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유산후 아내의 억지와 짜증.. 힘드네요. (추가)

여름비 |2013.08.10 03:53
조회 43,425 |추천 116

인터넷 참 쉽군요.

그깟 키보드 몇번 눌러대는게 한사람에게 어떤 상처를 줄지 모르시는가봅니다.

댓글보며 기가차고 속상합니다.

자작이라는말이 많네요.

마음껏 그리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애초에 그렇게 보인분들은 이글을 읽으시면서도 그렇게 생각하시겠죠.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비꼬는듯한 말투는 삼가해주세요.

그냥 보고 마시라고요. 댓글 달지 마시고.

당신들이 내 입장이 되봤습니까?

참 쉽게 쉽게들 댓글 다시네요.

 

글의 요점을 파악하지 못하신 것 같군요.

작은 도움이라도, 작은 조언이라도 받길 원했을뿐입니다.

자작이라는 확신에 찬 댓글따위 바란게 아닙니다.

 

제 입장, 제 아내 입장이 되보지않았다지만 참..

 

글이 섬세하다고요..

있는 그대로 썼을뿐 더하지도 빼지도 않았습니다.

남자라는 이유로 섬세한글을 못쓴다는 생각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겁니까?

더이상 왈가왈부하고싶지도 않네요.

 

진심으로 조언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어떻게든 설득해 병원에 꼭 가볼 생각입니다.

 

 

 

 

결혼 2년차 30살 직장인입니다.

아내와는 1년간 알고지내다 2년가까이 연애후 결혼했고,

작년 말 아내가 임신을 했었지만 자궁이 약하다하여 조심,또 조심하였음에도

아내가 발을 삐끗하여 화장실 문턱으로 넘어지는 바람에 결국 아이를 흘려보냈습니다.

 

그후로 아내는 굉장히 힘들어했고,

저 역시도 힘들고 아픈일이지만..

힘들어하는 아낼위해 아내가 전보다 더 웃게끔, 더 즐겁게끔 부던히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아내의 짜증과 말도 안되는 억지는 늘어갔고

그때의 충격이겠거니 그냥 내가 다 웃으며 넘어가야할 일이겠거니하며 넘기고 또 넘겼습니다.

 

아내가 쇼핑하는일이 잦아져 카드값이 전보다 세배이상 나왔을때도 별말 하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힘들면 저럴까 얼마나 괴로우면 저럴까... 아내가 안쓰러웠고

아무것도 못해주는 제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습니다.

 

아내 기분 맞춰주려 퇴근후에 못하는 요리 이것저것 끄적여대며 요리도 해줘봤고

매일 저녁 아내와 산책도 해봤고

항상 시시때때로 변하는 아내 기분에 맞춰주려 정말 많이 노력했습니다.

 

장모님댁에라도 같이 가있자고.

나 출근하면 혼자있을텐데 그러지말고 같이 장모님댁에 가자고해도

말이 끝나기 무섭게

'싫어'

'이꼴로 엄마를 보라고?'

'우리 엄마 가슴 후벼놓으라고?'

'넌 어떻게 너만 생각해?'

하며 매번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더군요.

 

처음엔 그래.. 어머님께 힘들어하는 모습 보여주기 싫겠지 해서 알겠다 알겠다 넘겼고

어느날 퇴근후 돌아와보니 온갖 접시가 깨져있는 난장판이 된 집을 보고 놀라

혹시나 무슨일이 생겼나 아내가 다쳤나 아내 이름을 부르며 미친듯이 안방으로 뛰어들어가니

아무렇지않게 쇼핑한 옷을 입어보고 '예뻐?예뻐?' 묻던 아내 모습에

허탈하면서도 괜히 화가 나더라구요.

 

집이 이게뭐냐... 무슨일있었냐 하니,

지금 그깟 접시 깨트렸다고 자길 몰아붙이는 거냐며 또 억지를 쓰더이다.

그냥 물어본거다. 다친덴 없냐고 물으니

이제와서 걱정하는척마라 하며 당분간 저와 같이 지내고싶지 않다고 친정에 가겠답니다.

자꾸 이유없이 나를 적대시하는 아내에게 속상하고 서운했지만

그러라고. 가서 맛있는것도 많이 먹고 기분도 풀고 아무생각말고 즐겁게 있다 오라고 했더니

100만원을 달랍니다.

100만원은 뭐하려고하냐 물으니

그런것까지 말해야하냐며 아깝냐며 싫으면 말라며 툴툴거리기에

알겠다고 주겠다고. 장모님이랑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바로 그자리에서 이체시켜주었고

그다음날 아내는 친정엘 갔습니다.

 

하지만 이틀만에 아내는 다시 돌아왔지만 여전히 저에게 적대시하더군요.

몇개월간 그러니, 도대체 이유라도 알고싶어 이야기 좀 하자고하니

흔쾌히 알겠다며 맥주마시면서 얘기하자며 안주도 만들어주고, 캔맥주도 한잔씩 하게 됐습니다.

나한테 서운한게 많으냐고 물으니

없어. 그냥 다 화가나서 그래. 하기에

그래 이해한다.. 했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럴 순 없지않느냐 너만 괴로울뿐이라고 빨리 털고 일어나자고 하니

갑자기 또 화를내며 넌 너밖에 모른다. 니 애가 아니였으면 그렇게 허무하게 안보냈을거라더군요.

지금 무슨말을 하는거냐고 물으니

처녀적엔 내 자궁이 건강하다고 했다.

근데 니 아이를 가지고난뒤 내가 자궁이 약하다한다.

그럼 내 문제가아니라 니 문제라며 말도안되는 소리를 하는겁니다.

 

아이가 그렇게 된게 다 내탓이라고 말하고싶은거냐고 물으니

그럼. 다 니 탓이지. 니 아이만 아니였으면. 아 됐어 말해서 뭐해. 아이는 없는데. 하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들어가버리더라구요.

 

한동안 멍했습니다.

순간적으로 정말 내탓일까 싶기도 했습니다.

내탓도 물론 있습니다.

조금 더 아내를 살펴보지 못한것.

조금 더 아내를 챙겨주지 못한것.

하지만 내 아이라서, 나라는 남자의 아이라는 이유로 아이가 그렇게 됐다고 말하는 아내.

이해할 수 없었고, 화가 났고, 또 화가 났습니다.

내가 얼마나 더 이해하고 양보하고 배려해야하는지.

아니, 내가 앞으로 계속 그렇게 한다한들 아내가 달라질 순 있는지 답이 안나왔습니다.

 

혹시 그때일로 무슨 트라우마나 우울증이나 무언가가 생겨 저러는건지 걱정도 되고.

이것 저것 복잡한 마음에 병원엘 가자했습니다.

제말에 아내는 바로 무슨 병원? 하며 화를 냈고,

우리 사이 문제와 지금 당신이 힘든것들 다 조금이라도 덜어내자고. 상담을 받아보자하니

무슨 상담을 받길 원하냐며 따지기에

기분나쁘게 듣지말라고, 나도 조언도 듣고 상담도 받고싶어서 가는거라고.

정신과에 한번 가보자고. 당신이 이상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지금 이렇게 사는건 어떤 문제가 있어서 아니겠냐고 설득했지만

자길 정신병자 취급한다며 웃어재끼더니 너 혼자 가랍니다.

니가 정신병자랍니다.

어이가 없고 허탈해서 나도 더이상 너랑 말 안할란다.. 하고 그냥 나와버렸습니다.

 

그후로 거의 대화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집에 들어가는게 지옥같고

날 적대시하는 아내를 보면 화가 나다가도 안쓰럽고 속상하고 서운합니다.

 

정말 아내는

아이가 그렇게 된것이 전부 내 아이기때문이라고 생각하는건지

아니면 제가 아내의 속뜻을 모르고있는건지

정말 모르니 답답해 미치겠습니다.

 

그전까지는 별문제 없이 살았습니다.

아이를 그렇게 보내고 난뒤 상황이 이렇게 악화됬고

그로 인해 저도, 아내도 너무 힘든 상태입니다.

 

정말 저라도 정신과에 가봐야할 것 같습니다.

요즘은 하루 하루가 지옥같네요..

 

 

추천수116
반대수14
베플ㄹㄹ|2013.08.10 14:54
더이다씨! 오늘도 새로운 글을 쓰셨네요 그냥 닉네임을 더이다로 고정하시면 안될까요? 어차피 글속에 힌트줄거 ... 걍 대놓고 닉네임에 써주세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