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중반을 지나고 있는 여자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제 스스로가 너무 힘들기때문입니다.
어찌보면 자기최면이라고도 할수있겠지만
감정은 전파되는것이라 하기에
다들 살기 각박한세상. 조금이나마 도움이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오늘 아침에만 해도 너무 우울하여 울다 멍하니 있다가를 반복하였습니다.
몇없는 친구들에게 전화해보아도 시간이 나지않는다는 말뿐..
나는 우울할때 내편조차 없구나 하고 생각하여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먹고 핸드폰만 붙들고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네이트 판에 죽고싶단 글을 쓰게되었고
정말 감사하게도 모르는사람임에도 격려의 글을 써주셨습니다.
익명게시판인 이곳에 얼마나 사람들이 진실되고 마음을 열겠습니까.
하지만 그 익명성이라는 것 덕분에 더 진실해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아침부터 결국 해가질때까지 누워서 아무것도
하지않았고 깜깜해지고나서야
저에게 써주신 댓글들을 수십번씩 다시읽고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무작정 밖으로나갔습니다
나가서 공원을 한없이 걸었습니다
그곳에는 연인,젊은사람 나이든사람 어린아이들 반려견등
아주 다양한 모든 경우의 수의 사람들이 다 북적이며 있었습니다
텐트를 친사람 조깅하는사람 종이박스를 깔고앉은사람 맨땅에 앉은사람 자전거를타는사람 등등 행위도 아주 다양했습니다
저는 그중에 걷고있는 사람일 뿐이었습니다
그 수많은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고민이있고 해소하려 나왔을수도있고 그저 밖이 더 시원해서 더위를 식히러 나왔을수도있고 데이트를 하러 나왔을수도있습니다
당장내일 누가 어찌될지 사이가 영원할지 건강할지
아무것도 불확실한채
당장을 살아가고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아 불쾌했지만
아무리내향적이어도 사람은 사람에의해 만들어지나봅니다
그모습들을 보며 많이 깨달았습니다
제가 하는 고민은 모두 한발짝만 물러나면 별거 아닌것이 태반이고 모두 제가 이겨낼 수 있다는 것 이었습니다
물론지금도 죽고싶다는 생각이 사라진것은 아닙니다
그저 저 수많은사람들중 나는 무엇이 그리 부족하여
이리 움츠려있나 싶더라구요
평생을살면서 성공하지는 못하더라도
행복한삶을 살수는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행복은 저도 아직 찾지못했습니다만
조금이나마 제가 좋아하는 전공에 관한 일을 했을때
느껴지더군요
우울할땐 그 좋아하는 행위조차 다 싫어집디다
우울할땐 우울함을 최대한 느끼고 참지말고
다 겪어낸 다음에 기분전환을 하는것이 최고다 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만약 친구를 만났다면 일부러 더 괜찮아지는척 했을것이고 겉으로 으쌰으쌰하면서 내 속은 오늘도 속으로 더 움츠려들고 곪았을것입니다
황금같은 토요일을 아무것도 하지않고 울며보냈지만
새벽이된 지금 마음은 좀 평화를 찾았습니다
여러분
개개인의 구구절절한 사연은 다 있기마련입니다
공익이나 특공대나 느끼는 힘듦의 정도는 같다고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특공대정도의 고통을 짊어지고 산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실제로도 저의불행에 비해 주위에서 본인들의 불행이 더 작다고 느껴 저에게 말하지 못할정도로요
그러한일들이 겹치고 겹쳐 내 자신을 갉아먹는 것 같습니다
내가 나를 받아들이고 사랑해야
나의 대우도 그리 된다는것을 머리로만알았지 여태 진정으로 깨우치지 못했으나
오늘조금이나마 깨우친 것 같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힘들면 힘들어하세요
아프면 아프다고하세요
슬프면 슬프다고 티내고 눈물이 나지않을때까지 우세요
그러고나면 한층 더 견고해진 자신을 발견할수있을것입니다
안그래도 글재주없는데 모바일로쓰느라 맥락이엉망이었습니다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안주무신분들, 내일이 오늘보다 더 즐거울거라는 보장은 없지만 그만큼 성숙해진 본인을 볼 수 있을것입니다
즐거운토요일밤.
모든걱정 다 내려놓으시고 푹 주무세요^^
-사람의 감수성이 가장 풍부해진다는 새벽2시 반 경
자살을 생각했던 우매한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