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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된 임산부와 할아버지..

|2013.08.19 01:38
조회 2,610 |추천 10
안녕하세요ㅎㅎ 제목을 뭐라 해야할지 몰라서ㅋㅋ
모바일로 쓰는데 불편한점 있다면 우선 죄송해요ㅜㅜ
잊으려해도 자꾸 생각나서 글을 씁니다ㅋ
전 이제 3개월째 접어드는 임산부에요.
집 근처에 서점도 아예 없고 남편도 없는데 필요한책이 있어서 버스타고큰서점 가려고 교보문고가 있는 버스로 30분거리인 동네로 갔어요ㅎㅎ
혹시 마산 사시는분들 근처 큰 서점있으면 추천해주세요ㅠㅠ
초기라서 안정도 필요하고 입덧이 너무 심한지라 오랜만에 외출이라 정말 좋았는데 문제는 버스에서 입니다.
그 버스가 진짜 돌아서 가는게 아니고 딱 주요한곳만 가서 원래 사람이 많은데 일요일인데도 다행히 사람이 별로 없더라구요.
원래 버스나 기차타고 창밖보면서 가는걸 좋아해서 속이 안좋긴하지만 버스를 탔죠.
임산부 배려석이라고 하나요? 거기엔 다른 사람들이 앉아있고 바보자리라고 불리는 바퀴 튀어나온 부분에 앉았어요. 앞쪽ㅋ
그냥저냥 음악 들으면서 밖에 보고 있는데 사람이 많은 시내 번화가에서 우르르 타는거에요.
어떤 할아버지분이 제 앞에 서계시더니 저를 자꾸 쳐다보셨나봐요.
전 창밖에만 보고 있어서 못느꼈는데 뒤에서 누가 툭툭 치는거에요.
봤더니 어떤 아주머니신데 "아가씨, 모른척 하지말고 왠만하면 할아버지께 양보해드리지.아까부터 계속 쳐다보시네" 이러심...
저 임산부라고 죄송하다고 산모수첩까지 꺼내서 보여드렸어요.
병원갈때 아니면 집에 두는데 전날 병원 갔다와서 그대로 있었음ㅋㅋ
배도 안나와서 안 믿으실까봐ㅠㅠ...
할아버지가 괜찮다고 늙은이가 뭐가 중요하냐고 새로 태어날 애기가 중요하지. 하루하루 세다 죽을날만 기다리는 사람한테 안그래도 된다면서 이런식으로 비꼬듯이 얘기 하시더라구요.
진짜 이건 똑똑히 기억해요.하루하루 세다 죽을날만 기다리는 사람한테...
아주머니는 그러고 할아버지랑 도란도란 대화하심.
저도 할아버지랑 같이 태어나서 대학갈때까지 같이 살았던터라 평소면 양보했을텐데 병원에서도 조심하라 그래서 양보 못한건데ㅠㅠ
1분도 안되서 제가 일어나고 할아버지는 대화하시다가 그냥 앉으심.
솔직히 그땐 버스탄지 얼마 안되서 어지럽거나 속이 안좋진 않았는데.. 버스아저씨가 신나게 달리시는데 갑자기 일어나서 그런지 휘청하길래 봉을 잡았어요.
그러다가 어떤 여자분이랑 손이 닿았는데 죄송하다고 버스가 흔들려서인지 너무 어지럽다고함ㅠㅠ
보다못해 옆 바보자리 뒤에 앉으신 70대로 보이는 할머니께서 아가씨 이리오라고 하더라구요.
할머니시고 허리도 많이 굽으셔서 괜찮다고 괜찮다고 계속 그랬는데 두정거장 남았으니 괜찮다고 하셔서 그 근처에 계시는 다른분들께 죄송하다하고 앉았네요.
할머니 내리시고 좀 앉아서 가는데 속도 안좋고 어지럽고 계속 눈감고 있다가 내렸네요.
어른이든 아이든 달갑게 받은 자리는 아니지만 고맙다고라고 최소한 말 한마디 해주셨으면... 그 할아버지는 네다섯정거장 가시더니 내리시더라구요.
괜찮다고 뭐라뭐라 말하실땐 목소리도 우렁차게 얘기하시면서 고맙다고 미안하다고라도 한마디 못하실까요.
마산,창원 사시는분들은 알꺼에요. 회원동에서 창원 상남동까지 가는게 얼마나 멀고 힘든지ㅜㅜ
이제 멀리갈 일 생기면 남편 쉬는날에나 나와야겠어요. 에긍
추천수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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