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애상담좀 부탁드립니다
저는 서른, 제 남친은 스물여덟 연상연하 커플입니다
사귄지는 일년 반 정도 되었고요
직업은 둘다 마케팅일을 하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저는 학교에서 입학홍보팀에 재직중이고
남친은 마케터로 일하다가 작은 홍보기획사를 운영하고 있고 운영한지 6개월정도 되었습니다
요즘 저희 커플이 아무래도 권태기 인듯 합니다
작년에는 너무나도 사이가 좋고 아무런 문제가 없이 좋게 연애를 했는데요
올해는 남친이 창업을 하고, 제가 이직을 하면서 서로 업무적인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는데
서로 스트레스를 푸는 방식이 너무나 다르다 보니 그게 발단이 된 듯 합니다.
저는 스트레스를 누군가를 만나서 수다떨고 돌아다니면서 맛난거 먹고 좋은 공연보는 것으로 푸는 편 입니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집에 혼자서 쉬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을 좋아합니다.
나가는 것 자체를 크게 좋아하지 않고 공연보고 영화보는 것을 즐겨하지 않습니다.
영화는 거의 대부분 tv로 보고, 영화관에 가는것을 별로 즐기지 않습니다.
저는 나가서 놀아야 되고 남친은 집에 있어야 하니 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겠지요
대부분은 제가 맞춰 줍니다. 어차피 제가 하자는걸 다하면 파산하기 딱 좋은 스타일이라 제가 대부분 참고
남친 집에서 같이 tv보거나 아니면 제 친구들과 놀러다닙니다.그렇다고 매주 놀러다니는건 아니고요
한달에 한 두번정도 친구들과 만납니다. 대부분의 공연, 전시, 여행은 친구들과 하는 편 이고요.
한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하자면,제가 김연아를 굉장히 좋아해서 김연아가나오는건 뭐든 봅니다. 아이스쇼도 모두 보러갔었고요
그래서 처음에 제가 표를 사서 딱 한번 김연아의 아이스쇼를 같이 봐주고는 그 다음부터는
자기는 그런거 보는거 싫어한다며 친구랑 보라고 표를 한번 사줬습니다.
올해는 아예 김연아 아이스쇼 하는데 보러안가냐고 물어보는 것 조차 없더군요.....
솔직히 이것 굉장히 서운했습니다... 아.. 이남자는 나에게 정말 관심이 없구나... 하는 서러움이 밀려오면서요...
게다가 올해 제가 아는 분이 대학로에서 뮤지컬 공연을 하는데 초대를 받아서 같이 가자고 했더니
자기 그런거 싫어하는거 뻔히 알면서 꼭 같이 가야겠냐며 짜증을 내서 이때도 친구를 데리고 갔습니다.
요즘은 한참 회사가 바쁘고 힘들어서 주1회 만나는 데이트도 거부합니다.
저도 노력을 해 봅니다.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위가 나빠지니 민들레 다린물을 2박스나 보내주고, 맨날 컴퓨터처다보느라 눈이 많이 약해져서 그런지 햇빛에 유독 괴로워해서 백화점에서 선글라스도 사줬습니다.
회를 먹지 못하는 남친을 위해 남친이 먹을 수 있는 것만 먹으러 다니고요 최대한 스트레스 받지 않게 도와줬다고 생각합니다.
이러다 보니 제가 서운함이 많이 쌓입니다.
물론 머리로는 이해를 합니다. 일이 바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인데 창업까지 했으니 힘들어서 그렇다는걸 압니다. 같은 직종에 있으니 다 이해할 수 있죠 근데 머리로 이해를 해도 가슴으로 쌓이는 서운함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큰것이든 작은것이든 배려해주고 나를 먼저 생각해줬으면 좋겠는데 저에게 자꾸 소홀히 하고 서운하게 대하니 이사람이 나를 사랑하지 않나보다는 결론이 납니다
네이트판 같은걸 보면 "사랑하면 남자들은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세상끝까지라도 여자친구를 만나러갑니다~" 라고 하는데.. 이 남자는 왜이러는 걸까요
그래서 어제 오늘 이야기를 했는데 잘 이해를 못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기에게 서운함을 느끼는거에 대해 본인도 서운해 하는 것 같고요
심지어 본인은 다 양보해줄 수 있는데 사랑하는 남자의 행동을 강요하지 말라고 합니다....그리고 서른이나 되서 애기같이 생각한다고 하네요....
제가 이남자에게 바라는건 별로 없습니다.
만나고 싶은 날 잠깐이라도 보는것
같이 좋은 공연이나 전시를 함께 보는 것
빨리 올해 여름휴가를 어떻게 할지 계획을 함께 세우는 것
이정도 이지요...
아, 명품가방 사달라고 한 것은 있습니다. 저희 사무실이 특이한지 여직원들의 가방은 전부 저 빼고, 남친이 혹은 남편이 사준 명품백 입니다. 심지어 인턴사원도 남친이 사준 지방시 60만원 짜리 가방으 들고 다닙니다.
된장이라고 욕할 수도 있지만 솔직히 저도 여잔데 얼마나 부럽겠어요 그래서 저도 명품가방 하나 사줬으면 좋겠다고 부럽다고 한 적 있습니다. 다들 남친, 남편이 사준 루이비통, 구찌 가방에 지갑세트로 가지고 다니는데....
올 초쯤 이야기 했는데 제 생일에도 그냥 넘어가서 제 돈 주고 튼튼한 가방 하나 샀고요
추석때 즘 사준다고 하는데 이것도 제가 강요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사줄지도 모릅니다...ㅎ
그럼에도 남친의 편에서서 이야기를 한다면, 제 남친은 저에게 사랑한다고 많이 이야기를 합니다. 제가 해달라는 걸 다 해주지는 못해도 이 남자가 진짜 사랑하고 있구나 하고 느낄 때도 많이 있고요..지금까지 겪어본 제 남친은 정말 사랑하지 않아서 나에게 이러는 것 이라기 보다는 연애가 익숙치 않고 여자를 잘 몰라서 이런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듭니다
올해 들어 행동 하나하나는 사랑이 식은 남자의 전형이라 속상하지만요
저희 커플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이글은 남자친구에게 보여줄 것 입니다. 저 혼자 생각하면 결론은 헤어짐으로 밖에 연결이 안되는데
헤어지기에는 진심으로 한번만 더 서로에게 노력해 볼 시간을 가지고 싶습니다.
저에게, 그리고 제 남친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