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는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이 정말 많은 것 같다.
저 사람 연기 잘해. 완전 소름 돋아. 완전 혼연일체야. 이런 말을 요즘은 싱크로율 100%라고 하지요.
최근 들어서 연기를 정말 잘한다고 생각하는 기준이 되는게
그 캐릭터를 얼만큼 소화했는가, 그 캐릭터의 특징을 얼마나 잘 살렸는가 요런걸 보게 되는 것 같아요!
그 중에서 甲 of 甲 이라고 생각하는 배우가 딱 2명 있습니다!!!
첫 번째. 헐리우드 대표 연기파 배우 '호아킨 피닉스'
이 남자사람은 어떤 영화에서든지 자유자재로 변합니다.
보통 연기자들은 본인의 발성, 호흡, 어떤 무의식적인 동작들을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든
똑같이 보여주게 되는데 호아킨 피닉스는 절대 똑같은 모습을 스크린에서 보여주지 않기도 아주 유명합니다!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든 사실적이고, 마치 그 사람이 된 것 마냥 카멜레온처럼
연기의 방법을 휙휙 바꾸게 됩니다. 뭐 이런걸 어려운 말로 메소드 연기라고 하더라구요?
관찰과 상상력이 받쳐줘야하고, 경험으로 만들어지는게 배우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호아킨 피닉스는 못해본게 없는 엄청난 경험가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최근에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마스터>에 프레디라는 2차 세계대전 이후 피폐해진 정신상태를
가진 남자사람으로 출연했습니다.
전쟁을 겪은 사람의 마음을 그가 어떻게 알까요?
사랑했던 여자를 떠나와서 군인이 되어 전쟁을 치뤘지만 그녀에게 돌아갈 수 없고, 다시 돌아갈 집이 없는
프레디가 바로 호아킨 피닉스입니다.
그는 프레디를 연기하기 위해 일단 신체의 일부도 연기의 수단으로 삼았습니다!
특히나 자신감이 부족하고, 사회성이 결여되있고 어딘가 불안하고 기댈 곳을 찾고 있는 프레디 연기의
중점을 초점없는 눈동자와 구부정한 어깨, 그리고 어딘가 모르게 말할 때마다 올라가는 입꼬리로 표현했어요. 전 세계 연기자들을 통틀어서 올림픽을 연다면 호아킨 피닉스는 어떤 장르, 어떤 캐릭터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할 수 있는 아주 막강한 배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마스터>가 북미에서 개봉했을 당시 엄청난 반향을 가져왔고,
호아킨 인생 최고의 작품과 연기라는 평을 얻기도 했지요! 물론 영화가 너무 잘 만들어져서
온갖 영화제에서 상도 많이 받았고, 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3관왕의 쾌거를!!!
우리나라에도 그의 연기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고 하니 7월 11일 극장에서 연기의 신을 영접하시길!
두 번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배우 '송강호'
전 아직도 송강호씨 하면 '배..배반이야.. 배...배반형... 배...신형!!!!" 하고 열변을 토했던
<넘버3>가 잊혀지질 않습니다!!
처음 이 영화로 이름과 얼굴을 알리면서 충무로에는 한 가지 루머가 떠돌았지요. "송강호는 조폭출신이다"
이런 루머가 있을만큼 조폭연기가 정말 탁월했다는 이야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생님 많이 당황하셨쪄???????????
생각해보면 왜 그는 그 씬에서 말을 더듬어야 했을까요?!
조폭인데? 사실 송강호가 맡은 역할이 조폭이라기 보다는 '건달'에 가깝죠. 그것도 3류 건달.
그래서 머리에 든 것도 쬐끔 부족하고, 돈도 좀 부족하고, 똘마니들도 좀 부족하고.
아무튼 부족한게 참 많은 건달이기 때문에 '위엄'을 부릴 상황에서 내뱉을 말이 쉽게 떠오르지 않지만
할 말은 많았기 때문에 말이 저절로 더듬어진게 아닐까요?
그리고 자세히 보면 송강호씨는 캐릭터에 맞게 눈 모양을 참 잘 바꾸는 것 같습니다.
눈 모양이라기 보다는 눈을 어떻게 치켜뜨냐가 그 차이가 될 것 같군요.
<넘버3>에서는 눈썹을 위로 치켜떴지만 멍하게 시종일관 연기했고,
<살인의 추억>에서는 대단하진 않지만 형사역을 맡았기 때문에 매섭게 치켜뜬 눈!
<괴물>에서는 딸을 잃은 아빠를 연기하기 위해서 트레이드마크인 치켜뜬 눈을 내렸었지요.
송강호는 8월 진짜 대박 영화 <설국열차>를 준비 중인데, 이번에는 또 어떤 눈연기를 보여주실지
기대가 큽니다. 엄청난 화제작이니만큼 완전 기대하고 있을겁니다!!
어떻게 이렇게 연기를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생에도 이 사람들은 배우였을거예요. 연기밖에 모르는 바보였을지도!
개인적으로 호아킨 피닉스같은 연기를 제대로 아는 젊은 연기자가 얼른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배우가 캐릭터를 흡수하는게 아니라 캐릭터가 배우를 흡수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