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어느 여자 블로그 글이다 완전 가관이다. 이건 사람이 할짓이 아니다 정말 동물 만도 못한 것이다.
2013.05.14. 안녕 망고
아직까지 멍....한 기분이다. 하지만 왠지 간략하게라도 써야 할 것 같아서.
망고를 위해 고양이 두 마리 탁묘를 맡았다.(사실 나를 위해서이기도 하다)
단이, 소미라는 고양이 두 마리인데, 소미는...귀찮게 하면 싫어한다.
여튼, 사람을 매우 싫어하는 망고를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 주려고..그리고 내가 너무 외로워서...고양이 두 마리를 한달 조금 넘게 데리고 있기로 했던 거다.
나는 단이랑 소미를 망고보다 훨씬 예뻐했다. 망고는 나를 싫어하고 단이소미는 나한테 애교를 작렬하니까.
그래서 망고랑 단이소미가 싸우거나 하면 나는 망고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그저꼐였나, 망고가 소미를 귀찮게 하다가 소미가 하악질을 해댔다. 그러자 소미보다 몸집이 큰 망고는 소미에게 앞발킥을 날렸고, 내가 그 앞발을 마침 붙잡아 혼내줬다. 그랬더니 이 새키가 내 손을 깊게 할퀴고는 물고 도망가....려고 시도했다.
예전에도 그런 적이 있었는데.. 나는 내 피를 보면 이성을 잃는다.
이성을 잃은 나는 망고를 잡아서 화장실에 격리시켜 버렸다. 아예 오랫동안 안 꺼내줄 작정으로. 물은 세면대 쫄쫄 틀어놓고 밥 가득 부어주고 그냥 문을 닫아버렸다.
그리고 요즘 학교에서 살다시피 하는 나는 아침저녁으로 단이소미와 놀아주러 집에 들렀고, 망고가 있는 문은 열어보지도 않았다. 나름 빡이 쳤던 거다.
둔한 나는 망고가 왜 안우는지 신경도 안 썼는데,
어제 낮이랑 밤에 집을 안 들어갔었고, 오늘 새벽에 잠깐 들어갔었는데 집안에 악취가 진동을 했다. 이거 뭐지?
설겆이를 안 해서 그런가 싶어 설겆이를 해놓고 잠깐 누워있는데, 화장실 쪽이 악취의 근원이라는 사실을 알아챘다.
그리고 열어보니....망고가 죽어있었다.
지금까지 화장실에 격리시켜놨던 적은 많았는데, 단이소미가 온 이후로는 화장실에 격리를 안 시켜놓고 살아서 아무생각없이 변기에 세척제를 풀어놓았던게 문제였다. 변기뚜껑을 닫아놓긴 했는데 망고가 변기뚜껑을 열 줄 알게 되었다는 사실은 몰랐던 거다.
(물이야 쫄쫄 틀어놨으니 그걸 먹을거라고만 생각했지..)
눈물이 나거나 슬프거나 한 지는 모르겠다. 처음에는 정신없이 망고를 뚤뚤 싸서 밖에 내놓았고, 그 다음에는 미친듯이 화장실을 청소했다. 그리고 나니까 망고가 불쌍해졌다.
경계를 조금만 풀어주었으면.. 애교를 좀만 부려주었으면 나는 모든 걸 무장해지하고 줄 수 있는 사람인데...... 그랬으면 단이소미를 맡는 일도, 단이소미를 더 예뻐하는 일도 없었을 텐데. 그러면 화장실에 망고를 던지듯 가둬놓진 않았을텐데.
친구들이 저 고양이 풀어주라고, 풀어줘야 더 행복하게 살거라고 할 때 차라리 그럴 걸 그랬다. 나는 내 양심때문에, 입양보내주신 분과의 약속 때문에 망고를 계속 잡고 있었는데 그것도 잘못이었나 싶다.
단이소미를 계속 안아주고 있다가 학교로 돌아왔다. 상당히 피곤하다.
이달 말, 단이소미가 가고 나면 상당히 서운하고 허전할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고양이를 다시는 키우지 않을 것 같다.
원끼 닮은 토끼 한마리, 어디서 데려오고 싶네...

우리집에 온지 얼마 안 됐을 때의 망고.
이 때 뒤에는 사진이 없다. 미워서 안 찍어줬다.
내가 단이소미를 예뻐할때면 딱 저런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었는데, 그러면서도 내가 망고~하고 부르면 절대로 와서 부비대지는 않았다. 하늘에서는 고양이 세상에서 살아. 사람 나라에 나오지 말아라...
와 아무리 그래도 저런건 좀 아니지 않을까 무섭다 정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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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이 말을 못한다지만 그래도 얘네들도 생명인데 쩝...
만약 어린애가 저렇게 해도 저렇게 방치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