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꽃나이에 처음 연애를 했어요.
물론 중2 때까지 소꿉놀이하는 연애 이후로는 첫 연애였어요.
중3때부터 조금씩 남자 기피증에, 낯가리고 소심해서 고1이후로는 공학인데도 남자애들이랑은 한마디도 못했어요
그랬던 내가 사랑을 받고 꾸미고 멋부리고 자신감이 생기고 달라졌죠
한 남자한테서 쏟아지는 관심받는 나날들에 너무 행복했어요.
오빠는 임관한 장교였죠
나는 남자경험 없는 아이였는데, 오빠는 그걸 믿지 않았더라구요.
3개월동안 오빠가 엄청 꼬드겼어요. 저는 관계라는건 결혼을 하거나 1년은 기다려야 하는것 아니냐고 단호하게 말했다고 생각했고.
저는 남자랑 둘이 술마시는게 무슨뜻인지도 진짜 몰랐고 뭣도모르고
술김에 첫 경험을 했죠.오빠를 알고 사귄지 3개월만에 일어난 일이었어요..
술을 마셔도 이 오빠는 나를 지켜주겠지 하고 믿었었거든요..........
내 남자친구잖아 하고.....................................................
그 이후로 오빠가 달라졌었어요. 가벼워진 말투와 확연히 줄어든 연락,
첫 경험은 여자들의 로망아닌가요..................
특별하고 기억에 남는 첫 경험................드라마를 많이 본 터라.. 이벤트가 있거나 편지가 있거나
로맨틱한 상황들이 있더나 할 줄 알았는데,
내가 처음이던 아니던 자신은 상관 없었다는 오빠의 말
너무 슬펐어요
내가 내 가치관을 지키지 못했고 나한테 실망스럽고
내가 처음이란걸 믿지도 않는 남자와의 첫 경험..
눈물 범벅으로 지냈어요
남자와의 성관계에 대해서 들어본 적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리고 그 후로 다른 사람처럼 한단계 바뀐 오빠의 말투와 식어버린 태도..
이런것들이 너무 나를 무너지게 하고 힘들게 하더라구요.나의 무지에 대해서도 한탄스러웠고
그때 제가 많이 힘들어서 오빠탓을 하며 오빠를 원망했었어요. 헤어질생각을 하면 너무싫고, 변해버린 오빠는 너무 밉고..
그 때 오빠가 술집에서 헌팅을 한걸 들켰죠.그 여자한테 하트까지 날리면서 ㅋㅋㅋ
친구랑 새벽까지 둘이서 술먹었데서 그렇구나 했는데..
이런거 한번 걸리니 술마시고 연락두절될 떄마다 미쳐요 저는..
저렇게 헌팅하러 술마시러 가기 전날과 그 다음날 저랑 데이트 했고 관계도 가졌거든요..
여자친구 놔두고 뭐하는 짓이야 그게.................ㄳㄲㅇ
힘들어서 얘기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다고..
저런것도 핑계라고........
한번은 연락 두절 된 날 창녀가 오늘 너무 좋았다는 내용으로 오빠한테 보낸 문자같은게 저한테 문자 전달이 그대로 왔어요.. 그날 오빠는 핸드폰을 잃어버렸데요. 나보러 오겠다고 하고서 연락하다가 연락이 끊겼었고, 잠이 들어서 연락을 못했데요..
하필 그 전에 저한테 계속 안마방 가고싶다고 가도 되냐고
23살때였고 전 안마방에 대한 개념이 없었어요 ㅋㅋ
그걸 어떻게 아나.. 학교만 다니고 노는건 꿈도 못꾸고 지내던 쑥맥이었든요
그래서 오빠가 하는 이상한 말들 인터넷에서 많이 찾아보고 확인하고 그랬죠.혼자 전전긍긍하고 그랬어요..
여튼 저 일로 엄청 싸우고 또 한동안 엄청 눈물범벅이 되서 지냈어요
연애 초에는 친구한테 여자 소개 시켜달라고 카톡하다 들키고
그리고 핸드폰으로 채팅 어플받아서 여자들이랑 만나자고 약속정하고..
핸드폰 게임어플로도 예쁜사진의 여자들이랑만 친구하고.전부다 여자..
계획이라도 짠듯이 매주 주말엔 항상 하루종일 연락 두절이었어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연락이 안됐죠 ㅋㅋ 하루종일 잠만 자느라 연락을 못받았데요....
밥도 안먹고 그 전날부터 다음날 저녁까지 잠만 자느라 연락을 못했다니..................
한번은 자기 친구랑 톡하는거 봤는데 여자를 .. 음식 처럼 표현하는걸 봤고
저래도 내 옆에 있는 이 오빠를 떠나기가 싫었어요.
1년 째 되면 우리는 헤어지겠지 하고서 2년이 지났네요.
친구들은 다 싫어해요.
제 생일날 오빠를 한번 보더니. 안마방은 수십 수백번 드나들 것 같다고 지저분해 보인다고
완전 더럽고 양아치 같다고 넌 못느끼냐고!!흥분해서 말하더라구요.
아니 난 못느껴 나한테는 귀여운데 라고 했죠
남들이 뭐라해고 저렇게 느끼는 나 자신이 뿌듯하고 대견스러웠어요.
제 친구들중에 몇몇 친구들말 안듣고 계속 사귀다가 된통 당한 친구들이 있어서 이게 어떤 상황인지 알아요..제 눈엔 안보이는 거
전역 전에는 그렇게 그렇게 붙잡더니.
사람의 마음은 들어갈 때 나올 때 다른 걸까요.
이번에도 술마셔서 연락 두절되가지고 화가난 채 만났는데.. 오빠는 저를보고 저와 함께 할 수 있는 무언가에만 관심이 있더라구요..
화가나서...................오빠와의 연애는 더 이상 못하겠다고 했어요.
오빠가 술마시고 연락두절되면 예전에 있었던 일 들먹이면서 싸우는게 패턴이었죠..
이번엔 오빠가 쉽게 절 놓더라구요.
헤어지고 7주인 내내 울면서 지내다가 제가 마지막으로 얼굴보러 갔어요.
왜왔냐고 뒤돌아가더니 1시간 뒤쯤 전화를 걸더라구요. ...............................
전역 전에는 미친듯이 그렇게 잡아주더니............... 오빠는 널 잡지 않을거라고. 하지만 얼굴보니깐 너무 마음에 걸려서 전화를 했다고, 놔주겠다고 말하는걸 제가 잡았어요........
오빠는 군대에서 2년을 저와 함께 견디고 힘들게도 보냈겠지만
저는 2년을 아무것도 안하고 오빠만 바라봤어요
전역하고나니 말도 함부로 하고 무슨 말만하면 화만내고 기 죽이고..
이제 나는 모든일의 뒷전이 되었어요...
정신팔려서 정신 못차리고 중요한 자격증 시험도 놓쳐버리고..
오빠가 휴가나올때 널널하게 만나려고, 취업안하고 파트타임 알바하면서 지냈어요..
많이 같이 있고 싶었죠.
저는 처음이라 여행도 많이 다니고 싶고 추억도 더 많이 만들고 싶은데,
오빠는 왜 그나이되도록 그런것도 안해보고 살았냐고, 자기는 이제 그럴 여유가 없다고..
예전 사람들과의 추억이 너무 많아 나까지 그럴 추억을 만들 여유가 없다 라는 말이겠죠
데이트 패턴은 항상 먹고 쉬고, 영화보고 쉬고,이게 중심이에요.
같이 있을 때는 아무 생각도 안들고 그저 행복하고 꿈 만같지만 오빠와 떨어져
객관적인 생각으로 되짚어 보면 화가 나고 속상할 때가 많아요
마음으로 정신적으로 기억할 수 있는 추억들이 많았으면 하거든요.....마음속에서 절규하는 기분이에요. 이런 상황들, 못난 나자신도.
1주일 씩 2주일 씩 헤어져 본 적이 있어요. 그때마다 드는 생각은
첫 연애의 상처와 함께 기억이 사라지길 원하기도 해요.너무 심장이 아파요.
기억 상실증이나 최면치료라도 받고 싶어져요.. 상처받았던 상황들 위주로
진짜 상처들은 여기서도 쓰고 싶지 않을 정도로 비참한 것 같아 쓰지않아요.
많은 상황들이 오빠의 진실성에 대해서 항상 얘기해 주죠.
근데 그 얼굴을 보면 뭐가좋다고 마음이 다 풀리고..
제 사주에 나오는데 20대 초반에 뭣모르고 연애에 뛰어들었다가 너무 큰 충격에 시름시름 앓을 거레요.
저런걸 조금 믿거든요...
오빠도 참 좋은데... 저는 진실되고, 상대방에게 핑계대지않을 정도로 서로를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그런 남자를 만나고 싶어요.
그때는 저도 많이 성장해서 남자친구가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여자친구가 되고싶어요.
그런데 지금 이남자와 헤어지기 너무 힘드네요....헤어지려고 생각하면
죽고싶고 살기싫고 왜 살고 있나 싶어지거든요...
나만 보면 가지고 싶다고 하는데 직설적으로 말하면 나만 보면 하고만 싶어진다 라는말 아닌가요..
그런말 들으면서도 2년 사겨왔어요. 많이 힘들었고.
전역하면 힘들고 아프게했던것 다 보상해주겠다고 해놓고는 ... 이제 제 손을 슬며시 놓고선
섭섭해하면 욕하고 화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