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애완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혹시 배란다 천장에 달린 새장에서 울고 있는 노란 새를 떠올리고 계시지는 않나요?
새라는 것은 애완동물이라기보다 관상용이라
새장에 가둬놓고 키워야한다고 편견을 갖고 계시지는 않나요?
그래서 비교적 흔한 애완동물은 아닌 새에 대해 판을 써보려 해요.
이 새의 총칭은 모란앵무라고 해요.
위쪽 초록색 새의 이름은 루이, 아래에 있는 머리가 노란 새의 이름이 지니예요.
(지금 루이는 실종됐음ㅠㅠ)
앵무새 계열이지만 구관조는 아니라서 말도 못하고 성조가 되어도 크기가 손바닥만 하죠ㅋㅋ
하지만 구관조보다 지능이 떨어진다고 해도 절대 멍청하지는 않아요.
새대가리가 거기서 거기겠지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모란앵무새들은 자기 이름도 알아듣고 충분히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종이예요.
제가 키우는 지니도 자기 이름을 잘 알아듣고,
오라고 부르면 딴 짓을 하다가도 얼른 날아오곤 해요.
안된다는 눈치를 주면 금세 그만두기도 하고, 주인 눈치를 보는 재치도 있어요.
올 해 초에 애완새를 기르기로 했어요.
본래 삼촌이 예쁘게 우는 새를 갖고 싶어서 구입했다가
상상을 초월하는 악동 모란앵무를 만나게 됐죠.
졸렵새.
이 사진은 지니를 맨 처음 분양받았을 때예요.
태어난지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은 아기새인데다 생활환경이 바뀐 첫날이라
낯도 많이 가렸어요.
모란앵무는 태어나고 2주 후부터 사람의 손을 타게 되면
그 때부터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아요.
그래서 오히려 사람에게 붙어있고 싶어하고,
심지어는 떨어져있으려고 하지를 않아요.
사람과 떨어지면 구슬프게 울면서 주인을 찾기도 하구요ㅋㅋ
씻었새.
이 사진은 지니 샤워햇을 떄 모습ㅋㅋ
새들은 씻기기 어렵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모란앵무들은 씻는 걸 아주 좋아해요.
그래서 따듯한 물을 떠놓으면 지가 머리도 처박도 가슴도 처박고 부르르 떨면서 목욕해요.
아기샌데 할아버지 같네요.
아무튼 나름대로 청결을 스스로 유지합니다
먹었새.
모란앵무 먹이는 당연히 모이종류지만 다양하게 여러 음식을 먹어요.
건강상 사람 음식은 잘 안 주는 편이지만
치킨도 먹고 사이다도 먹어요.(자기 똥도 먹죠....)
이건 제 밥을 독차지하는 새새끼들 모습이에요.
하도 모양새가 가관이라 좀 두고보자고 기다렸더니.........
ㅋㅋ한 놈은 아예 밥그릇 위에 올라갔음ㅋㅋㅋ
모란앵무는 사람이 뭔가를 만지기 시작하면 자기도 만지고 싶어서
안절부절을 못해요. 꼭 와서 핸드폰 물어보고 만져보고 올라타보고 난리를 피우죠.
뭘 보새.
새는 어디서 재울까요?
모란앵무는 저렇게 생긴 침대에서 잠을 자요.
잠 잘 시간이 되거나 피곤하면 지가 스스로 새장에 들어가서 저렇게 머리만 내밀고
둘러보고 있어요ㅋㅋ
(혹시 글 읽는 중에 모란앵무 키우시는 분들이 있으면 알려드릴 팁이 있는데,
사실 모란앵무들 새침대 너무 비싸잖아요...ㅠㅠ쪼끄만게 말예요.
게다가 모란앵무들이 변을 가리느라 침대 안에서가 아니라 엉덩이를 내밀어
바깥으로 똥을 싼다고 해도 침대에 뭍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면 침대를 여러번 빨아줘야 하는데요.
저는 그래서 아예 새침대를 스스로 만들었어요.
의외로 만드는 재료는 별로 어렵지 않아요.
저 새침대는 클립, 끈, 행주, 냄비받침으로 만들었어요.
덕분에 똥을 싸도 수시로 갈아줄 수가 있죠. 모두 다이소에서ㅋㅋ)
모란앵무는 정말 악동이에요.
이 녀석들의 단 두가지 단점이 있다면 똥과 날갯짓이라고 할 수 있어요.
얘네들은 화장실이라는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
자기 침대하고 사람한테는 똥을 잘 싸려고 하지 않지만 사방에 똥을 갈겨놔요.
그리고 밥을 먹을 때 날갯짓을 하면 모이들이 사방으로 날린다는ㅠㅠ;
그래서 이렇게 잡아 뒤집었어요.
사람 손톱 꺠무는 것을 너무너무 좋아하구요ㅋㅋㅋㅋ
(근데 가끔 새끼 발톱도 깨뭄)
모란앵무들은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이 없으면 외로워하는 새예요.
물론 이 새새끼들의 똥을 다스리기란 많은 인내가 필요하지만
적절한 수명(10년 정도)과 애교가 겸비되어 있어요.
날아가지 않도록 유의만 하신다면 데리고 다니는 데도 불편이 전혀 없구요.
주인과 교감이 잘 되면 지가 더 주인한테 붙어있고 싶어서 난리를 피워요.
고양이나 개처럼 스케일이 다소 큰 애완동물을 키우시기가 어렵다면
모란앵무를 키우시는 것도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