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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답게 살고싶습니다.. 없어진 내 3년..

살고싶다 |2013.07.08 22:49
조회 298 |추천 0
안녕하세요, 답답한 마음에 이곳에라도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29직장인이고, 26에 취업한 첫직장에서 지금까지 일을 하고있습니다. 개인사정으로 군휴학을 3년반이나 했지만 조기졸업으로 학교를 일찍마쳐버리고이미 4학년 1학기 초반에 취업이되어 주변 친구들보다  조금 이른 직장생활을 하게되었습니다. 처음엔 꿈에그리던 회사에 매일같이 수트차림으로 출근하는 내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하루하루 일 배우는 즐거움이 매우 컸었죠.. 그러나 그 즐거움도 잠시, 점점 내 생활이 줄어들더니 이제는 아예 없어지고, 모든게 회사일 위주로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일은 점점 많아지고, 더 다양해지고, 분명 한사람이 근무시간에 해낼수있는  케파는 정해져있는데 매번 무리를 해서 110%이상의 성과를만들어내지만 회사에서는 그의 110%,120% 매번 그 이상의 결과물을 요구하기 시작했죠.. 어느새 정시출근은 9시지만 업무량으로인해 스스로 8시에 출근하기 시작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10시 11시까지 야근은 기본, 12시 1시 넘어 집에가는것 또한 생활이 되었고 주5일제 회사를 다니지만, 업무량으로인해 주말에도 집에서 하루종일 일하거나 회사에 나가거나.. 출장을 가거나 그런 날들의 연속이었죠.. 그렇게 3년이란 세월이 정신없이 흘러버렸네요.. 
그래요.. 나의 커리어를 위해 젊었을때 하나라도 더 배우자는 생각은 어릴때부터 하고있어요.. 하지만 일과 삶의 균형이 완전히 망가진 지금의 라이프스타일을 원했던것은 아닙니다.. 취업한 이후로는 단한번도 제대로된 연애도 한번 해보지 못했고 하물며 친구들도 거의 만나지 못하고 일만하면서 지내왔네요.. 이런상황에 누군가와 연락이 닿으면.. 처음엔 본인도 본인공부, 일이 있으니 게의치 않는다 하다가도 결국은 진짜 그렇게 일하는 회사가 어딧냐며 뒤로 딴짓하면서 거짓말하고 회사에 있다고 하는거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도 했을정도였지요.. 그때마다 발신번호 확인하라고 회사 전화로 전화해주고 영상통화로 비추어주기도 하고.. 내가 이게 뭐하는짓인가 싶기도 합니다.. 내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젊은나이에 일에 올인하고 이렇게 사는지 다시한번 생각해보게되는 요즘이예요.. 
일은 일대로 힘들고,  쿵짝이 잘맞는 상사 2명이 부서 전체 직원을 못살게 구는게 더 큰 스트레스네요.. 갖은 욕설은 기본이고, 본인 일 토스는 물론 집에들어가기 싫어하는 두분들 때문에 매번 안가도되는 출장을 1박2일로 격주로 꼭 다닙니다.. 작년한해동안 1년에 56번있는 주말중20번을 전국 출장다녔고 나머지 주말들도 비공식적으로 회사에서 일하거나 집에서 일하거나.. 주말에 일한다고 평일에 쉬게해줄까요? 물론 대체휴무라는 제도가 있지만 그정도 여유가있다면 주말에까지 그렇게 일을 안하겠죠. 그렇다고 시간외 수당이 있나? 연봉제기때문에 1원도 O/T 수당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왜 저는 이런생활을 3년이나하고있는걸까요,, 그러게요.. 제가 저에게 묻고싶은 질문입니다.. 모르겠네요 왜이러고 사는지.. 일욕심이 있는 성격이라 일하고 배우는게 즐거웠는데 이젠 너무 지쳤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없는 회사에 다닌다는 프라이드 외에 저에게 남는것은 없는것같습니다.. 물론 내나이 또래친구들보다 조금 높은연봉이 자랑스러울때도 있었던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지금, 돈 몇푼이 저를 위로해주진 못하는것같습니다.. 
너무지쳤습니다.. 이렇게 스스로 지치기전에 회사 내에서 개선의 여지를 찾아내지 못한건 제 잘못이겠죠.. 
그래서 저는 용단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더는 이렇게 일이 전부가되어버린 삶은 의미가 없는것같아요 이미 퇴사하기로 마음을 정했지만, 조금 더 인생을 경험하신분들의 충고와 조언.. 감사히 받겠습니다.. 저보다 어리신분들.. 취업준비하고 계신 많은분들.. 대기업에 목매실필요 없는것같습니다.. 분명 돈을 많이주는곳은 그만큼 일을 하고 그만한 결과물을 내놓아야 한다는점 정도는 아셔야할것같아요.. 물론 어딜가든 자기하기 나름이지만 가끔은 내가어떻게 해볼수조차 없는 상황도 있더라구요.. 
왜 이러는걸까요..왜들 이러는걸까요..자리가 사람을 그렇게 만드는건지직장 상사때문에도 너무 힘들었습니다..내일 떠날 출장을 오늘 통보한다거나집에 들어가기 싫으면 쿵짝맞는 두분이서 진한 시간보내시지주말에 워크샵을 잡는다던지 공휴일에 급 엠티를 떠난다던지 이런것도 참 힘들었어요올해 석가탄신일에도 하루전날 오후에 갑자기 엠티 통보 받았고,개인일정으로 참석이 어렵다는 직원들에겐연말 평가시 분명히 반영하겠다는 협박은 보너스..기분나쁘면 갖은 폭언에 협박.. 이젠 넌덜머리 납니다..마시던 아이스티를 집어던져 얻어맞은 직원도 있고어린노무새끼가 가정교육 못배워쳐먹었다며 부모님욕도하고니들의 앞날을 밝혀줄수는 없지만정확하게 가로막아줄수는 있다며 동종업계에 다신 발못들이게 해줄수있다며 협박을합니다..자기 분에 못이겨 부르르떨며 괴성 지르고 욕할땐 사람같지 않습니다. 저 더는 못하겠습니다..떠나는게 맞는거겠죠..물론 부장님 말씀대로 제 스펙과 경력으로 지금보다 더 좋은회사 들어가긴 어렵겠다만사람이 살고봐야겠습니다..극심한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린지도 꾀 오래되었네요이대로는 나쁜마음 먹을 것 같네요...
회사가 고객들께 말하는 '자연과 인간을 사랑하는 글로벌 로하스 선도기업'에서 직원의 안위따윈 안중에도 없네요
그저 모르는이의 푸념이었다만 퇴근길에 끄적여봅니다..가여이 여기시고 따뜻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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