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데이팅 사이트를 통해서 남자 한 분이랑 소개팅 날짜를 잡았어요 ㅋㅋㅋ
오렌지*핀이라구 아는 언니 하는거 보고 신기해서 해봤는데 바로 소개팅 잡혀서 ㅋ
그냥 데이트 하는 것처럼 간단히 식사하고 카페가서 대화하고 이정도로
서로 알아가는 그런 시간을 보내려고 했었는데 ㅎㅎ
대화를 하다보니 말도 너무 잘통하고 그 분이 알아오신 식당이 너무 맛있어서..
배터지게 먹었더니 숨이 안쉬어질 지경이라 좀 걷고 싶더라구요..
제가 살이 좀 있는 편이라..ㅠ 날씬해보이려고 허리를 꽉 죄는 밴딩있는 원피스를 입었더니
ㅠㅠㅋㅋㅋㅋ 그래서 날씨도 너무 좋아서 조금 걷자고 해서 걸었어요 ㅋㅋㅋ 근데 근처에 근린공원이 있어서 날씨 좋으니까
좀 앉았다 가자고 벤치에 앉았는데 거기 비둘기가 진짜 너무 심하게 많은 거에요……
비둘기 싫어하는 사람들 많잖아요.. 제가 그 정도로 막 비둘기 보고 질겁하고 그런 스타일은 아닌데 너무 많으니까.. 좀 불결해보이고 징그럽더라구요…ㅋㅋㅋㅋ
비둘기 너무 많아서 좀 옮길까 하는데 ㅋㅋㅋㅋㅋ
이 분이… 가방에서 먹다 남은 빵봉지를 꺼내더라구요…ㅋㅋ
반 정도 남은 소보로빵.. 어제 먹다 남긴거라며 공원에 있는 비둘기 먹을게 별로 없다고 불쌍하다고…
힘들거라고 눈을 초롱초롱 빛내면서 비둘기 밥으로 주겠다고 뿌려주는데….
와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신나간 비둘기떼가 미친듯이 저희 쪽으로 몰려오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좀비떼처럼 밀려오는 그 모습에 공포를 느낀 저는 소리 지르면서 저 멀리 도망치는데 ㅠㅠㅠ
그 남자분은 비둘기에 둘러쌓여 어찌할 바를 모르고ㅋㅋㅋㅋ
비둘기는 벤치까지 올라앉아서 푸드덕 대는데 ㅠㅠ 빵을 좀 버리던가 하라고 ㅠㅠㅠㅠㅠ
근데 그 모습이 마치 ㅋㅋㅋㅋㅋ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백설공주였는지 신데렐라였는지
막 새떼에 둘러쌓여서 노래부르는 그런 장면을 연상시키는겤ㅋㅋㅋㅋ
공포스럽지만 웃긴 장면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남자분 심정이 아마 이랬을거 같네요ㅋㅋ
암튼 그 남자분 빵을 손에 꼭 쥔 채로 안절부절 못하길래 빵 버리고 빨리 오라고 소리쳐서
정신차리게 맹글고 공원에서 탈출했어요…..ㅋㅋㅋㅋ 아 놔 ㅠ
얼마나 웃기던지.. 청결한 경험은 아니었지만 이 남자분에게서 그런 순수한 모습이라고 해야되나 ㅋㅋㅋㅋ 재밌기도 하고 인상깊기도 하고…좀 불쌍해 보이기도하고 암튼 그 만남 이후로 계속 연락하면서 조만간 또 데이트 하기로 했네요 ㅋㅋㅋㅋ 소개팅으루 만나서 첨에 서로 어색한게 비둘기땜에 ㅋㅋ 완전 코믹불쌍… 으로 바꼈네요… 웃픈소개팅이되어버렸어요…
다음 만남때는 비둘기 근처에도 가지 말아야겠어요..ㅋㅋㅋ 좀비둘기 짱무서워효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