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에서 자취하는 사람입니다.
몇달 전 밑에 방 혼자사는 남자가 키우는 개가 하도 짖고 베란다로 냄새까지 올라와서 미치겠는 겁니다.
그래서 내려가서 따졌습니다. 개 키우지 말라고,, 마당 있는 집에 좀 주라고,, 이런데서 키우는거 진짜 민폐라고,,,
그랬더니, 그 남자가 개를 데려온지 얼마 안되서, 배변 훈련을 못해서 똥을 배란다에 싼다더군요. 조금만 가르치면 괜찮을 꺼라고,,, 그리고 곧 중성화 수술이랑 성대도 수술할꺼니까 잠시만 기다려 달라더군요... 저는 그냥 강아지를 더 좋은 환경을 줄수 있는 사람한테 넘기라고 그랬습니다. 제가 알아봐 준다고 까지 했어요.
3달 정도가 지나서 여름이 왔습니다. 전달에 에어컨 때문에 전기세 폭탄 맞아서,, 하는수 없이 창문열었는데,, 냄새가 진짜 미치겠는겁니다. 다시 내려가서 개 치우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이제 수술해서 개 안짖는데 냄새정도는 참을 수 없냐는 겁니다.
아 진짜 어이가 없어서 뻥져 있는데, 그집 개가 저를 처다보는데, 왠지 너무 불쌍한겁니다.
자유도, 목소리도, 성도 잃어버린 녀석...
화내는건 관두고, 그냥 그 남자한테,, 그렇게 개 키우면서 개가 불쌍하다는 생각 못해보셨냐고 물었죠. 그랬더니, 그 남자가 저렇게 해주면 개가 건강해져서 더 오래 살아서 개한테도 더 좋은거라고 저한테 화내는겁니다.
어린놈이 그러니까, 순간 화가나서 갑자기, 제 입에서 이런말이 나왔네요.
"야이 XX야! 니라면 평생 말도 못하고 섹스도 못하면서 감옥에서 100년 살래? 아니면 자유롭게 하고싶은거 살면서 50년 살래?" 라고요.. 아무말도 못하고, 계속 씩씩거리더군요.
서로 화만내다 끝나고, 결국 주인 아주머니한테 말해서 그 남자가 방 빼기로 하긴했는데요..
저도 마당있는 집에서 살땐 개 키우면서 좋았는데, 아파트나 원룸에서 중성화에 성대수술까지 시켜가면서 개 키우는게 진짜 개 생각해서 하는건지 묻고 싶네요. 단순히 옆에 두고 싶은 인간의 욕구가 개의 행복을 뺏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