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외국에서 공부도 하고 전공을 살려 일도 조금씩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동안 글을 쓰고 싶어도 글 솜씨가 좋지않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덮어두었던 일들에 대해 쓰려합니다.
조금 길고 지루 할 수도 있으니 양해 부탁 드립니다.
외국에서 한국 음식점(무한도전등에 나온 고급 뉴욕 한식당들 제외)은 한국에 있는 한식 전문점과 매우 다릅니다. 나라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이 곳에서의 음식점은 한국의 김밥 천국 같은 분위기인데요. 다름아닌 메뉴들과 인테리어 등등의 차이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한국식당이 설렁탕,갈비탕,감자탕,부대찌게,순두부찌게,동태탕 등의 각종의 찌게와 국들부터 보쌈,파전,냉면,제육볶음,치즈닭볶음,오징어볶음,계란말이,떡볶이,김밥,쫄면 등의 술안주와 분식까지 다양한 메뉴들이 하나의 식당에서 제공이 되고있습니다. 한국에 분식집, 감자탕집, 보쌈집 따로 있는 것에 비하면 복잡,다양합니다. 김*천국을 초월하죠. 어떻게 이 많고 다른 재료들이 동시에 준비가 되어있을까 싶을 정도 입니다.
그리고 가격 또한 만만치 않죠. 이곳의 물가를 생각 한다 해도 다른 일본, 중국, 베트남등의 다른 외국 나라 음식점들에 비해서도 조금씩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한국 음식이 그리우면 집에서 간혹 만들어 먹지만 혼자살기에 만들어 먹으면 더 손해보는 메뉴등은 친구들과 음식점에 가서 먹고는 합니다.
1. 어느날 한국 친구 한 명이 조금 아팠다가 나아진 후 한국 음식이 먹고 싶다 하고 저도 몇 일 전부터 냉면이 너무 먹고싶어서 한 한국 식당에 갔습니다. 하필 자주 가던 식당이 쉬는 날이라 저는 평소에는 가지는 않던, 그러나 제 친구는 몇 번 가본적 있다는 곳에 갔습니다.
앉은 후 주문을 하는데 사장님(요리도 하심)이 이쑤시게로 이에 물고 뭐라고 하시는 겁니다.
다시 여쭈어 보니 씨던 이쑤시게로 제가 시킨 냉면 사진을 치며 말씀하시기를,
사장님: 해 줄 수는 있는데.. 계란은 없어!
예상치 못한 말씀에 황당하여 다시 되물으니(사진에는 면과 오이, 무채 조금 그리고 계란이 있음)
사장님: 메뉴에는 있는데~ 아니 시키는 사람도 없고, 또 계란 삶아봤자 않시키면 버리고 해서 안해놔~
저: 냉면 먹으러 왔는데 다른 것 먹기엔 조금 그렇고, 냉면에 계란 빠지면 면 말고 남는 것도 없는데..
이랬더니
사장님:그럼 반찬으로 나가는 계란 ~그거먹어~ 아 뭐 계란 없으면 냉면 @#$@%#$(혼잣말)
(반찬은 김치 조금이나 계란말이 자른 조각 3-4개는 원래 나옵니다.)
이러시는 겁니다. 솔직히 계절 메뉴라고 해놓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메뉴에서 없어진 것도 아닌데, 떡하니 해놓고..
저도 융통성 없는 사람 아닙니다. 어느정도 사정 말해주시면 이해를 할 텐데.. 그 때의 사장님의 태도는 먹고싶음 해주는데 대신 우리 사정대로 맘대로 만들것이니 알아서 해라라는 조금 이기적이신 태도였습니다. 이해해 달라거나 그러한 양해도 없었구요.
그래도 배고픈 친구도 있고 다른데 가자고 하기엔 좀 그래서 최대한 정중하게 그럼 음식 맛있게 잘 부탁드린다고 말하고 주문을 끝냈습니다.
몇십분후 ..
냉면........... 처음에 내가 산채 비빔밥 시킨줄 알았을 정도로 각종 쓰다가 남은 것 같은 채소들(늦은 저녁, 8시 였기에)을 채썬 것과 면 그리고 아무 맛도 않나는 이상한 소스가 함께 나왔습니다. 냉면엔 식초와 겨자를 대부분 같이 주지 않나요? 이곳에 있는 다른 한국 음식점에서는 그랬는데.. 그런것도 없고 ..정말 맛이 없더군요.
맛이 없는게 .. 양념을 이것저것 섞어서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맛... 그런 맛이요. 그래도 혹시나 해서 친구에게 한번 맛보라고 하니 친구도 먹어보더니 이건 아닌 것 같다 하더군요.
와.. 사장님이 너무 당당하시 길레 정말 맛 하나는 기가 막힐 줄 알았습니다.
결국 몇 입 먹지도 못하고 계산하고 나오는데 이쑤시게로 과일을 찍어 먹으며 입에 물고 있는 사장님을 보니
정말 돈이 아깝더군요. 차라리 비빔면이 100배 1000배 괜찮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계란 말이 조각 2개 더 주고 나서 반찬 많이 줬다고 생색 내는 그 사장님을 보며.. 정말 어의가 없었습니다. 아들 딸 손주까지 있으신 분이.. 자식과도 같은 학생들에게 이런 서비스와 음식을 제공하며 장사하는 것 보니 정말 정이 안가더군요.
2. 제 친구들 중 몇 명은 저랑 어울리면서 한국어를 조금씩 배우며 지금은 한국어 수업을 듣고 있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단어 한 두개 배우는 것과 문법을 하나 하나 배우는 것이 많이 다르고, 언어를 배운 다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기에 도움이 되고자 시간이 날 때마다 만나서 공짜로 한국어, 문화,전통,역사 등을 설명해주고 가르쳐줍니다. 다른 문화를 알아가는 것에 빠질 수 없는게 바로 음식 문화 아니겠습니까? ㅎㅎ
저도 요리를 제법 하기에 가끔 김밥(일본 스시냐고 물어봄, 이곳 일본 스시 테이크아웃 집들이 김밥을 스시라고 팔음.. 안에 연어 넣고=연어스시/ 소고기 넣고= 비프스시 이렇게, 그래서 이거는 한국 김밥 이라고 만드는 법까지 설명해줌~ 하지만 재료가 비싸고 손이 많이가 더이상 만들수가 없음ㅜㅜ)이나 불고기(인기 최고 ㅋㅋ), 잡채(너무 맛있다며 허겁지겁 먹다 친구가 체한적도 있음 ㅠㅠ, 메실액기스 음료를 먹이고 손을 주물러주며 등을 때려줬음ㅜㅜ 그래도 아직도 좋아함 ㅎㅎ) 등을 싸가서 피크닉을 하지만 겨울과 시험기간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저나 친구들이나 아무거나 먹게됩니다. ㅜㅜ
그러던 어느날 한 한국 슈퍼(시내 중심가에 있으며 외국인들도 많이 다녀감, 같은 슈퍼가 여러개 있으며 한국 마트를 줄여놓은 것 같이 정말 별개 다 팔음/한국 작은 슈퍼가 아님.) 안에 분식점이 생겼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 슈퍼에는 별거를 다 팔고 앞쪽에 라면등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의자와 테이블도 준비되어있습니다.
그 날은 친구가 한국어 시험도 쳤고 간단히 요기를 할려고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분식점은 문을 닫고 슈퍼 계산대 앞에 그 날 팔지 못하고 남은 김밥과 떡볶이가 있기에 한 개씩 사고 계산을 했습니다.
저희는 먹고 가려고 산 것이기에 젓가락 두 개를 달라고 했습니다. 그 분식점과 슈퍼는 음식을 사고 계산을 하면 일회용 나무 젓가락 (편의점에 있는)을 줍니다. 그러자 일하던 사람은
일하는 사람: 원래는 하나 씩만 드리는데요?
저: (친구가 외국인이라 저만 대화함) 아 그런데 사람이 두명이라서요.
일하는 사람: 그런데 원래 우리께 아니라 서요.
저: 네 ? 무슨 말씀이세요?
일하는 사람: 이거 저.희.께. 아니라구요.
(저쪽 분식집 사장님이 다른가? 싶었음. 계산 할 때 다른 카드 단말기를 사용함)
저: 그래도 지금 계산 해주신 분은 그 쪽이었고. 갯수로 따지면 지금 음식 두개나 샀는데요?
일하는 사람: (비웃으면서) 아 근데 원래 우리께 아니라고요.
저: 그래도 방금 계산을 이쪽에서 했잖아요. 다른 사람들 처럼 먹고 갈려고 산건데 젓가락 없이 어떻게 먹어요
일하는 사람 : (그런데 어쩌라는 식으로 서서 말 씹음.)
정말 편의점가서 음식을 사면 당연시 제공되는 그 젓가락 두 개 때문에 이런 말씨름을 하는 것도 어의 없었고 너무 치사해 보였습니다. 파는 음식은 한국에서 가격의 적게는 2배 - 3.5배까지 받으면서 ..
그 곳에서 어떤 시스템으로 분식점과 슈퍼가 운영되던 그건 손님이 일일이 알아야 할 일도 아니고, 그렇게 운영을 할 거였으면 음식 가져다 놓고 팔기전에 미리 준비를 해놓던지 했어야 할 일이라 생각됩니다. 아니면 적어도 계산 전에 말을 해주시던 지요.
그 직원이 융통성 없는 자세로 뻗대고 있으니 옆에 있던 친구가 무슨 일이냐고 물어봐서 밖으로 나와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그런 일로 치사하게 따지는 것도 시간, 에너지가 아까워서 그냥 뒤도 안돌아 보고 다른 곳으로 발 길을 돌렸습니다.
그 음식은 당연히 젓가락 없이 못 먹기에 사서 먹지도 못하고, 우린 또 다른 음식을 사러 가야 했습니다.
이곳에 지내면서 봐온 곳 중 저런 경우가 몇 번 정도 였지만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마트 사장님은 시험기간이나 바쁠때 햇반을 사다 먹는 저를 보고 몸에도 않좋고 값도 비싸니 쌀로 밥을 해먹는게 더 좋다고 걱정도 해주시고, 어떤 식당 사장님은 외국 친구들 데려가면 음식이 입맛에 맞는지 세심하게 신경 써주시고는 합니다. 그럴 때면 정말 이모 삼촌 같이 너무 편안해지고 정도 많이 갑니다.
다만 몇 분들의 위와 같은 이기적인 태도는 그렇게 좋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큰 일은 아니지만 사소한 것에서 부터 신경을 써주셨으면 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이곳에서 오래사셨고 한국 상품을 판매하는 분들이나 공부하러 외국에 나온 학생들이나, 그들 눈에는 우리는 그저 다 똑같은, 한국을 대표 할 수 있는 한국인 이기 때문입니다.
(카테고리가 이곳이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혹시 잘못되었다면 너그럽게 양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