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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동안 300털린 썰 #2

호구 |2013.07.17 16:11
조회 149 |추천 0

본문에 나오는 이름은 가명으로 적었습니다.

 

1부 : http://pann.nate.com/talk/318750418

 

전화를 받지 않는다…...   신발........ 열통정도 했을까? 새벽두시반.. 어떤남자가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누구세요....?”

 

“그쪽은 누구신데요?”

 

남자목소리 분위기가 기분이 안 좋은것 같다...,.. 이 새끼뭐지...

 

나는 당당하게 연화 썸남입니다!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말하지 못했다.

 

“연화 아는 오빠인데요 연화 어디 갔나요?”

 

“연화 지금 토하고 있어요”

 

“아 네...”

 

나는 속으로 그 선배라는 놈한테 술 그만 먹이고 집에 빨리 들여보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내가 왠

지 호구가 된 분위기어서 그러지 못했다.

 

그렇게 전화를 끊고.. 그날 밤은 그렇게 잠도 들지 못하고 뜬눈으로 지세웠다. 결국 연화에게는 전화가 오지 않았다.

 

나는 전역하고 두고보자 라는 마음으로 전역하기 전까지 그녀에게 연락하지 않기로 맘을 먹었다.

 

그렇게 지옥같은 한달이 지나고 어느덧 전역을 앞둔 마지막 밤이 다가왔다.

 

전역에 기대에 부푼 나는 잠도 못자고 뒤척이다가 갑자기 그녀가 생각나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보

기로 마음먹었다.

 

“뚜뚜뚜뚜뚜.... 오빠!”

 

“응??;;;”

 

뭐지.... 전화하자마자 그녀의 반가운 목소리가 들렸다.

 

“왜 연락 안 했어요 소영이 누나한테 들었어요 오빠 내일 전역한다면서요~”

 

“아 .. 그래?? 너 근데 내가 마지막으로 연락 했을 때 어떤 남자가 전화 받더니 연락 왔었다고 전달

안 해주더라 그 새끼 전화번호 불러봐”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용기가 안 났다.

 

“아..그래? 저번에 집에는 잘 들어갔고?”

 

“아 저번에 개강파티 때문에 술 너무 많이 먹어서 기억이 잘 안나요”

 

“아 그랬구나... 내일 뭐해?”

 

“내일 오빠 만나야죠~”

 

“응?? 아 ... 그렇지... 나만 나야지?”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그녀도 나를 좋아하는 건가................???

 

역시 난 아직 쓸만해 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전역날

 

2년동안 정들었던 부대와 간부들 후임들을 멀리하고 나는 그렇게 아름다운 전역을 맞이했다.

 

전역하고 동기들이랑 점심을 같이 먹는 바람에 집에 내려오는 시간이 조금 늦어졌다.

 

날 기다리고 있을 그녀 생각에 점심을 허겁지겁 먹었다.

 

동기중에 제일 친한놈이 말했다.

 

“전역한 새끼가 뭐가 바쁘다고 밥을 거지새끼마냥 처먹냐?”

 

“닥쳐 나 집에 꿀단지 숨겨놔서 그거 먹으러 가야대니까 나중에 술 한잔하자”

 

그렇게 동기들과 인사를 나누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내려온 나는 휴가 때 샀던 옷을 입고 최대한 멋있는 남자로 보이기 위해서 치장을 했다.

 

그녀와 만나기로 한 롯데리아 앞에서 약속시간보다 20분 일찍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음... 약속시간이 또 30분이 지났네. 뭐... 여자들이야 원래 준비하는데 오래 걸리니깐... " 이라고

마음속으로 위로를 했다.

 

정확이 약속시간 40분 이지난 후에 연화가 멀리서 보였다.

 

“오빠~~~” 평소에 애교가 많은 그녀는 귀여운 손짓을 하며 내 쪽으로 달려왔다.

 

“안녕? 오랜만이다. 못 본 사이에 더 이뻐진거같네” 라며 칭찬을 해주었다.

 

그녀는 내가 한말에 부끄러워서 인지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얼굴이 빨개져 있었지만

 

그건 내가 신경 쓸 일이 아니었다. 추운 날 임에도 불구하고 미니스커트를 입은 그녀를 혼내고 싶

었지만 그녀의 우유빛깔 다리를 보는 순간 혼내려는 마음은 사라 진지 오래였다.

 

“오빠 우리 저녁 먹으러 가요!” 그녀가 신이 난 듯 내 팔을 잡아 끌었다. 나도 모르게 아빠미소를 지

어버렸다.

 

“그래 연화야 머 먹을래?”

 

“빕스요!” 이때부터 시작된 것 같다. 내 호구인생이..........

 

휴가 때 가족들이랑 한번 가본 이후로 한번도 가보지 못한 빕스였기 때문에 주문하는 방법이 굉장

히 어렵다는 걸 인지한 나는 누나에게 문자로 헬프를 요청했다.

 

최대한 촌놈처럼 보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 빕스가자! 나 빕스 폭립 엄청 좋아해서 자주가~” 왜인지 모르지만 우월한 남자, 돈많은 남자

처럼 보이고 싶었다. 이때부터 내가 호구가 된 것 같다.

 

“버스타러 가자!”

 

“오빠.. 택시타구가면 안되요..?”

 

그렇다...평소에 버스를 좋아하는 나는 버스를 타고 가려고 했지만 그녀는 공공장소를 잘 돌아다니

지 못하고 서있으면 다리가 퉁퉁 붓는 몹쓸 불치병에 걸려 있었다.(그냥 택시를 좋아한다.)

 

빕스에 들어온 나와 그녀는 메뉴판을 열심히 보고 있었다.

 

“뭐 먹을까? 니가 먹고 싶은걸로 골라봐.“

 

그렇다 그녀는 미식가인 것이다…

 

“전 이거요.” 이름도 모르면서 그저 비싼걸 고른 그녀였다.

 

싸게 먹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누나가 문자로 보내줬지만 뭔가 돈 없어 보이는 남자처럼 보

일까봐 나는 그녀의 말에 맞장구를 쳐줬다.

 

“연화가 음식 고를 줄 아는구나~ 나도 그거 좋아해”

 

고기에 금이 발라져 있는 고기인가......... 메뉴가 하나에 35000원이었다.

 

그래 여기까지 왔으니.. 쿨한남자가 되야지! 라고 생각하며 웨이터에게 주문했다.

 

이거 두 개 주세요!

 

“손님 음료는 어느걸로 하시겠어요?”

 

음... 그렇다 음료는 안 나오는 메뉴였던 것이다. ‘

 

“콜라 두잔 주세요..”

 

“오빠 나 목따가워서 콜라 잘 못 먹어, 여기 에이드 맛있어~”

 

그렇다 그녀는 탄산을 먹지 못하는 몹쓸병에 결려있던 거다

 

“아 그럼 이거랑 이거 두잔 주세요”

 

여긴 음료수도 금으로 만드는 것 같은.... 그렇게 불편한 식사를 마치고 8만원을 지출한 나는 오늘

생각한 데이트비용의 8할을 소비해버렸다.

 

음.... 이제 어떡하지... .5만원 남았는데........ 전역한지 불과 8시간 만에 나는 사회가 무서워 지기

시작했다......

 

계산할 때 배가 불러서 기분이 좋은지 내 옆에서 싱글싱글 웃던 그녀의 모습에 나는 이 정도 돈은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고 쿨 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오빠 술 한잔 하실래요?”

 

“그래 소주한잔하자^^”

 

“저 소주 못 먹어요 저 칵테일 좋아해요~”

 

그렇다... 그녀는 소개팅 받을 당시 자신이 소주를 벌컥벌컥 먹었던 기억을 잊어버리는 알츠하이머

에 걸린 여자였던 것이다.

 

3부는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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