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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의 관계.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요단강 |2013.06.08 22:52
조회 544 |추천 1
저는 27세 남자입니다
얼마전에 말단 공먼으로 취직을해서
주변사람들보다 빠르다면 빠르게 사회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기 까지는 아버지의 도움이 컸습니다

어릴때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고 형제들은 떠나버리고
아버지와 둘이 월세방에서 근근히 살았습니다
많이 부족했지만 아버지는 엄마노릇. 저는 아들노릇 딸노릇하며
행복하게 살았지요

아버지는 올해 칠순이십니다
가세가 기울고나서 지금껏 십여년간 경비생활을 하셨습니다.

저도 그런 아버지가 고생하시는걸 알기에
아버지께서는 당신처럼 고생하지 말라고 공부 계속하라고 하셨고
이런상황을 극복하려면 뭔가 되어야 된다는 생각에
공장전전하고 직업군인 생활도 하고 우여곡절 끝에
남부럽지 않게 대학교를 마쳤습니다
졸업전에 남들 하고싶어서 안달이라는 공먼도 되었고요
3년가까이 사귄 여자친구도 있습니다

이제 뭔가 행복해질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힘드네요

아버지께서는 제가 더 크게 되길 원하시나 봅니다
더 높은 곳으로 가길 원하시네요 공부계속하라고
저도 그런 생각이 없는건 아니지만
솔직히 퇴근하고 힘든데 공부또 하기가 몸도 힘들고 한데
아버지께서는 성과를 내길 바라시네요
일가친척 모임 있으면 제 자랑하기 바쁘십니다
내년에 행시 패스할거라고...

저의 성공을 위해서 저 뒷바라지하시며 희생하시는 일을
계속하시려고 합니다

요즘들어 여자친구와 만나는 것도 탐탁치 않아 하십니다
얼마전까지는 딸 처럼 예뻐하셨는데...

그리고 금전적인걸 자꾸 말씀하시네요
한달 월급 120남짓 받는데
적금 30넣고. 통신비 차비 20되고. 이래저래 30내지 40쓰고.
아버지 쓰시라고 통장 만들어드려서 30(많이 받는달엔 50)드리는데
좀 미뤘다가 두달치 한번에 드리거나 며칠 늦게 드리기도 하는데
오늘은 그거가지고도 혼났네요...

아버지의 70번째 생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저번달에 아버지께서는 지금은 돌아왔지만 따로 살고 있는
형제들과 같이 세명이서 300만원을 달라 하시더라구요
당신 칠순잔치는 필요없으니 며칠 쉬고 여행가고 싶으시다고
형제들과 아버지의 사이가 썩 좋은편만은 아니라
저에게 그렇게 하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제가 장남이 아니라 막내지만..제가 편하시니까 그러신건데
이게 꼬여서 아버지께서 말씀하신날보다 늦어지더군요...
형제들이 여건이 안되다보니...제가 가운데에 낑겼습니다
화풀이를 저에게 하시네요..칠순에 자식들한테 돈 100받는게
그렇게 잘못된거냐며...
가운데 낑겨있으니 스트레스 받는건 저인데. 저에게만 뭐라 하시니
억울했습니다 저는 준비가 안된것도 아니었는데

저도 아버지 칠순생일을 이렇게 넘어가긴 싫어서
신경쓰려했는데 가운데 낑겨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당신 자존심상할까봐 억울하다고 말도 못하고

죽고 싶다라는 생각이 요즘들어 듭니다

아버지는 올해 칠순이시고 집은 여전히 월세방이고
집에 재산이란 월세보증금 500이 전부고
아버지는 돈 100만원 벌기 위해 여전히 경비일을하시고
집에 오셔서 엄마노릇한다고 가사일의 90%를 하십니다
(제가 어느정도 하려고 해도 제가 한게 맘에 안드신다네요)
저는 올해 27살에 공무원인데 직장도 먼데 월세방은 커녕
고시원들어갈돈도 아쉬워서 편도 두시간씩 버스타고 출퇴근해서
아들노릇 못할정도로 쥐꼬리만한 월급 벌기 위해
야근하고 집에오면 성공할려고 공부합니다
이런 모든 상황을 다 알고 또 저를 이해해주는 여자친구가 있으니
덕분에 버텨온건데
이제는 제가 여자친구 발목잡고 있는건 아닌가 걱정되네요...

그동안 고생하신아버지께 효도하고 싶은데
물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드네요

연세가 있으시다보니 일 그만두셨음 하는데
그러자니 제 쥐꼬리 월급이 감당을 못하고
이러다보면 너무 사랑스러운 여자친구와 결혼은 할 수 있을지...
그저 주변여건과 저의 무능함을 탓할 뿐입니다

아버지와 저와의 관계에 있어 제가 어떻게 해야될까요
그리고 어떻게 해야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인생선배 및 고수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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