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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랑있을땐 연락기다리지말라는 남자

insane |2013.07.14 06:57
조회 252 |추천 0

연락 문제에 대해서 끊임없이 싸우는 것 같네요

서로 양보해야지 하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 쌓인게 터져 또 언쟁하고, 지치고, 질리고, 헤어짐을 생각합니다.

 

사실 연애하고 2년까지는 연락문제에 대해 큰 불편함이 없었어요.

늦으면 늦는다 말해주고, 집에 가면 집에갔다말해주고, 친구들이랑 있을 때도 중간중간 전화하고 문자하고 그러니까 싸울일이 거의 없었죠.

 

그런데 최근에 들어서 남자친구가 자기가 그동안 나한테 맞춰준 것이라며 이제는 자기를 자유롭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자기가 다른일을 하거나 친구들을 만날 때까지 왜 너한테 신경을 쓰고

있어야 하냐면서 연락을 안해도 그거가지고 뭐라고하지말아라. 내 사생활이라는게 있는건데 그럴때도 너한테 집중하기 싫다. 너도 너랑 있을 때 내가 딴짓하면 화나지 않겠느냐라는게 남자친구 입장입니다.

 

저는 "어떻게 연인사이고, 서로 관심이 있어서 만나는 관곈데 어디서 뭘하고있는지, 언제쯤 갈건지, 너는 지금 뭐하고 있는지 정도는 중간중간에 묻는게 당연한 이치 아니냐? 사실 그게 자연스러워야하는거 아니냐? 왜 의무처럼 연락을 하냐마냐 해야하는건지 이해가 안된다. 상대랑 떨어져있으면 궁금하고, 연락하고싶은게 자연스러운거 아닌가? 자연스럽지 않다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만큼 연락으로써 성의를 보여야한다고 생각한다" 라는게 제 입장이구요.

 

즉 제가 연락을 바라는 입장이고, 제 남자친구는 '연락을 하는건 내 자유다.' 라는 겁니다.

저는 그래도 연인사이라고 규정짓는 관계라면..어느정도의 노력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만난지 오래된 연인일 수록 내가 너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표현하는 노력,

상대방을 걱정시키지 않기 위한 노력.. 이런거요.

그렇다고 제가 10분에 한번씩, 1시간에 한번씩 연락을 요구한 것도 아닌데

자기한텐 10분에 한번이든, 1시간에 한번이든, 3시간에 한번이든 친구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저에게 연락을 하려고 노력하는건 너무 힘든일이라고 하더라고요.

아무리 이해하려고해도 솔직히 이해가 안되네요.. 원래부터 그랬던 것도 아니고 갑자기 저에게

이젠 구속하지말아라, 가만히 냅둬라 이런식으로 나오니까 화도나고 정말 남자친구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될 정도로 남 같습니다.

 

항상 친구들이랑 노는 시간은 새벽 3,4시...5시..

제가 "넌 내가 걱정하는건 생각안하고 집에 간다고 말한지 한참 지났는데도 걱정되게 왜 연락을 안하느냐"고 물으면

"내가 너한테 간다고 얘기를 했으면 내가 꼭 집에 가야해? 왜 일어나지도 않을 일들을 쓸데 없이 걱정하면서 에너지 낭비를 하느냐"고 말합니다.

그리고 설사 자기가 무슨일이 일어나면 너가 어떻게 뭘 할 수 있냐고, 넌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 왜 목적 없는 걱정을 하느냐고 합니다. 도대체 무슨 걱정이 되냐면서 저에게 납치? 라고 물으며 비웃습니다.

걱정이 된다는건 니가 그냥 집착하고 구속하고 궁금해하는 걸 포장하는 것 밖에 아니라고 하면서요.

 

저 말을 들으면 그냥 할말이 없어집니다..

새벽 4시, 5시가 넘은 시간에 밖에 있고, 뭘하고 있는지 어디있는지 언제 집에 갈껀지도 모른 채

핸드폰이 꺼졌다는 말 한마디면 저는 그냥 가만히 기다려야 하는건가요.

친구껄로 문자하나 해줄 수 있는거 아니냐고 물으면 자기가 왜 그렇게까지 해야하냐고,

어련히 집에 알아서 잘 들어가겠지. 라고 말합니다.

아무리 남자라도 요즘은 무서운 세상이고, 술이라도 먹은 날엔 무단횡단을 할까, 교통사고,

술먹고 괜한 싸움에 휘말리진 않을까하는 걱정도 해보고 요즘은 성인 남자에게도 장기매매나 납치가 빈번히 일어나서 아예 걱정이 안되지도 않구요.

연락 안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당연히 오늘도 무사히 들어가겠지 평소처럼..이라고 생각하다가도

문득문득 사람일이 언제 어떻게 될진 모르는거니까..하면서 별별 상상을 다해봅니다.

 

그렇다고 매번 걱정만 해서 연락을 해달라는 것도 아닙니다.

걱정도 되지만 궁금하기도 합니다. 시간이 늦었는데 언제쯤 집에 들어갈껀지, 집에 들어간다고 얘기한지 한참 지났는데 도대체 어디서 뭘하고 있는건지 궁금합니다.

 

이런 모든 관심과 걱정들을 구속과 집착, 쓸데없는 에너지낭비로 치부해버리는 제 남자친구가

너무 밉고..야속하고.. 더이상 뭐라고 할말이 없습니다.

제가 하는 얘기는 무조건 다 포장용이고, 제가 연락을 바라는건 결국 집착과 구속이라는 말이니까요.

 

저는 정말 모든면에서 진심으로 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저 구속으로 치부할 뿐 제 생각을 조금도 받아들이려고하지 않습니다.

저는 남자친구라는 존재가 저에게 있어서는 언제 어디서나 1순위고,

제가 다른 누구와 있는 상황에서도 연락을 취하고싶고 관심가지고싶은 사람이고

또 내 상태를 항상 알고있어야 할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친구랑 수다떨다가도 화장실 갈 즈음에 한번, 자리 옮길 때 쯤 한번은 남자친구 생각이 나니까요.

그럴 때 한번씩 간단하게 연락하는게..뭐가 그렇게 어려운 일이고, 그렇게 어려운 일을 그전에는 어떻게 해왔으며 이제와서 저한테 모든걸 포기하고 가만히 있으라는건지..

너무너무 속상하고 답이 없네요.

 

3년을 만났는데 그냥 헤어져야 하나봐요.

도저히 이 문제에 대해서 서로 타협점을 찾을 수가 없네요.

제 남자친구는 이 문제에 대해서 타협할 가치도 없는 문제라고 했구요.

도대체 남자친구가 뭐고 여자친구가 뭔지 모르겠어요

서로가 요구할 수 있는게 어디까지며 서로가 가진 권리가 어느정도까진지 도무지 모르겠어요

정말..제 남자친구 말대로 제가 너무 무리한걸 요구한 걸까요?

이게 과연 개인의 연애 스타일이라고만 말할 수 있는거에요?

전 그냥 상대에 대해서 더이상 배려하고싶지않고 본인 위주로만 하고싶다는 말로밖에 안들려서요..

도대체 누굴 만나고있는건지..남자친구라고 말하기도 뭐하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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