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남편이 같은 양을 먹는다고 하면,저는 먹는 것에 비해서는 찌지 않고, 남편은 쉽게 찌는 체질입니다.
결혼 후, 둘 다 맛 집,식도락 좋아해서 살이 다 찌긴 쪘는데,저에 비해 남편은 훨씬 많이 쪘어요.맛집 좋아라 하지만 매일 사먹는 건 아니고, 제가 요리를 좋아해서 집에서 해먹는 걸 더 좋아합니다.
여하튼,시댁 가니 시어머니는"얘 너는 결혼 전보다 얼굴이 더 좋아졌는데, 쟤(신랑)은 얼굴이 왜 저렇다니~맨날 밖에서 조미료 들어간 음식 사먹고 시켜먹고 하나보다~ 부었네~"
... 뭐 그냥 넘어갔어요.
그리고 얼마 뒤, 여름도 오고 해서 둘이 같이 다이어트를 시작했죠.
둘 다 먹는 걸 좋아하기에 운동을 했습니다.야식은 줄이고요 (끊지는 못함ㅠㅠ)
전 워낙 걷는 걸 좋아해서 공원을 걸었고,남편은 본격적으로 운동을 해보겠다며 웨이트를 시작했어요. 재밌다고 하더라고요.(저는 실내에서 운동하는 건 답답해서 영..)
그리고 금방 둘 다 살이 꽤 빠졌어요.워낙 운동이라고는 숨쉬기밖에 안 해서 그런지 효과 좋더라고요ㅎㅎ
그리고 얼마 전에 시댁에 갔어요.둘 다 운동을 해도 식단 조절을 많이 하지는 않았었고,특히 뭐 어르신들 만나거나 약속 있을 땐 잘 먹고 다녔거든요.당연히 시댁 가서도 맛있게 많이 먹었습니다. 저도 신랑도.
그러더니 시어머니 신랑 먹는 걸 안쓰럽게 한참 바라보다 말씀하시길.."쟤는 어디가서 피죽도 못 얻어먹고 다녔나보다. 얼굴이 왜 저렇노남자가 저렇게 말라서 볼품 없이..오랜만에 집 밥 먹으니까 맛있지? 많이 먹어라.."
아......................진짜...밥 먹다가 밥 맛 뚝 떨어지고 표정 확 굳게 되더라고요.뭐 물론 어머님은 아들 먹는 것 바라보느라 제 표정 변화 따위는 못 알아채셨음..
남편이 "내가 집밥을 왜 못먹어~ ㅇㅇ이 요리 잘 하잖아. 일부러 운동해서 살 뺐어. 보기 좋지 않아?"뭐 이렇게 말 해줬으나..시어머니는 못 들은 척 혀만 끌끌......
신랑 딱 표준 몸무게입니다. 전혀 마르지 않았고요.
살 쪘대서 살 빼놨더니.말랐다고 저러는 거..대체 나보고 뭘 더 어쩌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