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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쓰는 조신한 여자

|2013.07.24 12:03
조회 10,644 |추천 15

정말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단 말이... 공감이 감..ㅋㅋ

판에는 글 처음 올리는데, 글 쓰기 버튼이 어디있는지도 모르겠어서...

이제야 겨우 글쓰기를 하고 있으므로 음슴체로 하겠음..(응응???)ㅋㅋ

 

우선 본인 소개를 하자면,

아직 만으로 28이라 20대이야기에 자신있게 작성 버튼을 누른 분당사는 처자임..

요새 인생이 시트콤스러워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음!

 

그 중 하나가 지난주에 있었던 일인데..

본인은 부모님, 동생과 함께 꿋꿋이 집에 붙어살고 있음ㅋㅋ

독립하기 무서움.. 독립할 돈도 없음 ㅠㅠ

사건당일, 아침 6시. 엄마는 벌써 출근을 했고. 아빠도 안계셨음..

원래 6시 10분에 맞춰놓은 휴대폰 알람보다 10분 일찍, 거실에서 알람이 우는 거임.

아직 잠과 현실의 경계가 하드보드지 정도로 남아 있던 그 상태로.

알람을 끄겠다고, 침대에서 내려가는데............!!

 

왼쪽 무릎에 힘이 안들어가더니, 뻣뻣의 결정체인 내가

연체동물마냥 무릎부터 상체가 앞으로 웨이브를 추더이다.

그러면서 왼발을 접지르면서 그대로 장농앞으로 실연당한 여자마냥 주저 앉았음.

발도 아프고 바닥, 장농벽에 부딪힌 모든 부위가 아프기 시작하는데..

정말 혼자 "끄억! 으악! 아퍼아퍼 ㅠㅠㅠㅠㅠ" 이렇게 울부짖었으나

유일하게 집에 있던 동생은 쿨쿨 잠이나 자고 있었음..

불쌍하게 그렇게 소리지르다 그냥 혼자 절뚝거리며 일어났음.

혼자사는 사람들이 아플때가 가장 서럽단 얘기를 통감했음.

 

암튼 그 이후로 한동안 굽있는 구두, 샌들을 멀리하고

젤리슈즈를 사서 신고다니고 있음.

 

 

그 상태로 겪은 두번째 사건이 바로 어제임.

 

서두에서 말했듯이 본인은 분당에 살고 있음.

뉴스에 나온것처럼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가 났던 곳임.

(다치신분들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어제 친구를 만난다고 칼퇴와 동시에 서현역으로 날아갔음.

승강장에서 개찰구로 올라가는 계단이 에스컬레이터였음.

퇴근시간이라 사람도 많고 해서 차례로 줄을 서서 에스컬레이터를 탔음.

딱 발을 올리는 순간 갑자기 그 사고가 생각나서

의도적으로 에스컬레이터 손잡이를 꽉 잡았음.

사고가 있은지 얼마 안돼서 인지,

모든사람들이 걷거나 뛰지 않고. 제자리에 서서 올라가고 있었음.

그 순간! 내 왼쪽으로 살짝 뒤에 서있던 백발의 할아버지가 갑자기 휘청이는 거임.

본인은 원래 사소한 거에 잘 놀람.

그걸 볼 순간 "어?어!어어어엉!!!!!!" 이런 소리를 내고 있었음.

이어폰을 꽂고 있었으니 생각보다 훨씬 컸을거임 ㅠ

위험하다는 걸 인지하려는 찰나!

손잡이를 잡고 있던 오른손에 힘을 뙇 주고! 젤리슈즈를 신은 왼쪽발이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할아버지의 허벅지 뒤를 받치고 있었음ㅋㅋ

내 발이 내 머리에서 명령을 받고 나간 게 아니라, 뭔가 이상한 상황이었는데,

내 발은 오른쪽 손의 힘을 받아 더 꽉 힘이 들어갔음. ㅋㅋㅋㅋ

뒤에서 본사람이 있다면 웃겼을거임 ㅋㅋㅋ

마치...요 느낌이었음....ㅋㅋㅋㅋㅋ

다친 왼발로 ㅠㅠ

 

퇴근 시간이라 뒤에 사람이 엄청엄청 많았음.

그 생각에 발에 힘이 더 들어갔던 것 같음.

암튼 내 생각엔, 약간의 시간을 벌어준 내 발 덕분에 뒤에 사람들이 할아버지를 받쳤고

할아버지, 뒷사람들 모두 안전했음..

그러나 할아버지는 내 발의 존재를 모르는 것 같았음..ㅠ

뒤에서 받쳐준 아저씨한테만 고마워하고 있었음 ㅋㅋ

그러던 할아버지가 다시 자세를 바로잡다가 내 이어폰줄을 팔로 친거임..

마치 영화처럼, 이어폰줄에 딸려간 액정고친지 2달밖에 안된, 내 노트2가

날아가더니 에스컬레이터에 뒹굴었음..ㅠㅠ

그런데 그 할아버지... 그 폰도 뒤에 아저씨한테 주고있음ㅋㅋㅋㅋㅋ

나-"저... 제껍니다 ㅠㅠ."

할아버지-"아, 미안해요 ..."

나-"(웃으며) 괜찮아요 괜찮아요^^"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린 후 내 노트2를 살펴보니,

수화기쪽 금속으로 돼있는 부분이, 에스컬레이터 계단 모서리에 찍힌 듯,

뭉개져있었음,..ㅠㅠ 뭐 괜찮아요.. 다들 무사했으니..

괜찮아요, 내 발의 존재를 아무도 몰라도...ㅋㅋ

괜찮아요.. 액정은 안 깨졌잖아요...ㅋㅋㅋ

 

길고 두서없는글 봐주세요 ㅋㅋ 처음이잖아요~~

추천수15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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