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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심이 실종 23일째] 서울 방학동 발바닥공원 : 전단지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우주별 |2013.07.09 00:18
조회 4,700 |추천 122







* 순심이 실종 23일째 * 



서울 방학동 발바닥 공원.
순심이가 실종된지 -
어느새 23일입니다.



하루하루가 숨이 턱턱 막힙니다.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통덫을 그대로 설치해뒀어요. 






4일전 제보 속의,너무너무 더럽고 빼쩍 마른 -순심이로 추정되는 삼색고양이는,
아직까지도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통덫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건가, 싶었는데.오늘 새벽에 검은 고양이가 갇혀있더군요.


...


비가 와서 다시 은신처를 옮긴걸까요...
아니면 길냥이들 텃세에 또 쫓겨난걸까요...


그렇게 찾아헤매는데도,단 한번도 보지 못해 미칠것만 같습니다. 


제보의 그 아이가,순심이라면..

얼마나 배고플까요.


길냥이답지 않게 -
너무 더럽고.너무 마르고.너무 배고파보이던.

그래서 땅에 코를 킁킁대면서,먹을 것을 찾아헤매는 듯 보였던 아이.







 


순심이는 식탐이 많은 아이입니다.


먹는걸 좋아해요.








참치캔 하나 열면,

둘리 몫까지 쓱쓱 눈치보며 먹곤 했던 순심이.








간식 먹으면 너무 좋다고,

울기까지 했던 순심이. 



제발 순심이에게 먹을 것을 줬으면..








순심아.. 

도대체 어디 있는거야..


제발.. 나타나줘..








 


너무너무 더러워서,

흰색털이 회색으로 보일 정도였다던..


색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엉켜있다던 제보. 



목욕할때, 드라이할때도,

순하게 얌전했던 순심인데... 







주인이 찾기를 포기하면,

그 고양이는 영영 볼 수 없다고 합니다.




길고양이와 다르게,

야생본능이 없는 집고양이는 ..

생존능력이 없어요..


길거리에 떠도는 집고양이는,

정말 비참합니다.. 




포기할 수가 없어요... 








 


늘 무릎위에서 함께했던 순심이. 


무릎위에 올라오고 싶다고,

툭툭 건드리던 앞발. 









 


순심아, 궁디팡팡해야지...



늘 밤마다, 새벽마다, 
순심아 밥먹자 -
순심아 궁디팡팡 -

순심이가 좋아하던 말을 합니다. 




이번 주말내내,가족들 모두 동원되서발바닥 공원을 수색하고.
둘리를 이동장에 넣어서 데려갔어요.

뭔가 조짐이 이상한지,둘리가 많이 불안해하더군요.
이러다 둘리마저 스트레스로 아플까봐,그냥 둘리 목소리만 녹음해서 틀려고 합니다. 






얼굴 한번 보여주지 않는 순심이.어느새 저도 모르게 푸념하고 있더군요.

순심아 언니 지쳐가.. 어디 있는거야 도대체..

그러다가 그게 또 너무 미안해서..
순심아 미안해... 하고.. 



얼마전까지만 해도,하루종일 울면서 순심이 찾고.밥도 못먹고.잠도 못잤는데.

지금은 밥도 어느정도 먹고.잠도 잡니다. 

그래서 무섭습니다.



이젠 더이상 순심이를 하루종일 찾을 수가 없어요.
허락된 시간은 밤과 새벽뿐입니다.
미뤄둘 수 없는 일.쌓여만 있는 일.
순심아 미안해...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포기하지 말고,장기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전단지와 제보의 힘. 


지금까지 전단지는,순심이 잃어버리고 정신없이 출력해서 붙였는데 -
이젠 제대로 만들어야겠더군요. 

눈에 확 띄게.
비에 젖지 않게.






전단지 4000장을 주문해둔 상태입니다.
복작복작해보여도,색을 많이 넣어서 멀리서도 눈에 튀게끔.
노랑바탕으로 하려다가,핑크바탕은 흔하지 않으니까.. 
목줄 이야기는 아예 빼버렸습니다.(안하고 있을 가능성이 더 크므로)
사진은 너무 잘나오지도, 너무 못나오지도 않은 사진으로.앞모습, 뒷모습. 


...

사례금은 100만원으로 할 것인가...고민하다가 동생과의 의견 차이로,결국 30만원으로 확정지었어요.
동생의 말로는,100만원에 전화할 사람은 30만원에도 전화한다.오히려 장난전화가 더 활발하고, 잘못된 제보가 많아질 것이다.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크다는 거에요.
가장 기본적인 사례금으로,대신 전단지를 튀게 작업해야한다는 말에...그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여동생이 참 강해요.
순심이를 못 찾게 되면 어떡하나..
전 하루에도 수십번 불안한데,동생은 의연합니다.
꼭 찾을 거라고.

우리가 포기만 하지 않으면 된다고.

그렇다고 하루종일 찾을 순 없으니까.일도 해야하니까.
대신 전보다 부지런해지자고.
전보다 덜 자고, 덜 놀면 된다고.
그렇게 -밤에 돌고.새벽에 돌면 된다고... 

우리는 순심이 덕분에,운동하는 거라고...

그 말에 또 펑펑 울었네요. 






강해져야겠습니다.





많은 분들의 응원, 감사합니다.


슬퍼만 하지 않겠습니다.








+ 새로운 전단지로 많이 퍼가주세요. 부탁드려요.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카페, 커뮤니티 모두 감사합니다.



+ 서울 방학동 발바닥 공원 근처에 사시는 분들...


자세히 살펴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너무 배고파서 순심이가 곧 나타날꺼 같아요.



아침과 낮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목격하시게 되면,

꼭 좀 연락해주세요.


그리고 먹을 것을 주세요... 


사진을 찍어 보내주시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보통 길고양이랑 다르게,

아주 더럽고 아주 마른 삼색고양이입니다.

한쪽 뺨에 카레자국같이 갈색털이 있는게 특징입니다. 





제발 다음글은 -


순심이 찾았다고 동네 떡돌리는...


그런 글이었으면... 



추천수122
반대수3
베플동지|2013.07.09 23:05
그리고 집 주변에 순심이가 썻던 모래 조금만 뿌려놓으세요 순심이가 소변보고 굳은 모래가있다면 굳은모래를 뿌셔서 뿌리는걸 더 강추합니다! 자기화장실 냄새 맡고 주변에 있을지도 몰라요! 밥은 너무 멀리까지 주시면 안되고 집주변에만 놔야해요. 순심이가 먹던 밥을 멀리까지두면 고양이가 자기집주변이라고 헷갈려할수도 있다고 하네요ㅠㅠ 꼭 찾길 바랄께요 진심으로!!!!힘내시구요ㅠㅠ
베플ㅇㅅㅇ|2013.07.10 10:51
주위 배달하는 음식점 특히 알바하는 고등학생들에게 전단지 많이 뿌리세요 옆동네 옆옆 동네까지 중국집, 피자집 등등 배달하는 알바분들에게 전단지 뿌리시고 (배달하는 분들 하루에도 몇번씩 동네를 돌아다니시니 발견확률이 높아요) 특히 초, 중, 고등학생들에게 많이 뿌리세요 학생들은 용돈이 적어 알바하는데 30만원 사례금이면 지나가다 고양이가 보여도 전화할거에요 확률이 조금이지만 높아질거에요 예전에 어떤분이 강아지를 잃어버렸는데 학생들에게 전단지를 뿌렸데요 그런데 며칠뒤에 한 학생한테 전화와서 현장에 가보니 강아지가 차 밑에 숨어있고 학생 4~5명이 강아지 도망 못가게 둘러싸고 전화를 해서 찾았대요 꼭꼭 주변 학생들에게 많이 알리세요 반려동물을 잃어버렸을때 의외로 멀리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데요 예측했던 것보다 좀 더 넓게 많이 전단지 뿌리세요 꼭꼭 고양이 찾길 빌어요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으로서 맘이 참 많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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