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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헤어져 다행이야

zzrnen |2013.07.08 21:07
조회 352 |추천 0
직업특성상 어쩔 수 없이 늦게 군대갔다와 이십대 중반되도록 돌아갈 학교도 직장도없는 사람과 사랑했어요
저도 잘난 상황이 아니어서 많은거 안바랬어요 나도 월200벌테니 너도 월200만 벌어라 반지하 월세방이라도 좋으니 우리둘이 아끼고 모아가며 살자했어요
미래도 없고 가난하고 의지도 약했지만 정말정말 착하고 바람끼없고 거짓없는 그모습이 너무 좋아 끝까지 함께하고 싶었거든요
학자금 어느정도 도와줄테니 폴리텍대학같은데서 기술배우라고 설득도해보고
대기업 고졸공채 시험이라도 봐보라고 공부도 같이했는데 기본도 따라기기 힘들었어요
일년넘게 참 이거해봐라 저거해봐라 알아봐주며 잔소리했더니 이제 내가 싫은가봐요
이도저도 안되니 작은 사업이라도 시작해보라고 기초기반 또 알아봐서 알려주고 돈도 같이모아 공동명의로 해보자했죠
그래서 시작하기로 한 사업.. 뭐든지 항상 느려요 어떻게 성공하죠?? 성공.. 본전이라도 찾을 수있을까요??? 그렇게 사는건 쉽지않다는걸 느끼게 해줬는데 말뿐이에요 자기나름에 방식이 있나봐요 주말에 월요일부터는 진짜 열심히하자 다짐했는데 또 아홉시 넘도록 쳐자고있어서 폭팔했어요 그동안 쌓였던 돈문제까지 폭팔해서 다 내뱉었어요 일년넘게 만나며 간 여행중 단한번도 내가 돈적게 낸적 없었고 생일선물 싸구려 받아도 좋다고 싫은티낸적한번도 없었다 나도 지친다

그랬더니 그런거 하나하나 따지냐며 너도 다른 여자애들이랑 똑같다고 정떨어진데요ㅋㅋㅋ
나는 여자아닌가요 명품 꼭 이런거 바라는거 아니에요 전 연예인아니면 명품걸쳐서 예뻐보이는사람 별로 못봤거든요
그치만 몇천원짜리 귀걸이와 이상한 디자인의 옷이나.. 명품 반제품으로 만든 악세서리.. 그런거 말고 사귄 기간도 있으니 단한개라도 내새울만한 게 있었음 좋겠다는 맘도 사실이에요 그냥 명품 립스틱 하나라도 좋으니 이렇다할 선물이요..
항상 돈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남친힘들까봐 돈없다 툴툴댔지만 내 용돈 데이트비용에 아껴본적도 없어요 나는 지랑 사귀면서 삼만원짜리 옷하나 제대로 사본적 없는데 지는 일할때 필요하다며 츄리닝에 운동화 삼십만원씩 긁어대며 저보고 뭐하나 고르라고 말 몇번 툭툭 던지더니 지껏만 사재끼고 끝났어요
이거말고도 너무 많아요 헤어져야할이유
내가 원하는게 많은건가요
데이트코스는 항상 내가짰지 난 오빠한테 단 한번도 리드당해본적이 없네 연극이나 공연을 얻어보는건 꿈도 못꿔봤고 여행가서는 차가없으니 펜션안에서만 놀았지 차가 없는게 싫다는게 아냐 펜션안에서 뭐하고 놀까 고민이라도 해봤어?? 남들처럼 그냥 카메라고정하고 사진찍는거라도 하자고했음 난 좋아했을꺼야 오빤 하루죙일 잠만 쳐잤지 내가 요즘 술만먹음 욕했다고?? 진짜 미안한데 난 눈꼽만큼도 기억이안나
진짜완전 취해서 하는말인가봐 오빠는 술취해서 오빠한테 욕한 내가 어이없고 황당하겠지만
오빠도 알다시피 내가 첨부터 술버릇이 그랬던건 아니거든 나는 그 얘기들으니 내가 불쌍하던데???
얼마나 스트레스받고 있었으면 그렇게 필름끊겨 취한상태에서 하고싶은말을 하나 싶어서 ....
이젠 오빠 진짜 혼자야 그 자신감 넘치는 마인드와 잘난 외모 덕에 여자는 가만히 있어도 달라 붙겠지만 .... 열심히 다른 여자 만나보고 스스로 느끼길바래
오빠 자꾸 오빠잘나가던 시절얘기하는데 그때 오빠랑 놀던여자들도 이젠 외모보단 능력따지는 나이되서 오빠 잠깐 노는걸로밖에 안써
그에 비해 난 외모도 직업도 내또래보다 떨어지는 편아니고 결혼적령기 남자들이 제일 좋아하는 나이야 지금이라도 헤어질 마음 먹게 해줘서 고마워
지금부터라도 나는 돈많은 부자도 대기업다니는 사람도 아닌 그냥!!! 그냥 자기 앞가림 할 수 있는 평범한 회사원만나서 둘이 소소하게 돈모으며 가끔 적당한데서 외식하고 주말이면 영화보고 가끔 바람쐬며 그렇게 작은행복에 감사하며살래
오빠를 만나면서 그게 얼마나 어려운건지 느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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