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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낙태 술담배 동거 다 경험해본내가...그냥 한밤중에 쓰는글....

헤롱 |2013.06.17 03:27
조회 4,083 |추천 5



안녕하세요, 전 20살 후반을 달려가고 있는 여자입니다..요즘 판 보면 정말 임신이니 남친이랑 딥키스/잠자리니 뭐니 하고 정말 눈살 찌뿌리게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있는데요...
저도 솔직히 어디가서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자격은 안되만 그냥 한마디 하고싶어서 이렇게 글 써요..


저도 다른 아이들처럼 고등학교도 다니구 질풍노도의 수능후도 겪어봤고 대학생 생활도 해봤죠..

어떻게 시작 할 지 모르겠네요..

일단 전 중학교때까지는 평범한 아이었습니다.그냥 정말 평범한 아이었죠. 일진도 아니고 그렇다고 찌질이도 아니고.그냥 반에 두세명씩 있는 평범하고 발랄한 아이었어요.공부도 시키니 1,2,3등까지는 못했지만 뭐 그럭저럭 했구요.
그리고 인문계 고등학교를 갔어요..그렇게 고등학교 다니면서 여러가지 세상을 접해보고.. 학원 옮겨다니고 도서관 다니면서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인맥 넓히는 재미도 쏠쏠해서 아는사람도 많아졌죠.그렇게 놀기 시작한거같아요.
선배오빠들 만나구 수능 스트레스 푼다 치고 가끔 술자리도 가고 노래방은 일주일에 한두번씩 꼭... 그러니 항상 밤 늦게까지 놀다 들어오고 막 그랬죠...엄마는 일때문에 타지에 계시고 아빠는 원래부터 딸이 어렵다나.. 터치를 잘 안하는 성격이었어요.그래서 주위에 구속하는 사람도 없었고.. 그래서 그런지 절 다시 데려와 줄 사람이 없었나봐요.술담배를 고등학교때 배웠어요. 아는 친한 남자애한테 담배펴보고싶다고, 한번만 피게해달라고 해서 건네받은게.. 그게 처음 담배배운거고 그 후로 골초처럼은 아니지만 꾸준히 피웠네요.
그렇게 고등학교도 내내 놀았어요. 수능땐 잠깐 공부하긴 했었지만... 수능때도 뭐... 친구들이랑 바다가고 밤늦게까지 도서관가서 남자애들만나고 뭐 이렇게 지냈어요..
그리고 수능이 끝났죠... 공부한거치곤 생각외로 잘봤다고 생각하고 워낙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1人이라 결과는 상관안하고 바로 놀기모드 시작이었죠.친한 언니들이 있어서 친구들이랑 그 언니들 민증 빌려서 술마시고..그리고 그때 처음 클럽을 가봤어요.고등학교때부터 클럽다닌 친구가 있었는데.. 정말 처음엔 듣기만 하던곳을 처음 가봐서... 뭘 어찌해야 할지 몰랐지만 술 들어가니깐 그냥 뭐.. 다 옆사람 보고 따라하게 되고 한 2시간 후부터는 그냥 내 세상이었어요.그렇게 클럽에.. 빠졌죠. 수능 후 부턴 거의 죽순이처럼 살았어요.
클럽에 그 큰 음악이랑 그 분위기.. 또 몸매 좋다고 칭찬해 주는 남자들이랑 밖에서는 받지 못하는 대우같은거... 너무 좋은거에요. 클럽 가서 제대로 놀아본 사람들은 정말 이 분위기 알꺼에요.. 그래서 한 번 맛들리면 빠져나올 수 없죠.
그렇게 2달을 놀고... 새해가 밝고 전 법적으로 성인이 되었죠.
그래서 더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놀아댔어요.
지방에 살았지만 대학을 서울로 가게되서 자취를 해야했죠.그리고 부모님 간섭을 아예 벗어나 버리니깐 정말 지금 생각해도 주체를 못했나봐요. 
일주일에 한두번 클럽다니고.. 거기서 남자만나고.. 술자리에서 남자만나고.. 자취방으로 오거나.. 가끔은 연인사이로 발전할때도있었죠.. 당연히 다 오래는 못갔지만.. 둘다 엔조이로...


첫경험은 남자친구였어요. 고등학교때 사겼던 애였죠.고2였는데.. 사귄지 200일정도 됐었나.. 날 정말 사랑한다고. 끝까지 함께하자고. 대학도 같은곳 가서 영원히 함께하자고.. 너만 사랑한다고 막 그랬죠..그렇게 첫경험을 하고.. 두세달인가 더 사귀고 헤어졌네요. 모두 다 그렇게 얘기하죠.. 정말 얘를 너무 사랑해서 얘를 끝까지 책임 질 자신도 있고 미래를 생각하는 애라서 했다고...하지만... 고등학교때.. 그건 진짜 아닌거같아요.그렇게 한명이랑 관계 한번 하고나니깐.. 그 두번째부터는 죄책감같은게 좀 덜하더군요..그렇게 원나잇 하고다니고.. 남친도 여러번 바꾸고... 

전에 언급했듯이 자취했는데 어떻게 만난 남자랑 동거도 하게되고..그렇게 동거하다 살다보니 임신이더라구요..전.. 대학 포기 못했고.. 엄마아빠 얼굴 볼 수 가 없더라구요..그때 그 남자랑 저만 알고 애기 지웠네요..애기 지우고 나왔을때... 하루 종일 멍때리고.. 괜히 거기가 쑤시는거같고.. 그래도 무덤덤하게 버텼네요.그 후로도 여러번 사고치고 지금까지 낙태 6번했어요..
그래도 그런생활 포기 못하고 통장에는 무조건 비상시 유산할 돈 30만원 꼭 저금해놓고 정신 못차리고 계속 놀았죠..
매일밤 술마시러나가고 클럽가고.. 마약도 접해보고.. (외국에서)그게 어찌나 그렇게 좋았는지... 
돈이 정말 궁할때는 화류계에서 일하던 친구들따라 몇번 대타뛴적도 있었구요..근데 이건 정말... 역겨웠고.. 딱 5번 나갔다왔어요. 생각하고싶지도 않고...



그러다 어느날 집에서 기침을 4번정도 연달아 했는데 위액이 쏟아지더라구요..처음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술마시고 다음날 숙취로 그런적이 있었거든요) 넘어갔어요.
그리고 몇일 뒤 또 헛구역질이 나는데 이번엔 피를 토했네요...위에서 나온건지 목에서 나온건진 몰랐지만.. 양치질 할때도 구역질 올라오고.. 가끔은 아침에 일어나면 위에서 올라온게 있고...그땐 한참 알바랑 과제로 바빠서 병원을 기말 기간 끝나고 갔어요.
위염에 위역류...  위가 다 상했대요
큰병원가서 건강검진 해보라니깐..자궁에 염증이 생겼다네요.. 꽤 오래전에 생겼는데 자연치료 됐다가 재발된건데 엄청 커다랗더래요..그리고 다시는 애기 못가질수도 있다고... 적당히 하라고.. 의사한테 많이 혼났어요.


집에 혼자 돌아와서 침대에 딱 앉았는데...
내가 진짜 쓰레기구나.. 몸이 만신창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여.

그동안 무시하고 있었는데.. 내몸 아프다니깐 정신이 확 드는거에요..참 이기적이죠.. 그렇게 즐겨놓고 이게 받아야 할 결관데... 
또 그 병원 검사결과 나오기 몇일 전에 같이 동거하던 전남친이 내 돈을 들고 튀었어요..클럽에서 만난 남잔데.. 하... 미쳤었죠다행이 통장이 세개라서 두개는 몰랐나봐요. 하나는 낙태용 하나는 생활비용 하나는 저축용이었는데생활비 통장 들고 도망갔네요. 값 좀 나가는 가방이랑 쥬얼리 몇개도 챙겨서..

진짜 인생 쓰레기 같더라구요..이렇게 살면 더이상 안될거 같았었어요. 그때야 정신 차린거죠..

대학 다니고 있었지만 대학도 정말 쓰레기같은 대학이었고 (선배 후배 동기 다 질떨어지고.. 같이 놀았으니..)아직 21살이니 검정고시 다시 보고 좋은 대학 합격했어요.그때부턴 정말 정신 똑바로 차리고 학점 잘따서 졸업 해서 좋은 직장 갖고 새 삶을 살아보자는 목표로 이 악물고 몇년을 버텨냈네요.
그렇게 졸업하고.. 지금은 외국계 대기업 취직해서 누구보다 높은 연봉 받고 지내고 있어요.가끔 옛친구들 만날때, 술자리 갈때 그 때 기억이 생각나는데.. 아 내가 그럴때가 있었지.. 하면서 씁쓸한 웃음 짓게되요.

후회 정말 많이하죠.지금 저 임신 못해요. 제가 정말 사랑하는 남자 만나서 제 과거 말하고 떳떳하게 사랑 할 자신없어서 그 이후로 남자도 안만나고 있어요. 엄마 아빠 저 성공했다고 사람들한테 자랑하고 다니고.. 그러지만 전 부끄러워서 얼굴 못들구요..내가 낳을 아이가 그 다른남자 거기가 다 왔다갔다 거리던곳에서 자랄 생각하니.. 임신을 할 수 있었어도 애도 못가졌을거에요.


지금 20대 초반에 적당히 즐기면서 추억 쌓으면서 노는건 좋은데..제발... 후회없는 선택했으면 좋겠네요..

뭐라고 썼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냥 주저리주저리.. 밤에 삘받아서...



안녕히 주무세요.
추천수5
반대수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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