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날 몇일을 고민하다가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글이 좀 길어질꺼 같은데 읽어보시고 조언 부탁드려요~
지난주..친구들과 가까운 외곽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친구 부부와 저,친한 동생 한명 이렇게 4명이서 다녀왔지요..
원래 제 남자친구도 동행하기로 하였으나 갑작스레 일이 생겨 저만 다녀왔구요..
남자친구는 여자만 있는 자리가 아니라 동생이나 친구남편도 있는 자린데 굳이 가야하냐며
싫은 소리를 하고 심통을 부렸었지요..그때 남자친구의 촉이 아무래도 이상했던 듯 싶습니다.
친구부부와는 이전에도 여러번 같이 여행을 다녔었고 항상 즐거운 여행이었기에 이상할게 전혀 없었죠..
언제나 그랬듯 이번 여행도 즐겁고 재미있게 놀고 이전과 다름이 없을꺼라 생각했으니까요.
근데..친구 남편의 행동이 좀 이상하더라구요..
제 손을 잡고 쓰다듬고..살이 말랑거린다며 팔을 주무르고..여기까지는 당황스럽지만..
제가 살이 좀 말랑거리는 건 사실이었고 다른 사람들도 그런적이 많았으니
그럴 수 있지하며 넘어갔습니다..여기부터 제 실수였지요..아주 엄청난 큰 실수였어요..
그날 저녁밥을 해먹고 테레비전을 보다가 술을 한잔씩 하였고 친구와 동생은 졸리다고 먼저 눕고
친구남편과 제가 상을 치웠죠..상을 치우고 있는데 갑자기..엉덩이를 치는 겁니다..
너무 당황스럽지만..화를 내면 왠지 내가 더 이상해질것 같은 못난 생각에..뭐야!하지마..하고 넘어갔죠..
그리곤 잠을 자고..아침 잠결에 그놈이 또 손을 잡는 것 같아..눈을 뜨기 무서워 돌아누워있었죠..
모두 일어나 짐을 싸고 채비를 하고 잠시 쉴겸 테레비전을 봤죠..
친구는 화장실을 가고 동생은 계속 뭔가를 하고 있었고 저는 남친과 카톡을 하고 있었고..
옆에 누군가가 온것도 몰랐어요..남친이 기분이 별로여서 풀어주느라 신경 쓸 겨를도 없었거든요..
대화 내용을 누가 읽는 것 같아 보니 친구남편이 옆에서 핸폰을 쳐다보고 있더라구요..
누군가 우리 대화내용을 보는게 기분이 나빠 핸드폰을 닫고 테레비전을 보고 있었죠..
옆에서 계속 말을 걸고 전 그냥 대답을 하고 어쩌다 얼굴을 마주봤는데 "뽀뽀~:이러면서 주둥이를..
아..진짜 쌍욕이 나오려는걸 억지로 참았습니다..그냥 장난이려니..하고 뭐래~하고 밀어냈죠..
친구가 화장실에서 나오니 소파끝으로 살짝 떨어져 앉더라구요..
집에오는 길 그놈이 운전을 하고 저는 운전석 뒷자리에 앉아있었는데..차가 좀 작아요..스파크...
제가 키가 엄청 작은데도 무릎이 운전석과 보조석 사이 쪽으로 들어가더라구요..
친구랑 수다를 떨면서 친구가 남편 놀리면 같이 웃고..남편이 "넌 왜웃어~" 하면서 다리를 만지더라구요..
다리를 얼른 운전석 뒤쪽으로 숨기고 앉아있었죠..
여행갈때 사갔던 음식이 많이 남기도 했고 부모님께서 여행을 가셔서 집에 아무도 없었고 해서
저희집에서 남은 음식도 해먹고 쉬다 가라고 해서 저희집으로 갔습니다.
도착해서 밥을 먹고 친구는 역시 또 화장실을 가고 그놈은 소파,저는 바닥에 앉아 있었죠..
갑자기 제팔과 손을 또 막 만지고 배를 만지고..하지말라고 이럴 정도로 편한사이 아니라고 한마디 했죠.
그러고 나선 낮잠을 잤어요..소파가 불편하다기에 그놈은 제방 침대에서..저는 소파,,친구는 바닥..
낮잠을 자는 중에도 남친이한테 계속 전화가 오고해서 자다깨고를 반복해서 그냥 누워있었습니다..
조금 지나니 그놈이 제방에서 나오더라구요..친구는 여전히 자고 있었고..
나와서는 저를 보고 제쪽으로 걸어오드라구요..신경 안 쓰고 테레비전을 보고 있었는데..
점점 가까워지더니 제 위에 누워서 얼굴을 점점 더 가까이 하더니..입술을 가까이 하려는 겁니다.
너무 무섭고..당황스럽고..이게뭔가 싶고..머릿속이 멍해지고 몸이 얼어붙어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구요..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밀쳐냈죠..지금 생각하면 따귀라도 날렸어야 하는데..멍청했죠...
그때는 정말 벗어나야겠단 생각밖에 안 들더라구요..그런일은 첨이라 정말 멍청하게 대처도 못했죠..
그때 친구가 일어났고 그놈은 친구랑 아무일 없는것처럼 얘기를 주고받더라구요..
아..정말 집에 갔으면 좋겠는데..둘이 정말 갈 생각을 안 하더라구요..
제 성격이 소심하기도 하고 남한테 싫은소리나 모진소리를 못하는지라..가란말을 못하겠더라구요..
그리고 제 친구가 남편을 엄청 좋아합니다..예전 결혼전에 먼저 동거를 했었는데..
그놈이 그때 바람 비슷한걸 시도했습니다..
같이 게임하던 여자를 좋아해서 엄청 들이댔는데 그 여자는 받아들이질 않았고 계속 들이대던 중에
제 친구에게 걸렸던거죠..그 일은 저희 친구들 모두 알고 있었고 결혼을 말리기도 했지만..
친구가 친정엄마도 안계시고 친정아버지는 다른 분과 재혼하시고 6살 어린 동생..타지생활..
의지할 곳이라곤 남편(당시엔 남자친구) 뿐이었고..
제가 그 자릴 대신할 수 없는 부분이었기에 친구의 선택을 무턱대고 말릴 수는 없었지요..
이후에도 친구들과 바닷가로 몇번 여행을 가면 여자들 몸매 훔쳐보느라 정신없고
그걸 제 친구와 비교하며 왜 제친구는 살을 안 빼는지 모르겠다며 뒤에서 욕을 하던 남자였죠..
그놈의 작태를 친구도 알고 있었지만 친구는 그래도 그놈을 하늘처럼 떠받들곤 해서 안타까운 마음이었죠
그런 놈과 여행을 다닌다는게 꺼려지긴 했지만 친구가 그토록 좋아하는 남편이니 떼놓고 오라고 하기도
친구에게 그 남편 욕을 한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구요..
무튼..낌새가 그토록 이상했던 놈인걸 알았으면 저도 조심을 해야했던게 맞겠죠...
그후로 빨리 보내야겠단 생각밖에 안 들었고 밥을 먹어야 갈것 같아서 얼른 저녁밥을 차렸죠..
주방에서 저녁밥을 하고 있는데 그놈이 또 오더라구요..최대한 경계하면서 긴장하고 있는데..
귀에 대고.."아깐 미안해.."..헐..장난이 아니었나 봅니다...정말 들고있던 칼로 찌를뻔 했습니다..
애써 마음을 다스리고 "뭘??" 하고 물어봤죠..."아니..아까.."말을 얼버무리더라구요..
후..........그때부터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게 밥을 먹고 과일 먹고...
계속 하품을 해댔죠...그랬더니 그제서야 집에 가더군요...
가고나서 긴장도 풀리고 머릿속이 멍해져 그대로 누웠습니다..그리고나서 생각해 보니...
그 간사한 놈이 제 친구한테 제 얘길 어찌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제일 친한 동생 한명에게 전화를 걸어 이 내용을 모두 말을 했죠..
그 동생도 제 친구와 아주 친한 사이였고 그 놈의 추잡스런 짓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있었으니까요..
동생과 상의끝에 친구들에게 이 사실을 모두 말했습니다.
나름 앞으로 혹시 어떻게 될지 모를 일에 대한 방어막이었지요..
근데...정말 이게 충격이 가시지가 않구...머릿속에선 계속 생각이 나고 수치스럽고..
가지 말라고 걱정하는 남친 뒤로하고 가서 이 꼴을 당하니 남친한테 미안하고 말도 못하겠고..
친구는 자기 남편 자랑을 엄청 해대는데요..정말 남들한텐 자랑거리도 아닌 일들을 자랑해대는것 같고..
그놈 얘기만 들으면 토할것 같고..짜증이 나고...친구도 바보같아 보이고..불쌍해 보이고...
제가 궁금한건...
이 일을 주변 지인이나 엄마께 말씀 드리니 친구에게 말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큽니다..
저는 친구가 받을 상처나..또 멀어질지 모를 친구관계와 친구가 남편을 너무 좋아하는 맘이 크니
저혼자 마음 추스리자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당장은 친구가 힘들 순 있어도 친구를 위해서..또 저를 위해서 말하는게 좋다는 주위 의견을 듣고보니
친구한테 솔직히 말해야 할지 갈등이 되네요..
제가 어떻게 대처해야 현명한 걸까요??
저는 친구가 남편과 헤어지는 걸 원치도 않고 더더욱 친구관계가 멀어지는 것도 원치 않습니다.
다만 그놈이 지 잘못에 대해 저와 친구에게 사과하고 앞으로 다시는 제 앞에 나타나지 않았음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현명한 선택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