 되고 늘 고용불안에 마음 졸이며 살고 있고, 해외로 도피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가족들, 친구들 모두 다 뒤로 하더라도 나와 아내 될 사람만 행복하게 살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어차피 인생은 다 각자 인생 따로 사는 것 아닙니까.부모님도 형제, 자식들도 다 나중에는 곁에 없는거니까요.
결국 부부만 마지막에 남는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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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재정적인 부분을 뒤로 하고 요즘 가장 큰 고민이 있어서 글 남깁니다.
5년 전부터 교제 중이던 사람이 있습니다.
집에서는 오래 전부터 결혼하라고 재촉하셨지만 평범하게 승낙 받을 수 있는 결혼은 아닌지라, 여자친구의 개인적인 사정을 가족들에게 오픈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너무 사랑하는지라 무슨 일이 있더라도 결혼은 할 생각입니다. 이 친구는 나보다 나이가 열 살 많습니다. 하지만 그 점만 빼곤 모든 게 다 훌륭한 사람입니다.
인품도 너무 훌륭하고, 겸손하고, 착하고 순수하고 성격도 밝고 살면서 하나도 모나게 살아온 적이 없던 사람입니다.주변 사람들한테도 인기가 좋아 특히 같이 일하는 동료들, 친구, 동생들 모두 사람들이 따르는 그런 스타일입니다. 물론 얼굴도 이쁘구요. 저도 지금까지 살면서 여자들 많이 만나 봤지만, 이런 사람이 있을 정도일까 할 정도로 훌륭하고 내가 봤을 때 최고의 배우자 감 입니다.
형들이나 부모님들 모두 보고 좋아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자신합니다.
한데 조선족입니다. 하지만 말은 할 줄 아니까.. 의사소통에 대한 걱정은 없습니다.
지금 현실적인 생각은 중국에 있는 회사 계열사에 지원을 해서 가 볼 생각입니다. 올해 안에 언어 능력 공인 인증을 받아서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만약 갈 수만 있다면, 경제적으로 크게 개선이 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친구와 함께 중국에서 산다면 사람들 시선도 크게 신경쓰지 않고 좀 자유롭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이 친구가 조선족이라 중국어도 잘 하고 해서 제 언어공부도 많이 도와주고 있습니다.
한데 아직까지 부모님께 여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전부 하진 못했습니다. 그냥 네 살 정도 연상에, 외국인이라는 것 까지만 알렸습니다. 아.. 그리고 부모님껜 패밀리 레스토랑 메니져 한다고 말하긴 했는데 중국 레스토랑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제가 워낙 이런 사람 없다고 얘기 해놨기에 어느 정도 받아들이시는 눈치이십니다.
사실, 이 친구가 스므살이 된 아들이 있습니다. 현재 중국에서 혼자 자립해서 살고 있구요. 저희가 결혼한다 해도 이미 다 성장 하였기에 생활을 책임지거나 하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어릴 때 결혼하여 아이를 낳았지만 얼마 안가 남편과 헤어지고 거의 남남처럼 계속 살았다고 합니다. 일 년에 한 두 번 보는 정도로만 만나구요. 전남편이 중국 전역을 돌아다니는 사람이라 현재 어디에 살고 있는지 알 수가 없어서 아직 서류상 이혼은 못한 상태라고 합니다. 저도 서류 문제만 해결이 된다면 하루빨리 결혼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하지만 그 남편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지 참 답답한 상황입니다.
경제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에도 묵묵히 옆에서 있어주고 편안하게 해주고 이런 사람 없습니다.
조만간 형 내외가 한국으로 들어오고 그 때 되면 만나서 다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은데 모든 사실을 말해도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 형은 제가 어떤 선택을 해도 제가 선택하는 사람이라면 적극 지지할 것이고 그 어떤 토도 달지 않을 것이니 이 친구에 대해 말해보라고 하긴 했습니다. 형제들이야 그렇다 치고 부모님께는 어디까지 얘기해야 결혼을 할 수 있을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제 인생에 중요한 문제 입니다. 가벼운 댓글들은 사절입니다.5년을 끌어왔고 더 미룰수가 없기에 급한 마음에 조언을 구합니다.
참고로 제 나이는 34, 결혼할 사람 나이는 44.. 입니다.하지면 외모적으로 절대 마흔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게 제 현실인데 자작 아닙니다.가족이 반대한다면 결국 남는건 부부라고 생각하기에 어쩔 수 없다고는 생각합니다만, 괜한 리플에 조언해 줄 분들까지 지나칠까 걱정되어 글 덧붙입니다.
그리고 큰형에게는 얼마전에 비밀로 해달라하고 얘기 했습니다. 그 뒤 반응을 살폈지만 별 다른 말이 없습니다. 제 상황이 그렇게 말도 안되는 상황인가요.. 여자친구 상황이 그렇지만 남편과는 오래전에 연락이 끊겼다고 합니다. 불륜도 아니고 막장도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