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 직딩이에요.
남친이 20대 초반이라 저보다 약간 어린데, 사귄지는한 7개월 정도 됬습니다. 소개팅으로 만났고, 잘 연애하고 있었죠.
근데 보름쯤 전부터 님친이 좀 이상하게 행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카톡은 바로바로 확인하는데, 언젠가부터 제 카톡 확인이 늦더군요.
아무리 늦어도 10분쯤 지나면 확인하고 답장해주거든요...아뭐 일이 있는가보다 싶었어요.
마침 그때가 기말고사 기간이고 과제 시험 때문에 힘들다고 계속 하소연을 했으니까요.
그래 그럼 시험 끝나고 만나자고 하니, 아프다면서 나중에 보자 하더군요.
하지만 이상하게 뒤통수가 켕겼어요. 느낌이 이상할 때가 가끔 있잖아요?
그래서 친구를 만나 물어봤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친구가 그러더군요.
친구: 니 남친 게임 좋아한다고 하지 않았냐?
좋아한다고 했죠. 가끔 둘이서 롤도 하고 그랬거든요. 폰으로하는 게임도 좋아하구요.
친구: 노파심에 하는 소린데, 게임 때문에 바람난거 아님?
뭔 소리냐 하고 웃었죠. 진짜 농담인줄 알았어요. 솔직히남의 일이잖아요? 근데 친구가 더 진지해지는 겁니다. 오디션이라는게임 때문에 파탄난 커플이 한둘이 아니라고, 그리고 오디션은 여자가 더 많이 한다고. 남친이 하는 게임 한 번 검사해 보라고.
서로의 프라이버시가 있으니 그건 정말 마지막 카드로 남겨 뒀어요. 결국남친도 시험이 끝나고 더 핑계를 댈 이유가 없었는지, 만나자고 하니 마지못해 그러자고 했습니다.
만났는데…섭섭하거나 아쉬운 걸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 고개만 끄덕거리며폰만 만지작거렸어요. 이렇게 되자 저도 짜증이 났어요. 뭘하길래 계속 폰만 쳐다보고 있냐고 물어보니까 갑자기 폰을 끄고 숨기려고 하더라고요? 뺏어 보니까 무슨게임인데, 그냥 게임이 아니라 프로필을 올려서 여자랑 만나서 게임하고 여차하면 만날 수도 있는 게임이었어요. (키, 이상형, 자기스타일까지 올릴 수 있는 거 보고 기가 차서 말도 안나옴;)
심지어는저랑 만나고 있는 그 시간에도 게임에 있는 카톡 같은 걸로 게임에서 만난 여자와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그것도 10대…딱 보면 보정 너무 심하게 해서 코입 거의 안 보이고 눈만보이는 하얗게 뜬 얼굴 사진이니까 빼도박도 못하죠
이거 뭐냐고 따져물으니 그제서야 미안하다고 하긴 하대요?. 근데도 별로 죄의식은 없어 보였어요. 만났냐고 물어보니 약속은 이미 잡았다고 하고…하…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이상한가요? 너무 집착이 심한 건가요? 자기 말로는 당장 게임 다 지우고 연락도끊겠다고 하는데 믿을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