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전에 마트에서 장보다가 차에 치어죽은 우리 시에미!
‘시월드’의 표본을 보여주면서, 자기 아들에게는 오냐오냐~
자기며느리에게는 ‘대접’받으려는 표본을 보여줬지.
게다가 이제는 며느리의 ‘대접’을 받고 싶다면서,
나랑 같이 살려고 하는데 진절머리가 나더라!
병신 같은 남편은 지엄마가 연로하시니, 같이 살자고 하고.
다리병신인 시애비의 병수발이 힘든지, 나보고 하란다.
아니~ 내가 왜 시애비 병수발을 해야돼.
다리병신이면 요양원에 보내면 되잖아~
당당한 나는 딱 잘라 외쳤다.
“시어머니와 시아버지를 모시는 건 이혼을 각오하더라도 안한다.”
그런데 병신같은 남편은 어떻게든 나랑 지에미랑 같이 살려고.
말대답에다가, 따박따박 싸움까지. 스트레스의 나날인 연속에서
이게 웬걸???????
타이밍 맞춰 시에미가 죽여주셨단다.
얼쑤 좋고~ 신께서도 나를 굽이 보살펴주시구나.
솔직히, 영안실에서 시에미의 싸늘하게 굳어진 푸르스름한 몸을 볼 때
슬픔보다는 웃음이 나왔다.
그래도 뭐... 웃으면 안되니깐, 있는 힘껏
7시드라마의 가녀린 여주인공이 되면서 울어줬고.
남편이랑 다리병신 시애비는 통곡을 하더라.
근데 나는 왜이렇게 웃음이 나왔는지. 웃음 참느라 혼쭐이 났다.
근데 한 가지 더 웃긴점은.
지 마누라 떠났다고 꺼이꺼이 우는 시애비를 볼 때마다, 어이가 없었다.
지가 다리병신 돼서 이렇게 고생한건데~..
아마 저 시애비도 자기를 ‘수발’해줄 사람이 없어서
꺼이꺼이 슬피 우는거 아닌 가??
장례식이 끝나고 난 후 이틀.
아직까지는 별 탈이 없다.
이제 다리병신 시애비를 모시자라는 말이 슬그머니 올라 올텐데.
그래서 준비한 것이 하나있다.
바로 요양원... 하루 여덟시간 이상씩 준비하여
값싸고 질좋은 요양원의 홈페이지를 주구장창 돌아다녔다.
이제 다리뱅신 시애비는 거기다 보냄 되겠지?
진짜, 병신같은 남편도 확 이혼하려다가 참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