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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함으로 벌어진 지하철에서의 굴욕

심현섭 |2013.06.07 00:38
조회 9,518 |추천 6

때는 바야흐로 20년 전 질풍노도의 시기인 고등학교 시절 친구 생일 날 벌어진 일입니다.

 

학주(학생주임)와 빽차를 제외하고는 무서울 게 없던 시절...

 

누가 쳐다만 봐도 야린 줄알고 같이 째려보다 "뭘 야려??!!"라고 내뱄던 시절!!

 

그런 친구 10여명이 모여 생일 파티를 하겠다고 사복을 입고 빡빡 깍은 스포츠 머리를 한채로

 

교대역에 우르르 탔습니다. 우리가 내려야 할 정착역은 신사역이였습니다.

 

참고로 고속터미널과 잠원역 이렇게 두정거장만 가면 되는 짧은 구간이였습니다.

 

10여명이 우르르 지하철에 타니 우리 일대에는 정적이 흘렀고 우리는 자연스레 원을 만들듯 원 안으로

 

서로를 쳐다보며 시끄럽게 떠들기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또 하나 말씀 드리자면 저의 겉모습의 스펙은 얼굴은 사각의 안정적인 테두리에

 

눈은 전형적인 한국인으로 쌍꺼풀 없이 쫙 째져서 키가 175cm에 110kg 정도로 헬스를 해서

 

덩어리로만 보이지는 않는 절대 미성년자로는 볼 수 없는 범상치 않은 스펙입니다.

 

 

하지만 저는 겉스펙과는 다르게 기독교인이며 속은 귀여운 면이 많이 있는  사람입니다.

 

 

다시 본 이야기로 돌아와서 애들과 엄청 시끄럽게 떠들다가 저는....저도 모르게...

 

꼼지락 대다가 손을 손잡이에 넣었다 봅니다...그것도 두 손 모두!!!!

 

또 그것도 모자라 두칸 건너의 손잡이에 짚어 넣은 겁니다.

 

 

그 때 지하철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 옵니다.

 

"이번에 내리실 역은 신사역! 신사역! 내리실 쪽은 왼쪽입니다!!"

 

애들은 내릴문쪽으로 이동을 하기 시작했고

 

저도 손을 빼고 이동하려 했지만 손은 빠지지 않았습니다!!!

 

그 순간 정말 0.1초만에 머리에서 발 끝까지 전기가 흘렀습니다.

 

0.2초만에 다시 정신을 차리고 양쪽으로 손을 넣었으니

 

한쪽 손으로 손잡이를 잡고 한손부터 빼면 되겠다 해서

 

한손으로 손잡이를 잡아보려 하였지만    

 

어깨가 넓어 두칸째에 다른 손을 넣은지라 손이 닿지 않는 것이 었습니다.

 

너무 당황한 나머지 친한 친구 한명에게 (사람들이 알면 창피하니까)

 

나지막한 목소리로 "친구야 손이 안빠진다 이리와봐..."

 

지하철은 신사역에 멈추어 선 순간이였죠!!

 

 

눈치없는 친구 같으니라고, 저를 쳐다보며 아무생각없이 큰 목소리로 대답하였습니다.

 

"손이 안빠진다고????"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 건

 

그 칸에 탄 사람들 모두가 저의 자세에 시선이 집중이 되었고,

 

전 정말 동물원의 고릴라가 나무에 매달려 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짧은 순간이더라도 쪽이란 쪽은 다 팔린 상태였지만 이런 자세로 계속 갈 순 없는 법!!

 

저는 힘을 쓰기 시작했고 그런 저의 상황을 알았다는 듯 친구 두명이 저의 두팔을 양쪽에서

 

당기기 시작했습니다.

 

0.5초만에 손을 빼는데에 성공을 해서 문이 닫히는 순간 안도의 마음으로 신사역에 내리게 된 것입니다.

 

기쁜 마음과 친구들의 우정에 감사한 마음으로 친구의 어깨에 제 팔을 올리는 순간

 

또 한번 놀란 것은 양손의 손등이 다 까져있더군요. 

 

약국에 가서 붕대를 양손에 감은 채 친구들과 생일 파티를 했던 기업이 나는군요.

 

(사실 고딩으로 술집에서 술을 마셨다는 이야기를 할 순 없겠지만 양손에 붕대를 감은 제가 앞장을

 

서서 호프집으로 들어서니 민증 검사를 안하더군요..ㅎㅎ )

 

 

이야기 소개가 된다면 육중한 몸으로 벌어진 2탄을 올려보겠습니다.

 

2시탈출 컬투쇼 만세..형님들 언제 한번 뵈요!!

추천수6
반대수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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