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강아지 데리고 다니는게 전염병인가요?

그냥아줌마 |2013.06.25 14:31
조회 9,975 |추천 26

저희 집은 아빠사람 엄마사람 아들사람 개사람이 사는 집입니다.

사람은 셋이고 강아지 한마리 있어요 ㅎㅎ

 

곧 말을 할것 같은 우리 개사람.. 이름이 윈드에요.

 

아이 어린이집 맡기러 갈때 15분쯤 걸어서 가는데 유모차도 타고 뽀로로 자전거 타기도 하고

그렇게 둘이 신나게 노래부르며 갈때 우리 옆에는 항상 윈드가 있습니다.

 

2달전쯤 이사를 해서 지금 새집으로 왔는데

아파트 신도시라 아파트 단지 사이를 공원 조성으로 꾸며놔서 차도 없고 나무도 많고

산책하기 좋은 길이라 항상 이곳으로 윈드랑 우리 아들이랑 셋이 다닙니다.

 

매일 아침 오전 10시에요.

 

윈드에 대해 설명을 조금 드릴께요.

원래도 배변판에서 배변 보는걸 싫어했습니다.. 깔끔한 놈이라 냄새난다고 싫다하고

지가 싸놓고 더럽다고 깽깽이로 나오고.. 좀 특이한놈이지요;;

새끼때는 안그러더니 크면서 배변판을 아주 싫어 하길래

배변판에서 쌀 수 있도록 훈련을 시켰는데..

윈드 쉬야하자.

이걸 해야 쉬야를 했지요..

 

그래도 사람을 한번도 물어 본적도 헛짖음도 없는 순한 녀석입니다.

 

우리 아들과는 애증의 관계로 아주 잘지내고 있구요.

결혼 하고 바로 데려온 녀석이라 아들보다는 나이가 1살이나 많습니다.

 

이사오고는 집에서 아주 배변을 안하길래 밖으로 데리고 나가 일을 보고 옵니다.

얼마전 많이 아파서 병원을 데리고 가서 초음파를 했는데

다 건강한데 방광이 좋질 않다네요.

 

아마도 소변 문제 때문인것 같아요.

선생님도 물어 보긴해서 말씀은 드렸구요.

(집이 필로티 2층인데 운이 좋게도 테라스가 있어서 여기서 배변을 해결해요. 흙바닥이라 좋아요 ㅋㅋ)

 

하루 한번 아이 데려다 줄때는 산책이지요.

 

너무 나가고 싶어 할때는 아이 데리러 갈때 같이 가기도 하지만

매우 드물어요.

얼집 끝나고 오는 길에는 항상 놀이터에서 1시간을 놀다 와야 하기 때문에

저나 놀이터에 다른 아이들 아이들의 어머님들 윈드도 서로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가끔 데리고 나가서 어쩔 수 없이 놀이터를 가게 되면

동네 아이들이 강아지를 보고 신기 하니 모여 들어요.

우와 개다. 멍멍이다. 우와 우와~~~~~~~~~~~~~~~~~~~~~~~

 

이런 반응도 있지만..

 

아 더러워. 아 저런 개놈. 아이 강아지야 물어봐.

 

이런 반응이 많을 때도 있습니다.

 

아이들 전용 공간에 데리고 간 제 잘못을 알기에

놀이터 입구가 여러곳인 중에 가장 사람 출입이 적은 곳으로 가서

바닥에 흩어져 있는 모래들(보도블럭 단단해 지라고 깔아 놓은 그 것 ㅠㅠ)

모아주면서 엄마랑 여기서 윈드랑 셋이 놀자~ 하고 놉니다.

 

우리 아들이 모래를 좋아 하긴 해요.(이 놀이터는 모래 없는 우레탄이라..)

 

윈드 데리고 가는 날은 놀이기구 거의 못타요.

탄다 해도 미끄럼틀 한두번..

 

윈드놈 종이 제페니즈 스피츠라 털이 새 하얗고 여우같이 생겼습니다.

이사오고는 1주일에 한번씩 더 신경써서 목욕도 시키구요.

산책을 자주 나가니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행여나 지나가는 사람들이 만질까봐 털도 매일 빚어서 털 빠짐도 최소화 시키고...

 

그런데 놀이터 엄마들 반응이 더 마음이 아프네요.

 

강아지 더러워 만지지마. 물면 어쩌려구!!!!!!!!!!

 

견주에게 물어 보신것도 아니고 더러운지 무는지 어찌 그리 잘 아시는지..

전염병 걸린 사람마냥 쳐다보는 것도 기분 더럽고...

 

아이들이 노는 놀이터에 데리고 간 것이 애초에 잘못인건 알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피해는 최소화 시키고 서로 부딪히지 않는 범위에서 움직입니다.

 

한쪽으로 피해서 아들이랑 놀면 윈드는 바닥에 엎드려서 기다립니다.

제가 안움직이면 절대 움직이지 않아요.

 

가끔 데리고 간다지만 놀이터에 오는 아이나 엄마나 거의 비슷합니다.

한번을 봐도 평범한 종의 개가 아니기 때문에 알아보는거 알지만

어쩜 갈때 마다 반응을 그리 똑같은지..

 

반색하는 엄마들 덕에 개 이뻐 하는 엄마들은 티도 못내는 경우가 많아요.

 

윈드가 더럽고 사람 물고 사나운 놈이면 애시당초 데리고 나가지도 않습니다.

나간다 하면 목줄 다 하고 입가리개까지 해서 나갑니다.

 

집에서 키우는 반려견은 사람보다 더 깨끗할 수도 있어요.

예방접종 다 시키고 좋다는 사료 먹이고.

사람보다 좋은 간식 먹이면서 키웁니다.

 

사람도 밖에 나가 바람 쐬는거 좋아하듯 다른 동물들도 마찬가지에요.

 

오해하지 마시고 이해를 해주세요.

모든 맘들이 그런거 아닌거 알아요.

 

내 자식에게 해갈까봐 걱정 하는 마음인걸 저도 엄만데 모르겠습니까.

 

견주에게 먼저 물어 봐주세요.

물어요? 사나워요?

 

제가 강아지를 많이 좋아하긴 해서 임신을 했을때 양가에서 다른 사람주라고

애 낳고도 수도 없이 들었지만

한번 거둔 짐승을 어찌 사람 편하자고 버리겠습니까..

이놈도 마음이 있고 생각이 있고

지 좋아하는지 싫어 하는지 다 아는데..

 

아이한테 으르렁 댔을때 죽지 않을만큼 팼습니다.

개라서가 아니라 서열을 알려줬지요.

아이를 안고 높은 곳에서 아이 눈을 마출수 있게 하면서 가르쳤구요.

 

더러운 녀석 아닙니다.. 나쁜놈 아닙니다...

모든 사람을 이해 시킬 수는 없겠지만 이 글을 보시는

개는 더럽다 라고 생각하는 맘님들 이해를 조금이라도 해주셨으면 하네요.

 

강아지 만지고 싶다하면 저는 엄마한테 가서 먼저 물어 보고 오라합니다.

엄마들이 싫어 할 수도 있으니까요.

 

무개념이 넘쳐나는 세상이긴 해도 반려견 키우는 견주로써

이정도 개념은 있네요.

 

그리고 다른 반려견 반려묘 여타 동물 키우시는 분들도

이 글을 보게 되면 한번 더 생각해 주세요.

 

우리는 피해자가 아니라 언제나 가해자입니다.

먼저 조심해줘야 하지요.

 

글이 뒤죽박죽인데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원래 그닥 진지한 성격은 아닌데 이사오고 이 문제로 스트레스 좀 받았네요.

 

최소한 된장엄마가 되지 않기 위해 나부터 개념으로 살아보려고 사는 내내 노력합니다.

 

정답없는 육아에 매일같이 주관식으로 묻고 또 묻지만

제가 내린 정답은 넘치는 사랑과 스킨쉽이네요.

 

모든 엄마들은 존경받아야 한다~

 

 

추천수26
반대수75
베플|2013.06.26 09:39
저도 개 키워요 만삭임산부고요. 남의 개보고 더럽다는 말하시는 분들은 잘못된거지만 우리집개는 물지않는다. 라고 생각하시는 글쓴님도 그렇게 생각하지마셨음 해요. 지금까지 사람 문적이 없는 개.일뿐이죠 세상에 안 무는 개는 없어요... 애완견 반려견..뭐라고 불러도 뼈도 씹어먹는 짐승인 사실은 변하지 않아요. 저도 신생아때부터 집에 있는 개랑 같이 키울거고 내 눈에 예쁜 개님이지만 개 키우기전엔 개 싫더라구요... 그리고 애들 노는 놀이터는 예민하시분들 있으니 근처에서놀더라도 피하는게 맞는것같아요. 개념없는 개주인이 많아서 . ..놀이터에서 개똥보면 진짜 기분나쁠것같은데 그 불똥 괜히 죄없는 님한테 튀는것보단 조심조심
베플루비맘|2013.06.25 15:03
개가 더럽다 이런말 하는 사람들은 잘 못 된거 맞구요... 하지만 내가 키우는 개는 나에게 혹은 나의 가족들에게는 순하더라도 남에게는 어떻게 돌변할지 모르니깐 어느 순간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깐 남들은 조심해야하는게 맞아요. 님이 순하다고 해도 그건 님과 가족들에게만 해당되는 거에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아요. 그저 개일뿐이지요. 반려견? 그건 그 개를 반려견으로서 가족으로 함께 지내는 그 일원에게 해당되는 거지요. 남에게는 아니랍니다..각자 그 일원들만의 반려견이 있는 거니깐. 님의 반려견에 다른사람들이 조심하는건 당연한 일입니다. 저도 개 좋아합니다. 하지만 어디 가던 남의 개 근처는 안가요. 설령 그개가 아무리 작고 이뻐도 내가 함께하는 반려견이 아니니깐요. 저 아파트 살아요. 주위에 반려동물 많이들 키우시잔아요, 요즘. 몇일전에 저녘에 산책 나간다고 엘레베이터 딱 타고 내려갔는데...1층에서 한 가족이 말티즈 한마리를 풀어놓으셨더라구요. 그 말티즈 제가 엘레베이터에서 내리기도 전에 먼저 탑디다... 전 애떨어지는줄 알았어요. 첨에 하얀 정체불명의 물체가 저한테 돌진하는걸로 밖에 안보였거든요. 그 가족 목줄도 안하고 안고 있지도 않으시더라구요. 그렇게 다들 우르르 엘레베이터 타실때 한마디했습니다. 어디서 개XX를 그렇게 데리고 다니냐고. 그 다음날 경비실에 정중히 공고 부탁드렸구요. 그 가족은 그 말티즈가 자신들한테는 순하니깐 그렇게 다니셨겠지요. 하지만 남한테는 아니랍니다. 경비실에 말하니깐 그런일이 있었냐믄서 기겁을 하시던데요. 절대 그렇게 다니면 안된다고. 아무튼 남의 입장에서는 님의 반려견이 이뻐보일순 없어요.
베플오랑우탄|2013.06.26 12:22
뭐가 문제죠? 남들도 글쓴이개를 글쓴이처럼 사랑해주길 바라는건가요? 남들은 당신개가 더러운지 깨끗한지 순한지 사나운지 알 방법도 없고 알 이유도 없어요 놀이터아줌마들 보다 글쓴이 생각에 문제가 있는것 같네요-시츄 암컷 2년째 키우는 사람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