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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는 채용거절..사장의 실종

1Q84 |2013.08.09 21:54
조회 228 |추천 0

안녕하세요 판님들

 

저는 판을 즐겨 보는 이십대 중반 여자입니다.

다들 이렇게 시작하시더군요..

 

 

늘 판을 읽으며.. 오죽하면.. 오죽하면 지짜...여기에 글을 적을 정도로 분통이 터져서.. 오죽하것나.. 생각했는데

진짜 오죽하면 이곳에 적을까요..ㅡㅡ

안그래도 열받는데 글쓰면서 빡치고 생각 정리한다고 한번 더 빡쳐가며.. 그래도 적어야겠네요..ㅡㅡ

 

 

제가 겪은 너무 황당한 채용거절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구요.

 

 

전회사에서 근무조건이 너무 형편없었습니다..

늘 불규칙한 새벽 출근시간이며, 근무요일, 근무시간..

모든것들이 회사 특성상.. 불규칙한 생활 들이 버거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급여를 많이 받았던 거도 아니고.. 세후 94만원정도..

근데 또 사장은 늘 입버릇이 좋지 않았어요.. 맨날 회사 공중분해시킬거다 너거없이도 혼자 다할수있다..다들 사표써서 내일까지 내라.. 너거 일은 초등학생일이다...등등...ㅋㅋㅋㅋㅋㅋ....

 

세후 94만원받고 새벽 제각각 출근에.. 주말까지 반납하고..일..일..일.

이런 생활들이 지쳐서 퇴사를 결심하고 나왔습니다..

이런거 거두절미하고 전회사에 대한 미련은 없습니다

정말 나오고 싶었고.. 나와서 후련은 합니다만

 

그 전회사에서 일하면서 퇴사 말씀드리고 이력서 넣고 사람인을 뒤적거리던 중..

어느 괜찮은 회사에 이력서를 넣었습니다

연락이 오드라구요.. 그래서 다음날 오전 9시에 면접을 보러갔어요

 

사장은 꽤나 젊어보였습니다 많아봤자 서른초중반..

근데 뭐 들어보니 자신의 형이 일궈놓은 회사를 자기한테 일임하고..

형은 다른일을 해서 결국 자기가 사장이 되었다..

그런얘기 들이였는데..

 

네 좀 그랬긴 했어요..

 

질문부터 조금 이상했어요..

남자친구있냐.. 남자관계가 복잡하냐..

회사 마치고는 주로 뭘 하냐..

담배 피냐..

친구들 만나면 어떻게 노냐..

뭐 이런질문들이였는데..

 

병맛같은 질문들을 들으며 찝찝..한... 내 눈치를 읽었는지..

그 사장이 오해하지말라며..

그전에 일했던 여자아이가 너무 문란하고 좀 그런애여서

남자관계가 복잡해서.. 회사로 막 찾아오고 그랬었다며..

 

 

그래서 제가.. 아니 지금 이십몇년을 살면서.

도대체 왜 회사로 남자들이 찾아오는지가

도통 이해가 안되는겁니다.. 아니 그 짧은 인생 얼마나 살았다고 뭘 어떻게 하고 다녔길래..

회사까지 남자들이 찾아오고 그러지.. 란 생각에

 

아.. 저 사장양반.. 그 전 여자직원때문에 많이 골머리쌓았나보다.. 나는 열심히 다녀줘야지..

했어요 ...ㅋㅋ......

근데 자꾸만 저에게 저의 생활패턴을  묻는 질문의 뉘앙스가 약간 이상해서

 

좀 그랬긴 했어요..

 

그리고,

제가 처음에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을 한 곳이, 저희 집에서 가까운 동네를 보고 아 좋다.. 생각하며 지원했는데. 면접을 다른 동네로 보러 오라고 했어요

 

근데 갔더니 바로 채용 확정날거같다고.. 아마 출근은 이 동네로 와야할거라고..

그래서 제가 .. 제가 본 채용공고는 이 동네가 아니였는데.. 했더니

거기는 없앨거라고 했어요

 

자기가 몇개의 지점을 없앨 생각인데

그래서 제가 본 그 채용공고의 동네 지점은 없앨거다..

그러니까 여기로 오면 된다..

 

 

어째든.. 그렇게.. 사장의 허세허세이야기들을 다 듣고 나오고...

 

 

전회사로 갔는데 1시간만에 연락이 오드라구요..

다음주 월요일부터 출근해달라.. (일주일전)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저는 너무 좋아했죠

월급도 여기보다 몇십만원은 더 주고 집도 가까운편이고..

그 전회사보다 식대도 더 챙겨주고 ㅋㅋㅋㅋㅋㅋㅋ천원차이지만..

연차월차 등 복리후생조건이 더 좋아서

저는 되게 좋아했어요 ㅋㅋ 소박한 행복...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주가 조금씩 지나가고..

 

 

금요일... ㅡㅡ 밤 8시경...

친구랑 만나서 술한잔하고 있는데

갑자기 문자가 한통이 옵니다...

 

 

##@@입니다. 이번 사장님 갑작스러운 부재로 채용이 미루어져 연락드립니다. 문의사항 있을시 이번호로 전화주십시오.

 

 

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진짜.. 무책임하다.......

그것도 지 번호말고 딴 (아마 지 친구놈이겟지요..)번호로 문자한통 띡..

 

아니 그전회사에 너때문에 그만둔다 하고 이미 나왔는데 너 이샛기..(*#*$)()@&#*@3

주말만 쉬면 그 회사 갈마음에 저는 마음을 다스리며 한잔을 기울이고 있었어요..ㅋㅋ

 

하...^..

 

 

그래서 제가 그번호로 전화를 했어요..

그래서 제가 채용이 미뤄졌다는말이 채용이 안됬단 말이냐니까

맞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사장님이 없어졌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이유도 무책임하다 .......

여기 어떻게 들어가서 일했을까 싶어요

진작에 이렇게 되서 다행이지..

진짜.. ....................

 

 

 

근데 제가 이렇게 글까지 적고있는 이유는..

저는 그렇게 소박한 꿈이 좌절되어 실직자로..ㅋ.ㅋ....

인크루트를 뒤지던중

이샛기가 또 채용공고를 올린거를 보고

진짜 거기 글에 댓글로 이 미친노미 도주 우려가 있습니다 여러분 지원하지마쎄요

라고 글 적고싶은거 지금 여기다가 글 적어요

 

 

아..진짜..세상이 참..

어째서 내게 이런일이요.

저는 그저... 집가깝고.. 내 엑셀의 열정을 다 부을 가족같은 회사를 찾고 싶었을 뿐인데..^_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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