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실 보잘것 없는 남자입니다. 나이는 33먹었고.
가진건 쥐뿔없고 자동차는 년식이 오래됐고. 학벌도 좋지 않고.
집안도 좋지 않은.
그렇다고 자격지심에 젖어 살진 않지만, 그애에게 부족한 남자라는 건 인정하고 살았습니다.
20대 초반에 만나서 10년째 연애만 계속 했는데.
집살 능력이 없는 저와 결혼을 생각하기엔 너무 암담 했겠지요. 그래도 잘해주는 저의 마음에 저를 만나주었는데.
6년째부터 지금껏 해마다 몇개월씩 헤어지고 붙잡는 일을 반복했고 그애는 저에게 찾지 못한것을 다른 남자를 통해 찾으려 했지만 잘되진 않았나봐요.
그애는 32살이고. 저보다 학벌이 좋고 직업이 좋고 집안도 좋죠.
제게 부족함을 많이 느끼면서도 부족한 제가 해줄수 있는건 짜증 다 받아주고 벌벌 떨면서 잘해주는 일 뿐이었습니다.
그러다 싸우게 되면 저도 성질이 있다 보니 이따금씩 같이 반응 할때도 있구요. 그래도 못내 부족한 저이다 보니 먼저 미안하다고 싹싹 빌었습니다.
그렇게 올봄에도 싹싹빌며 붙잡은 저에게 돌아온 그녀는
자기가 가진 돈을 보탤테니 결혼식 올리지 말고 같이 살자고 했던 그녀가 안정된 결혼을 꿈꾸다 그걸 포기하는 말을해주었을때 가슴이 매우 아팠습니다.
마음은 언제나 늘 미안함인데 다툴때면 또 왜이리 쓸데없는 자존심이 발동되는지 같이 반응하고 있는 절 보게 되고
뒤늦은 후회를 반복했죠.
그러다 지난주에 제가 친구와 술을 마시다 새벽에 들어가는 일이 생기고 그걸 굉장히 싫어한다고. 작년에도 그때문에 헤어졌는데 하나도 안변했다면서 화를 내던 그녀에게
미안하다 사과 하고..
그걸 담아두고 있던 그녀에게 별일 아닌 일로 다투다 저도그만 짜증을 부리게 되었고. 그뒤로 그녀는 마음이 완전히 돌아서 버렸습니다.
익숙해서 잘알아요. 매년 헤어져봤으니. 확실히 마음이 돌아설때 느껴지는 그녀의 분위기를요.
연애는 헤어짐의 결말에 늘 더 좋아하는 사람이 마음이 더 아프죠.
그녀는 10년째 저와 헤어짐과 만남을 지속해오며
결혼도 못하고 노처녀로 살고 싶은 마음이 없다하고.
그녀의 집에서도 헤어지라 하고.
이젠 제가 질렸다고 하고..
연애할때도 입버릇 처럼 말하던 갑과 을관계
제가 아쉬워서 그런거니 기던지 아니면 떠나라던 말.
저에게 하는 행동을 다른 사람에게는 하면 다 떠나가니까 못하지만 저는 계속 매달리니까 막행동하게 된다고.
그게 싫으면 떠나라고..
그래도 내가 죄인이다 무릎꿇고 만났는데.
다시 또 이별이 찾아왔네요.
결국 또 내잘못이니까요.
변하지 않는 제 모습과. 바뀌지 않는 제 차.
가진것도 쥐뿔없는 제가 한없이 잘해주는 것마저 없어서
그녀는 마음이 떠나버렸습니다.
정말 소중하다고 생각하는데 제 심장도 다 떼줄수 있을것
같은데. 전 그런 사람에게 철부지어린아이가 언제고 곁에 있어주는 엄마한테 응석부리는 것 처럼 하고 말았습니다.
슬프네요. 또 다시 찾아온 이별은.. 그녀가 떠난뒤 매번 힌겹게 붙잡던 제 모습과 겹치며. 전 정말 그녀와 인연이 아닌 사람같다는 생각에 맘이 더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