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을 눈팅으로 어언 2년여 동안 보기만 하다가 제가 이렇게 직접 글을 남기게 될 줄은 몰랐네요
저는 서울에 사는 26살의 평범한 직장인 입니다.
저에게는 130일 여 정도 사귄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나이는 저보다 두살 어린 24살의 여자 였구요..
지금은 전 여자친구라고 하는게 더 맞겠네요...
네달이라는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저는 되게 전 여자친구를 많이 사랑했었고,
제 모든걸 다 바쳐도 아깝지 않은 그런 여자 였습니다.
우린 서로를 많이 좋아하고 열심히 사랑하면서 다들 그렇듯 깨가 쏟아지는 그런 연애를 하고 있었습니다.
가끔씩 싸우기도 하고 그러다가 서로 화해 하고 그렇게 알콩달콩 연애 하고 있었지요
그러다 지난 화요일날... 저의 전 여자친구는 영어 유치원 보조교사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날따라 유치원의 어린 아이들이 전 여자친구의 통제에 잘 따르지도 않고 학부형들의 항의 전화도
이상하게 많이 오던 날이었던거 같습니다. 그거 때문인지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짜증이 많이 나 있는
상태 였었는데 며칠 전 부터 저와의 카톡이나 전화를 하면 대답이라든지 답장이 좀 건성? 단답형?
이런 식으로 오더라고요..
그렇게 몇일이 계속 오길래 저는 여자친구의 유치원에서의 상황도 잘 모른 상태로 저 입장에서 느낀
것들을 말했습니다....
"왜 요세 전화나 카톡을 성의 없이 보내냐.. 좀 성의있게 보내달라....
무슨일 있느냐.. 있으면 혼자 꽁 해 있지 말고 나한테 얘기를 해라..."
라고요...
근데 이 일이 현재 지금 상황까지 오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그 얘기를 하고 나서
한참 뒤에 카톡이 오더니...
"우리 만나는거에 있어서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자...."
그 카톡을 받고 나서 순간 멍 해졌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지?하고요.. 제 입장에선 잘 납득이 안갔어요
어떠한 상황인지 모르고 있었고, 갑자기 왜 그러나 싶었지요.. 그래서 바로 전화를 했지요..
"갑자기 왜 그러느냐.. 내가 뭐 잘못 한게 잇어?"
하지만 돌아 오는 대답은 카톡과 같은 대답과...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는 부분과 생각의 차이가 너무 다른거 같아.."
라는 대답이 돌아오더군요.. 그러면서 우리 생각할 시간을 갖자...라고 하더군요
저는 도무지 이 상황을 받아 드리기 힘들어서 잠시 만나자..만나서 이야기 하자고 했으나
다 거절 당하고 전화를 끊은 이후에 다시 전화를 하니 받질 않더라고요....
나는 아직 전 여자친구를 많이 사랑하는데... 이런 일로 헤어지고 싶지 않은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인지.. 그때부터 집착 아닌 집착을 부리게 됬네요...
카톡으로 그 답장을 듣고 전화 이후 부터 제 전화를 받지 않고 카톡도 다 씹히길래
계속 전화를 하고 카톡에 문자에 페북 메세지까지.. 연락을 할수 있는 수단을 다 써보고....
여자친구가 사는 집이 제가 살고 있는 집과 불과 3분 거리 밖에 되지 않아서 집앞에 밤 늦은 시간에
찾아 가서 기다려도 보고....이성적인 행동이 아닌 감성적인 행동을 하게 됬습니다....
그런 제 모습에 여자친구는 마음이 풀리기 보단 오히려 더 스트레스로 돌아와서 저의 계속적인 전화에
마지못해 전화를 받아서 그만좀 하라고... 생각을 해봤는데 도저히 이렇게는 못 만나겠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 말을 듣고 나서 이대로는 여자친구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더더더더더 문자와 카톡과 전화를 햇지요.. 제 이기심이고 집착인걸 머리로는 알겠는데 가슴으로는 받아드릴수가 없어 계속 하고.. 집에 들어와서 잠깐 잠들었다가 깨고 나면 또 연락해보고.. 일하는거 알고 있는데도 계속 전화하고 그랬더니..
결국 절 다 차단 시켰더라고요....카톡이며 전화번호를....
진짜 미칠것만 같았습니다... 난 아직 이렇게 많이 사랑하는데 갑자기 날 왜 버리는거지...? 라는 생각도 하고.. 혼자 집에 있으면 자꾸 나쁜 생각도 들게 되서 집에만 있기 답답해서 밖으로 나와 하염없이 걸어다녀도 보고... 그러다 괜스레 또 나쁜 생각이 들어서 한강 다리에 올라가 보기도 하고... 아파트 옥상에도 올라가 보기도 하고...못된 생각만 골라 했엇지요...그만큼 너무 힘들었습니다...하지만 차마 용기도 안나고
그럴 용기가 있다면 내가 할수 있는 모든걸 다해서 여자친구에게 사과 하고 용서를 빌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일이 있은후 하루 지난 뒤에 조심스럽게 문자 한통 보냈습니다.
"잠깐 집앞에 나와 줄수 있어?"
처음엔 계속 거절 당했지만 10분만 보자는 제 끈질김에 마지 못해 나와 주더군요....
집 근처 벤치에 거리를 띄우고 앉았는데.. 왜케 심장이 빠르게 뛰고 온몸이 덜덜덜 떨리더라고요..
하고 싶은 말은 엄청 많은데 꿀먹은 벙어리 마냥 말은 왜 안나오는지.....
그렇게 아무 말도 못하고 10분이 흘러 여자친구는 집에 갈려고 했고.. 저는 다급한 마음에 손목을 붙
잡으며 계속 가지 말라고 붙잡았네요... 왠지 이대로 보내면 영영 다시는 못 볼꺼 같았거든요...
하지만 여자친구는 그런 제 모습에 오히려 더 질려 하는 모습이었어요....그래서 어쩔수 없이 집으로 보내고.. 혼자 엄청 울면서 온 동네를 방황하고 다녔네요....
이 모든 일이 3일동안 일어난 일이고...내가 무슨 말을 하던 여자친구의 마음은 이미 굳게 닫혀진거
같아서 저도 모든걸 포기할 생각으로 마지막으로 만나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순순히 알겠다고
하더군요...만나서 우리가 자주 가던 카페 들어가서 커피 하나씩 시켜놓고 앉았습니다....
처음엔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앉아 있다가 제가 다시 붙잡을거 같은 얘기를 꺼낼라고 하면
"그 얘기는 하지 말자" 라는 말을 하며 못하게 막았고...다시 어색한 시간이 흐르다가
평소에 만나면 자주하던 놀이 인 딱밤때리기를 하자더군요....그래서 일단 하긴 했는데 도대체 지금
상황이 무슨 상황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얼굴을 보면 손이 덜덜덜 떨려서 미칠거 같고....
그 놀이를 하다가도 평상시와 같이 아무렇지도 않게 잡담을 하기도 하고....그때 느꼇지요..
'아.. 여자친구는 나에 대한 모든걸 다 정리 했구나..나한테 아무런 감정도 남아 있지 않구나...'
라는 걸 느꼈어요...
그렇게 잠시 만나고 난 후 전 거의 멘탈 소멸 단계 엿습니다.. 그리곤 체념을 하게 되었구요....
어떻게 해도 마음이 되돌아 오지 않을거 같았거든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화를 해서 그동안 우리가 함께 지내왓던 추억.. 느꼇던 감정, 좀더 잘해주지 못햇던 후회..등..제 속에 있던 모든 얘기를 다 털어 놓았습니다.. 여자친구는 묵묵히 잘 들어주더군요...
한참을 듣고 나서 저에게 한 말은
"나는 이미 마음 정리가 다 됐다.. 내가 오빠를 좋아 하는 감정이 남아 있엇더라면 다시 화해 하고
만났겟지만.. 지금은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이 없다.. 이 마음은 변할거 같지 않다..." 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 얘기를 들으니 왈칵 눈물이 또 쏟아지더군요... 너무 미안했습니다.. 잘해주지 못하고
나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혼자 속으로 힘들어 했을 여자친구를 생각하니... 내가 왜 그랬을까...
난 왜 좀 더 배려하지 못하고 이기적이 었을까? 너무 늦은 후회가 들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부탁을 하나 했습니다.. 내 마음이 어느정도 정리 되고 그러면 다시 연락하고
가끔 만나서 영화도 보고 밥도 같이 먹고 가끔 술도 한잔 할수 있는 사이로 지낼수 있는거냐고..
그랬더니 여자친구는 내 마음이 정리가 되면 어느때라도 연락 하라고.. 번호 지우지 않고 있을테니
연락 하라고....
그래서 저는 알겠다고 했고요... 그리곤 잘 지내라는 인사와 함께 전화를 끊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카톡으로 몇마디 더 하다가 자고 일어나서 이 글을 쓰고 있네요....
자고 일어났는데 아직도 여자친구는 내 옆에 있는거 같고.. 아직 연애하는거 같고.... 너무 혼란 스럽습니다. 여자친구는 이미 맘 정리 다 햇다고 하는데.. 저는 차마 그게 쉽사리 되지 않고.. 연락을 안하면 너무 미칠꺼 같이 힘들어서 카톡은 주고 받고 있으나.. 너무 힘이 드네요.....
진짜 여자친구 말 처럼 우리가 연인 사이가 아닌 좋은 오빠 동생으로 지낼수 있을까요...????
시간이 좀 지나면 여자친구의 마음도 좀 풀어져서 다시 예전의 연인 사이로 되돌아 갈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