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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임신25주차에 왕복 8시간 전라도할머니댁.. 괜찮을까요?

왓더 |2013.06.21 00:25
조회 85,675 |추천 125
예상치못하게 많은분들이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결론은, 전라도에는 신랑과 시부모님만 가셨어요
신랑이 부인 조산기있어서 장거리는 위험하다더라, 그때 집들이한 다음날도 부인몸살나서 회사도못갔다, 평일에 일하고 주말에 쉬어야하는데 부인이 고생하면 나도힘들다~
뭐.. 결국전 안갔네요ㅎ 시엄니가 먹을거 바리바리싸서 신랑손에 쥐어 보내주셨어요 ..감동!

전 시엄니랑은 사이가 좋아요
딸이없으셔서 절 많이 예뻐해주시는데 살아온 시대가달라서 서로 이해를 못할뿐이지 시부모님이 싫은건 아니였어요.
물론 가끔ㅋ집들이때처럼 힘들게할때는 짜증이나기도하지만요.

글에서도 언그했듯이 친정은 안가도 시댁은 격주마다 가요
시부모님 두분만계실때는 신랑이랑같이 설거지도하고 신랑이 숟가락도 놔주고 많이도와주는데,
제가 고민이었던것은 시부모님이 아닌 그 외 시댁어른들
그러니까 시외할머니, 시삼촌, 시외숙모, 시이모, 시이모부, 아가씨 도련님들.... 사이에서는 시댁에 있을때처럼 신랑이 도와주면 울 시엄니도 아직까지 눈치를 보시더라구요ㅠ
결국 거기선 다 제가해야한다는소리...,
게다가 아주버님이랑 형님은 자영업하셔서 안오시거든요.

차타고 가는것도힘들어서 친정도안가는마당에ㅜㅜ
전라도 시외할머니댁에 가족들 다 모인곳에서 힘들다고 쉬었다가.. 유세부리네 어쩌네 할까봐 쉬는것도 못하구..
차라리 이번주말에 시댁에서 시부모님두분과 보내는 시간이었으면 편안한 마음으로 갔을꺼에요

그냥 남아선호사상이 뿌리박힌 신랑쪽 가족문화를 이해하기어렵고, 그것때문에 임신을 했어도 그때 그 시절처럼 당연하듯 행동하는것이 화가난다는거였어요
만약에 "아가 임신해서 힘들텐데 고생해서 어쩌니.." 라는 따듯한 말한마디만 해주셨어도 제가더 죄송하고 감격(ㅋ?)해서 힘들어도 꾹 참고 했을텐데..

제가 임신 10주차정도? 암튼 3월초에 시댁제사여서 30 명넘는 식구들 아침먹은 그릇들 .. 마당에 김치담그는 빨간 대야에다가 쌓아놓고 점심먹기전까지 설거지만하다가 한번 쓰러졌거든요? 쓰러진건아니구 시근땅뻘뻘에 빈혈때문에 길가다 넘어진게 맞겠네요.
그래도 점심차리는거에 예외는 없습니다.

어머님과 저. 단둘이서만 30명치 아침,점심,저녁 다준비했네요. 어머님은 이미 그게 당연한건줄아세요
불만도없으시고 묵묵히 일만하시는데 같은 여자로서 안쓰럽기도하고.. 난 이렇게살지말아야지 하는 생각도 들고..

저저번주에는 시댁가서 마늘뽑고왔네요. 2시간동안 허리 구부려가며... 저번달에는 시부모님하고 미술관을 갔는데 어머님이 제손 꼭잡고 꼬박 3시간을 계속 걸으시면서 구경했던거 또하시고 또하시고... 너무 힘들었지만 어머님이 제손 꼭 잡고 좋아하시는모습에 힘들단 투정한번 못부리고 그날저녁 시댁집 마당에서 삼겹살구워먹고 뒷정리까지 싹 하고왔어요

제가 바보같긴하지만
시어머님이 남들한테 제자랑하시는모습 보면 저도 맘이 뿌듯하고 더 잘하고싶어요
그런데 지금은 몸이 몸이니만큼.. 이럴땐 좀 쉬고싶은데 그마저도 섭섭해하시니 이젠 저도 힘들다는 말인데ㅠㅠ

휴 제가 무슨말을 하는건지..ㅜㅜ암튼 시부모님 두분만 봤을땐 참 좋으세요. 아버님이 어머님을 좀 막대하고 어머님도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시는것같아서 열받긴하지만요 !!

울 친정은..여자쪽이 좀기가쎄요ㅋ
물론 아빠가 봐주는거겠지만~ 엄마가 "이 아저씨야 누워있지만말고 반찬좀날라라" 이러면 아빠는 네여보~
언니나 제가 아빠한테 전화하면 여보세요? 대신에 알러뷰딸
이러고 전화받으시고... 김장철되서 엄마가 외할머니댁 가시면 아빠가 엄마모르게 도우미분들도 할머니댁으로 보내주시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우리는 기독교집안이라 제사를 안지내거든요..ㅋ그래서 남자가 여자를 하대할일도, 무조건 여자만 일할일도없이 모두가 공평히 일하고 공평하게놉니다
울 신랑도 울집 처음 왔을때 시트콤같다고 할정도였어요

저희집은 할머니나 외할머니생신때 가족끼리모여서 잔치를 열거나 그런적이 한번도 없구요.. 택배로 선물보내드리구 전화해서 "함무이 오늘 생일이네 생일축하해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증손주 증손녀 시집장가갈때까지만 사셔!"
이러구 시간나는 주말에 찾아뵙는정도?
할머니가 울친정왔다가 버스타고 내려가신다고하면 "우리할머니 늙을수록 고집이 더쎄지셔 하여튼!" 이러고 우리가 모셔다드리고ㅜㅜ걍 너무편해요
어른이라고 막 어렵게대하거나 가족모임을 거창하게한다거나 그런게 없어요... 시간되면오고 안되면말고~ 이런?..

그래서 신랑집 첨갔을때... 정말 컬쳐쇼크였다는ㅡ.ㅡ
울시어머니는 지금도 시친할머니앞에서 팔꿈치위로 올라오는 옷을 입은적도, 반바지를 입은적도 없다고하세요.
살아온 환경이 달라도 너무 달라서 제가 많이 당황스러웠던것같아요


암튼 전라도는 안갔지만 시부모님이랑은 얼굴 붉히고 지내지는 않으려구요ㅎ 그래도 앞으로는 제가너무 힘들거나 가기싫은여행이 있을땐 신랑시키지말고 제 스스로 당당히 말씀드리는 습관을 길러야겠네요..ㅋㅋ용기를 내서!

신랑이 저혼자두고가는게 맘이 안놓였는지 친정에 데려다준다했는데 그것도 힘들어서ㅠ 그냥 집에혼자 있네요~
이따 저녁에는 피자나시켜먹으면서 무한도전이나 봐야겠어요ㅋㅋ!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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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신 25주차 예비맘이에요.
신랑과저는 4년연애하구 결혼 1년차에요.
저희 시댁은 절대적인 유교집안이며, 남아선호가 뚜렷한집안입니다.
그래서 시댁갈때마다 무조건 여자들이 밥하고 치우고 과일깎고 커피타고 다하네요. 그때마다 남자들도 같이 일하는 우리집과 너무 달라서 울컥할때가 많았지만 집에오면 그만큼 신랑이 이해해주고 다독여줘서 잘버텨왔어요...

다른 얘기들도 많지만 본론만 얘기할께요ㅠㅠ
우리 친정부모님은 신랑차에탈때 무조건 뒷좌석에 앉으세요. 제가 임신해서가 아니라 당연히 조수석은 제자리라고 생각하시는것같아요. 사실 제 생각도 같구요. 부득이하게 조수석에 부모님이 앉게 되셔도 무조건 엄마가 앉으세요. 아빠는 언제나 엄마위주시거든요ㅎ

그런데 울시댁은 .. 제가 임신하거나말거나 ㅡㅡ 조수석에 내가 빤히 앉아있는데도 차문을 벌컥 여십니다.
네, 뒷좌석으로 가란얘기죠. 저번엔 뒷좌석에앉아 2시간거리 대전갔다가 진짜 허리 부셔지는줄알았습니다.
게다가 시아버님이라도 차에탄다 싶으면 어머님도 군말없이 뒷좌석행.. 아 이런거 너무싫거든요 저는..
조선시대고아니고ㅡㅡ아무튼 신랑한테 얘기해봐도 시부모님이 옛날분들이고 시골사람들이라 그렇대요. 고지식하고 보수적이어서, 어머님 임신하셨을적에는 만삭에도 장사나가고 그랬던터라 제가얼마나 힘들지에 대해서는 생각못하실거라며 저보고 이해좀 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때마다 아무리 힘들고 열받아도 참았습니다.

어느정도로 옛날분들이시냐면 저희가 6월 초 그러니까 3주전에 새집으로 이사를왔어요.
그리고 6월6일 현충일 목요일에 시부모님,형님,아주버님 네분 오셔서 집들이하심^^
수욜날퇴근하자마자 갈비재놓고 돼지고기간거로 동그랑땡속만들어놓고 시금치니 토란대니 밤1시까지 요리하다가 다음날 일어나서 잡채하고 쭈꾸미볶음 뭐..암튼 그날 밤 12시가 다되서 가시더라구요
전 금요일날 결국 몸살나서 연차썼어요..하
결국 신랑도 금욜날 조퇴하고 집와서 하루종일 팔다리주물러주고 배마사지 해주고 .. 신랑은 자기 부모님이지만 전 사실 ...아 너무 화나고 싫었습니다..
3주전이니까 21?22?주 정도 됐겠네요
그때도 배 불룩나와서 힘들었지만 그게 전혀 제게 힘들거라고 생각을 안하세요. 옛날엔 다 그렇게 살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거든요

근데 이번주말에 전라도를 가자시네요
차타고 4시간, 왕복 8시간거리를?
시외할머니뵈러가야한대요.
다다음주말에는 전라도에계신 시친할아버지생신이라시네요.

그 왕복 8시간동안 뒷좌석에서 편히 눕지도 못하고 가는게 그게.. 저는 너무힘들거든요?
그렇게해서 도착하면 쉬는것도아니고 또 불룩나온 배붙잡고 반찬나르랴 설거지하랴 바쁘겠죠?
물론 들어가쉬라고하겠지만 쉬는게 쉬는거냐구요..하

우리 친정은 차타고 한시간거린데 그거리도 차만타면 허리가 아파서 잘안가요.. 마지막으로본게...4월말이였나? 기억도안나네..
엄마 보고싶지만 내몸이 너무 힘들고 엄마도 그거알고 저 이해해주시니까 부담이없는데 시댁은 주말마다 무조건 오라고하십니다. 그래서 거의 격주로 가네요..아휴

그래서 신랑한테
나 조산기있어서 장거리운전 위험해서 못간다고 말좀 해달랬더니 ㅡㅡ 다다음주는 못가고 이번주만 간다고 했다네요. 그조차도 서운해하시더라며 신랑이 풀이죽어서 저한테 얘기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조산기있다고 얘기했어야지! 라고 하니까, 당신 엄마는 임신했을때 저처럼 쉬어본적이없어서 절 이해못하실꺼래요. 절 안좋게생각하실까봐 그게 싫어서 두번가자는거 한번은 못간다고 얘기한거라면서 오히려 당당하네요..

임신전에는 어머님이 가자실때마다 무조건갔거든요
새벽일찍 출발하려구 출발전날에는 시댁에서 잠도자고 그랬어요. 근데 인간적으로 며느라가 임신 25주차고 출산일이 3개월앞으로 다가왔는데 4시간거리 전라도를. 그것도 격주로 두번씩이나 가자고하시는게 정상인가요?

저한텐 무조건 미안하다, 이해해달라 하면서
자기 엄마가 며느리인 너를 미워하는게 싫어서 어쩔수 없었다며.. 같은말만반복하는 신랑도 짜증나네요

가기싫은건 둘째치고
왕복 8시간 거리를 임신 25주차에 뒷좌석에 불편하게 앉아서 오가고. 1박2일동안 시어른들 사이에서 눈치보며 있는데 임산모인 제게도 우리 아이에게도 안좋은거잖아요

시댁쪽 친가,외가 어른들 마지막으로 뵌게 저번달 마지막주네요. 친지분 결혼식때 다같이 뵜거든요.

암튼 애낳고 몸좀 추스리면 시외가, 시친가 양가모두 찾아뵈면안되겠냐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가 너무 힘들것같다고 했는데 신랑은 계속 서운해하고.
당장 이번준데 아직 시어머님께 안간단말도 안했다네요
정말 애한테 무슨일이라도 생겨야만이 내가 힘든걸 아실란지.

내일 출근인데 답답해서 잠도 못자고 모바일로 끄적여봅니다..휴



추천수125
반대수29
베플|2013.06.21 00:35
그날만 그냥 병원에 입원해야될듯 싶네요 남편은 뭔지랄인지 지마누라지새끼 힘든거 먼저 생각하고 혼자서 시집식구들따라 갔다오든지 할것이지 힘들다는데 기어이 데꼬 갈라그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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