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간 짝사랑했던 나의 첫사랑이 실패하고
제대로 된 연애없이 일주일 이주일 한달 두달..
그렇게 여러여자를 만났지만 첫사랑의 아픔이
지워지지 않았다.
몇년을 혼자지내다가 그대를 만나게되었고
모든커플이 그렇듯이 우리는 문자를주고받고
가끔 밥도 같이먹고 차도 한잔하고..
그렇게 우리는 연인이되었다.
그대만큼이나 친구들을 좋아했던 나를위해
사내녀석들과도 너무 잘 지내주었고,
동성만큼 가까운 내 이성친구들과 나 없이
밥도먹고 수다도같이 떨만큼 내 친구들과
허물없이 지내는 모습이 너무 고마웠다
운동을 자주하는 나 때문에
일부러 운동없는 날에 약속을잡고
운동간다고 연락하면 항상 다치지말라며
걱정해 주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여자들은 열번을 봐도 한번을 본것같은 설레임을
좋아한다고 하던데 나는 한번봐도 열번본것같은
편안한여자가 좋다고하니
친구니까 말 놓겠다며 편안하게 대해줬던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다.
짧지않은시간을 만나며 첫사랑을 잊어갔고
난생처음 연애다운 연애도 시작했다
여자는 술 담배 안된다, 나 없을땐 짧은치마 안된다
전화기 꺼지면 걱정되니까 늘 밧데리 챙겨라
꽉 막히고 고지식한 내 모습에
친구들이 왜 만나냐고 농담삼아 얘기할때도
우렁각시같은매력있다고 친구로는 저래보여도
둘이있을땐 다른사람같다고 항상 칭찬해주던 너.
지금까지 여러명의 여자를 만나봤지만
'이 여자랑은 결혼해도 되겠다' 라는 생각을
이십대 중반에 처음하게 되었다
그렇게 몇년을 친구처럼 애인처럼 가끔은 가족처럼
지내면서 우리도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가되었고
넉넉치않은 급여와 쓰잘데기 없는 자립심으로
부모님께 집해달라 결혼식해달라 말할자신이없어
결혼이라는 미래가 조금씩 무서워지더라
결혼을 한다면 꼭 그대와하고싶었는데 결혼이라는
현실이 나에겐 너무 큰 벽으로 다가오더라.
남자답지못했고 스스로부끄럽고 챙피해서
그대손을 잡을수가 없었다.
헤어지던날 미안하다고 눈물흘리던나에게
고마운 사람이였다고, 타이밍이 안 맞았다고
오빠답지않게 왜 우냐고 오히려 나를 위로해준그대
해가 바뀌고 한살의 나이를 더 먹었고
너에대한 그리움도 조금씩 조금씩 줄어들고있다
주변에서는 결혼생각말고 연애만 해보라는데
아직 누군가의 옆에 있어줄 자신이없는것같다.
여전히 그때 그시절처럼 사랑하는건 아니지만,
항상 웃었으면 좋겠고 건강했으면 좋겠고
따뜻하고 좋은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고맙고 사랑했고 미안한 그대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