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지 15주 되어 가는 예비맘입니다.
아직 입덧이 가라 앉지 않아 매일 헛구역질과 빈속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나마 뜨거운 국물에 칼칼한 음식이 들어가면 조금이나마 속을 채울수 있어 어제와 그저께 저녁으로 콩나물 국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그런데 사건의 발단은 어제 저녁이었습니다.
저녁에 먹으러간 국밥이 저는 첫끼니였습니다.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먹고 며칠전부터 속이 안 좋아서 고생하고 있었는데 신랑이라는 작자는 본인이 다 먹고 저한테 한마디 합니다.
매운거 먹으면 애한테 안좋다면서 왜 먹냐고,,
저 지금 먹지도 못하는데 입부터 식도까지 다 헐어 있어서 먹는것도 고통 스럽습니다. 그래도 애기 생각해서 한술이라도 뜨려고 하는데 그 인간 밥상머리에서 그러고 있습니다.
가끔 축구나 야구등을 하면 아직 결혼 안한 친구들이 있어 그 친구 자취방에서 경기보고 외박도 허락해 줬습니다.
지난주에도 한일 여자 축구 경기가 있던날 저는 고기냄새가 싫어서 고기뷔페 못간다고 하는데도 그인간들 둘이랑 이 인간 하나가 고기뷔페 가자고 해서 저 그냥 집에 왔습니다.
먹고 나서 마누라는 밥을 먹었는지 뱃속에 있는 지 자식새끼는 밥을 먹었는지 전화 한통 없습니다.
그날도 저녁은 고사하고 먹은거 다 토하고 기어다니는데도 이 인간 연락 없습니다.
밥먹고 바로 축구 보러 간거죠~~
정말 어이 없습디다. 이전에는 임신하기 전이니까 그렇다 치고 지금은 마누라가 임신 했는데 멘탈이 어떻게 된건지 제정신이 아닌거 같습니다.
그래서 10시반쯤 죽을것같아 연락하니 축구 끝나고 온답니다.
그날은 얘기도 못하고 그 다음날 당신은 고기뷔페가서 배터지게 먹고 집에 있는 마누라랑 뱃속에든 자식새끼 걱정도 안되드냐 하니 자기는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답니다.
그리고 일요일에 미친 두 인간 전화 와서 오늘도 축구 하니까 오라고 합니다.
거기갈꺼면 짐 싸서 나가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삐져서 방에 들어가서 잡니다. 그리고 그날 2:1로 일본에 축구 졌습니다. 그게 다 제탓이라네요..
같이 응원 못해서... 이런 미친.........
그래도 결혼하고 2년동안 기다린 아이니까 다를줄 알았습니다.
정말 후회 됩니다. 처음에 엄마가 반대 할때 결혼하지 말껄..
그래도 시모는 임신한 제가 애기 생각해서 참으랍니다.
어제는 밥먹고 나와서 제가 걸어가는데 잡지도 않더이다.
그래서 사무실와서 쇼파에서 쪽잠 잤습니다.
그래도 새벽4시까지 걱정도 안되는지 연락 없습니다.
내가 정말 이 남자랑 살아야 되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어제도 외박 하고 오늘은 친정 내려 갑니다. 연락도 안 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못된 버릇 고쳐 놓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