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폭행, 남 일이 아닙니다.
20대여대생
|2013.08.10 21:57
조회 8,096 |추천 100
*내용 깁니다ㅠㅠㅠ
전 현재 20대 초반 흔한 여대생입니다.
여태 살아오면서 평생 저만의 거지같은 기억으로묻어놓고 살았지만 오늘에 와서 한번 판에 이야기를 풀어볼게요.
그 당시 저는 초등학생이었습니다.정확한 나이는 잘 모르겠지만 초 3~4학년이었던 건 확실해요.
제가 살았던 아파트는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재건축으로사라지고 현재 고급 아파트가 들어서 있는 곳입니다.
그 아파트는 그 당시에도 엄청 낡고 추레한 모습이었지만단지 자체는 크고, 커다란 벚꽃나무들이 많았고,테니스장이나 버드나무 휴식터라고 해야하나 그런 것도 있구요.아파트를 통채로 뽑아버리면 단지 자체의 풍경은 아름다웠습니다.
제가 겪었던 일은 예의 테니스장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그 당시의 저는 귀엽다 예쁘다 하는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부모님의 우월한 유전자로얼굴도 조그마하고, 쌍커풀은 없지만 눈이 크고동글동글해서 어른들의 이쁨을 많이 받았어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지금은.... 아니예요.....ㅎㅎㅎ....
제가 그 아파트에 이사를 간 게 5살적의 일이니그 곳에서 산지도 5~6년 즈음이었네요.
제가 살던 9동의 주위 단지에 사는 동네 어른분들께대부분 꾸벅꾸벅 인사하고 다닐 정도로아는 분들도 많았고, 그 분들도 저를 예뻐라 해주셨어요.
그렇게 저를 예뻐라 해주신 분들 중에는테니스 장에서 항상 운동을 하시던 아저씨...아니, 개자식이라고 불러도 될까요? 험한 말투 죄송해요.아저씨라는 친근한 단어를 쓰고 싶지 않아요.
아무튼 그 개자식도 있었어요.
저에겐 언니와 동생이 있는데귀염상이었던 저와 달리 언니는 예쁜얼굴이예요.그 개자식은 언니랑 제가 지나가면 항상
"우리 이쁜이들 어디 가니?ㅎㅎㅎ"
하면서 이뻐라~해주었죠.
저희는 당연히 예쁘다 예쁘다 해주는 아저씨한테친근하게 굴었고요. 물론 그다지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어요.그냥 테니스장 옆을 지나가면 그냥 인사하고 안부묻는 사이 정도?
그렇게 인사하면서 가끔씩 맛있는 것도 사주고 한 게약 3,4년 정도일거예요.
그렇게 그 날이 다가왔죠.
전 초등학생이었고, 언니는 당시 중학교로올라가 저랑 생활패턴이 조금 달랐죠.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시고 동생도 유치원생이었구요.학교가 끝나면 항상 집에는 저 혼자였죠.
학교가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길이었어요.
테니스장 옆에는 아주 커다란 앵두나무가 있었는데그 때가 여름철이라 나무에 한가득 앵두가 열려서학교를 파하고 돌아오는 길에 그 나무에 매달려서앵두를 따먹고는 했어요. 좀 천방지축이었거든요ㅎㅎㅎ
그때도 하교를 하던 차에 테니스장을 지났죠.
한낮이라서 항상 탕탕 소리가 요란했던 테니스장엔사람도 없겠다, 전 물만난 고기처럼 앵두를 따먹고 있었어요.
근데 그 개자식이 홀로 테니스장에 있던 거예요.
개자식은 저에게 와서 배가 고프냐며 맛있는 걸 사먹고 오라면서 천원짜리 한장을 쥐어줬어요.
예전에도 몇 번 그런적이 있었으니전 좋다고 바로 코앞에 슈퍼에 달려가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왔죠.
잔돈을 개자식에게 돌려주려고요.
그 개자식은 제가 아이스크림을 쪽쪽거리면서 돌아오니까맛있냐면서 저를 이끌었어요. 한적한 곳으로요.아무리 테니스장에 사람이 없더라도 혹시 모르니까,정말 사람이 잘 안다니는 곳으로 절 데려갔죠.
거기에 있던 의자에 앉더니 저보고 자기 무릎에 앉으래요.
전 그 때, 뭔가 이상함을 느꼈어요.
제가 조금 조숙한 편이라 그랬는지 몰라도굉장히 싸-한 기분이었죠. 그 이유를 몰랐는데도 말이예요.
여전히 그 느낌은 생생해요.
하지만 그 개자식은 어른이었고,전 어른의 말에는 토를 달 수가 없었어요.아이스크림까지 얻어먹기도 했고요.
기분이 조금 나쁘고 꺼름칙했지만 일단 무릎에 앉았죠.
제가 아이스크림을 다 먹을 때까지그 놈은 그냥 가만히 제 허리쪽에 손을 두르고
(그, 어른들이 의자에 앉아서 어린애들붙잡고 있는 그런 포즈로 말이예요)
간간히 맛있냐고 물어보기만 했어요.
전 빨리 먹고 집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라빨아먹기는 커녕 아이스크림을 아작아작 씹어먹었죠.
그렇게 아이스크림을 다 먹을 때쯤 되니까....아...
손이 치마 속으로 들어오더군요.
전 원피스를 입고 있었고, 당시 속바지라는 개념은밥말아먹고 다니던 때라 곧바로 속옷이었어요.
전 화들짝 놀랐죠.
그 의미를 모르는데도, 이 새끼가 하는 짓이나쁜 짓이라는 걸 곧바로 깨달았으니까요.
이 신발새....개자식이 치마속을 더듬거리던그 느낌이 아직도 지워지지가 않네요.
그리고 자기를 보라고 했죠.
전 피하고 싶은데 이 새끼 무릎에 앉아있느라움직이지도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봤죠.
아 시발...... 전 입술의 순수함을 이 때 빼앗겼네요.
달콤함? 종이 땡땡땡? 그딴거 없어요.진짜 온 몸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듯한 그 느낌이
아... 정말......
이 시발새끼는 상종할 인간이 아니었죠.초등학교 3,4학년 짜리를 데리고 40대 아저씨가 뭐하는 짓인가요?키스라는 개념조차 모르는 애를 데리고....
참 대단하기도 하죠. 3~4년을 공을 들인거예요.경계심 따윈 무너지게. 그 아무도 의심조차 할 수 없게.
아는 사람들 간의 범죄가 괜히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걸전 어린 나이에 온몸으로 경험했습니다.
아는 사람이라도 경계해야한다? 그런 마음이 생길 것 같나요?3~4달도 아니고, 3~4년인데, 이 새끼가 어린 저에게그런 마음을 먹었으리라고는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어요?
10년도 지난 현재는 어린애들에게 성욕을 느끼는병신들이 판을 치고 다닌다는 사실을저 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다 알죠....
아무튼 그 뒤로 큰일날 일은 벌어지지 않았어요.
지금 생각하면 천만다행이예요.더 큰일이 벌어질 수도 있었는데....
제가 집에 가야한다고 말하니 보내주긴 하더군요.
엄마나 누구한테 오늘 자기가 맛있는 거 사줬다는 얘기는하지 말라면서요. 전 알겠다고 했죠.
집에 돌아와서는 그 기억을 잊어버릴 수가 없었어요.집에 아무도 없으니 홀로 더운 이불을 둘러쓰고 앉아부모님이나 언니에게 말해야 하나 훌쩍거리기만 했죠.
전 그 후로 테니스장 쪽은 한동안 발걸음도 하지 않았어요.
그 개자식을 만나면 어떡해요. 어쩔 수 없이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니 마주칠 때는못 본척, 고개를 푹 숙이고 지나가고는 했죠.
저를 쳐다보는 시선을 느끼긴 했지만 제겐 그저모르는 척이 최선이었어요.
그렇게 2,3년을 모르는 척 하고 나서야저희 아파트 단지가 재건축에 들어갔고,전 다른 곳으로 이사했어요.
이런 일이 있었단 사실은 그 누구도 몰라요.지금에 와서 이런 일을 들추는 건 멍청한 짓이죠.
모르겠어요. 그 당시에 제가 부모님께 말했으면 더 나았을까요?
부모님께 말했다면 당연히 단지가 발칵 뒤집어졌겠죠.현재도 딸바보인 저희 아버지는 워낙 다혈질이셔서그 새끼를 죽인다고 방방 뛰었을거예요.
하지만 그래도 전 부모님께 말하지 않길 잘 했다고 생각해요.
거지같은 기억이고, 욕이 절로 나오는 일이지만...제게 트라우마 같은 게 남은 것도 아니고,그저 기억의 한 켠에 묻어놓은 걸로도부모님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지 않을 수 있었으니까요.
끝까지 당한 것도 아니고요.
여전히 떠올리면 기분 나쁘고 그 새끼 면상에죽빵을 한 대 날려주고 싶긴 하지만그냥 지나가던 개한테 뒤통수한 번 맞았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가고 있어요.
여태 그랬왔고, 앞으로도 계속요.
여러분, 제가 겪은 이 일은요즘 사회에선 아주 커다란 사회적 문제로 자리잡고 있어요.
아동 성폭행 문제로 아청법같은 법도 생겼고...아청법이 쓸만하다고는 생각되지는 않지만...
어쨌든 여러분들의 자녀, 어린 동생, 그리고 본인에게까지일어날 수 있는 일이예요. 아동 성폭행 문제는남에게만 일어나는 별나라 이야기가 아니랍니다.
꼭 아동만 꼬집어서 말할 게 아니라,아동뿐만이 아니라, 청소년들, 성인들까지.
요새는 남자아이들도 성폭행 당할 위험이 많다면서요....세상엔 별 병신같은 놈들이 다 있네요.
모든 남자들을 예비 성폭행범으로 간주하라는 건 아니예요.만약 그렇다면 제가 미친거겠죠.
이 세상에는 거지같은 놈들보다 정상인들이 훨씬 많아요.단지 그 소수들이 매스컴의 조명세례를 독차지 할 뿐.....
여성이든, 남성이든 이 흉흉한 세상에서자기 자신은 자신이 지켜야해요.
우리의 몸, 우리의 자녀, 우리의 가족이상처받지 않도록 항상.... 조심하고 또 조심하길 바라요.
그럼 오늘도 모두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