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할머니께 더럽다고 하는 아줌마

아줌마개념좀 |2013.08.09 10:32
조회 2,080 |추천 39

 

 

저번 주말에 황당한 일을 겪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서울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고

저번주 주말부터 휴가라서

시골 집에 내려가게 됐습니다.

부모님께서 과수원을 하셔서 도와드릴겸 해서요.

 

 

저희 옆집에는 할머니 한분이 사시는데

저를 너무 예뻐해주시기도 했고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친할머니가 돌아가서셔 

옆집 할머니를 친할머니처럼 따랐죠.

 

 

주말에 내려가서 할머니를 모시고 목욕탕을 갔어요.

부모님께서도 그 지방 토박이시고

저도 대학가기 전까진 시골집에서 지냈던터라

다들 반가워 해주셨죠 바나나우유도 사주시면서 ㅋㅋ

휴가철이라 그런가 모르던 사람들도 많아서

목욕탕이 엄청 붐비더라구요.

 

 

할머니랑 탕에서 몸을 담그고 잠시 쉬려고 자리로 가 앉았는데

어떤 꼬마 남자애 하나가 목욕탕을 잠시도 안쉬고

우다다다 뛰어다는겁니다.

딱보기에도 꽤 큰 아이였어요. 못해서 5~6살은 되어보이더군요.

좀 짜증이 났어요 (여탕에 남자애 데려오는거 이해못하는 1人)

간만에 할머니랑 목욕탕 와서 인상쓰고 있기 싫어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러다가 할머니가 그 꼬마 넘어질까봐 걱정됐는지

애기야 그러다가 넘어지면 다쳐요~하면서

아이를 세우려고 손을 슬쩍 잡으셨어요.

 

 

그 순간 어디서 나타났는지 아줌마 한명이

할머니 손을 탁 뿌리치는겁니다.

저와 할머니는 벙쪄서 쳐다만 보고 있었구요.

 

 

할머니 드럽게 어딜 잡으시는거에요!! 하면서

목욕탕이 쩌렁쩌렁 울릴정도로 소리를 치는 겁니다.

마치 더러운게 지 아들 손에 닿은것처럼

물로 손을 막 씻어내는데 완전 화가나서

 

아줌마. 뭐 어디 드러운거 만졌어요?

이게 뭐하는거에요?

애기 넘어질까봐 할머니가 잡아주셨는데

그게 무슨 태도냐구요 하고 마구 몰아세웠어요.

 

 

어른들께 버릇없이 굴지 말라고 배웠지만

할머니한테 대하는 그 애기엄마 태도를 보니

눈이 뒤집히더라구요.

 

 

우리 할머니가 아줌마 아들 고추라도 만졌냐고

어디 엉덩이라도 쳤냐고 넘어지지 말라고

손잡아준것 뿐인데 왜 그러시냐고

 

 

한참을 언쟁하다가 할머니가 계속 말리셔서

할머니께 사과하라고 빨리 사과하라고

있는대로 악을 써댔더니 그제서야 미안해요

하며 애기손을 끌고 가더라구요.

 

 

진짜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막 나려고 하는걸

동네 아줌마들도 한마디씩 다 뭐라하시고 해서

겨우 참았습니다.

 

 

할머니께 무슨 병균이라도 있는것처럼

더러운 취급하는데 지금도 생각하면

화가나고 눈물이 날것 같습니다.

 

 

우리 할머니 연세 드신거에 비해서

정말 고우시고 단정하시고 깨끗하세요.

진짜 그 무개념 아줌마 한번 더 걸리면

머리끄댕이라도 뜯어놓고 싶은데...

 

 

들어보니 그냥 휴가차 타 지방에서

온사람이더군요..하...진짜 아직도

주말을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아요.

 

 

자기 자식교육이나 똑바로 시키세요!!

목욕탕에서 천지모르고 뛰어다니게 하지 마시구요!!

하고 일갈했어야 하는데 천추의 한입니다.

개념있게 좀 살아요 아줌마!!

추천수39
반대수0
베플잉글사이드|2013.08.10 00:07
여탕에 남자애 데려와서 덜렁거리며 뛰어다니게 하는 본인이 훨씬 더러운 정신을 가진거 아닌가? 솔직히 그 아이 지 혼자 뛰어다니다가 만약 글쓴님이랑 할머니 앞에서 딱 넘어져 머리라도 미끄러운 욕탕 바닥에 부딪혔다 해봅시다. 그 여자 그 정도 개념이면 자기 애를 왜 넘어지게 만드냐고 달려들것 같지 않아요? 할머니가 오랫만에 글쓴님이 내려와 목욕탕도 같이 가주시고 기분이 좋으셨을텐데 교양없는 아줌마 하나 때문에 기분이 많이 상하셨겠어요. 다들 똑같이 알몸 내놓고 씻는 곳에서 더럽다니... 내 일이 아닌데도 서러워라...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