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되어서 엄마에게 이런 생각 가지면 욕먹을거 압니다.그래도 전 엄마가 너무 싫네요. 원래 엄마랑 사이가 안좋긴합니다. 21살먹고 사춘기 어린애처럼 왜그러냐는 사람들도 많아요.
하지만, 제 눈에 보이는 저희 엄마는 매사에 극단적이고 이기적이고 이해타산적입니다.주말아르바이트하며 학교다니는 저에게 평일까지 일하기를 강요하시고, 개인 사업하시는 아버지께 하루가 멀다하고 돈타령으로 바가지 긁기 일쑤고, 남동생에게는 집착으로 보일만큼 엄격한 제한을 가합니다.
아르바이트요? 네 평일까지 일하면 더 많이 벌고 집안에 보탬도 되겠지요. 모르는거 아닌데요. 참, 이게 그러네요. 학기중에 학교생활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몸도 마음도 힘들어서 종강하면 푹 쉬려는 생각이었습니다. 작년 방학들은 학교일로 제대로 쉬질 못했거든요. 이번 방학에는 백수처럼 놀아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습니다. 하도 알바알바하시기에 솔직한 제 생각을 말씀드렸습니다. 사실 학기중에 너무 힘들었고 그래서 이번방학은 좀 쉬고 싶다. 지금 주말알바하는 것만 계속하는걸로 하면 안될까요 했습니다. 이랬더니 엄마 말씀이 "대학만 보내주면 나머진 내가 알아서 할게 제발 대학만 보내주세요, 집안일 제가 다 할테니 건드리지마세요 하는 애들이 태반인데 넌 뭐하냐 니 용돈 니가 벌어쓰는게 그렇게 뻐길일이냐 뭘 잘했다고" 하십니다. 엄마 말씀이 틀렸다는건 아닙니다. 다만, 다른사람도 아니고 엄마한테 이런식으로 이야기 들으니, 엄마가 너무 야속하고 밉습니다. 왜 당신을 돈독올라 닥달하는 엄마로 만드냐고 하시는데, 제가 여기에 뭐라고 대답을 해야하나요?
아버지 사업이야기로 넘어가면, 아버지가 고객에게 일을 해주십니다. 그럼 그 쪽에선 돈을 주죠?그런데 간혹하다 약속한 돈이 늦게 들어올때가 있습니다. 가령 오늘입금되기로 했던 돈이 내일 입금 된다던지... 행여 그런일이라도 벌어지면 그날은 부부싸움날입니다. 왜 약속을 지키지 않냐, 나 속터져 죽는 꼴 보고싶냐, 왜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하냐, 미쳤냐, 당장 돈 받아와라... 그 다음날이 되어 돈을 받아서 그 돈을 엄마손에 쥐어주기 전까지 저런 잔소리가 계속 됩니다 멈추질 않아요.
동생이야기는 이겁니다. 고등학생 동생이 친구를 만나 놀러나갑니다. 9시까지 돌아오기로 했다고 칩시다. 그런데 동생이 시간을 안지켰어요. 그러면 딱 9시 정각이 되자마자 엄마는 동생에게 전화를 합니다. 이것까진 좋아요. 그런데 전화해서 하는 말이 " 너 미쳤어? 안 쳐들어와? 이게 정신나갔지. 너 9시 까지 들어온다며. 왜 안와. 넌 들어오기만 해봐 죽었어. 옆에있는새낀 누구야 이름뭐야 전화번호 대 아니면 바꿔봐. 너 그 새끼랑 다신 놀지마 만나지도마 어울리지마" 이런 식입니다. 옆에서 듣는 저는 무서워요. 동생이 늦어봤자 30분 정도 더 늦게 들어오는게 전부입니다.엄마는 항상 이런식입니다.
제가 중학교때부터 계속 이런 모습만 보여주십니다. 언어선택이나 행동이 너무 극단적이예요. 언젠가 기회가 되어 진지하게 말씀드린 적도 있습니다. 혼나야 할때 혼나고 엄마가 화날 때 화내는건 맞는 일이지만 그 정도가 너무 심하다고 극단적인것 같다고 조금만 줄여주셨으면 한다고 말씀드렸지만 그게 벌써 몇번짼지....
고등학교땐 이 문제로 가출도 했어요. 몇달을 참다 참다 말씀드리면 당신만 나쁜년 만든다고 너무하다고만 하시고 저희들 이야기는 들은 척도 안하시는데 정말 속상합니다.그래서 이젠 싫기까지 합니다. 엄마한테 전화만 와도 기분이 확 나빠지고, 아파트 복도에 엄마 구두소리만 들려도 방으로 들어가 나오기가 싫어집니다. 얼굴 마주보는 것도 싫어요. 자취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학교 기숙사 생활을 할까 싶지만 이건 또 경제적 여건이 안되네요...정말 제가 철이 없고 아직도 어린건지 모르겠습니다. 전 정말 힘들고 싫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