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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랑 같이 살자고.. 헤어지지도 않겠다고.. 어쩌라고 ㅡㅡ

어이없다 |2013.08.30 11:18
조회 31,950 |추천 159

안녕하세요~

저는 31살 노처녀라면 노처녀 ㅠ

3년 만난 동갑남친이랑 결혼얘기가 막 오가는 중입니다.

 

갈등이 시작된 건 사실 사귀고 1년정도 지났을까? 남친이 불쑥 그르는거예요

난 결혼하면 엄마 모시고 살꺼야!

홀어머니시거든요. 아버지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 혼자 고생하셔서 남매 키워내신..

그래서 응 어머니 모시고 살아. 글케 대수롭지 않게 넘겼더니 남친이 감동하는 말투로

너가 그렇게 이해해주니까 좋다. 그러는거임.

읭? 뭐임?

나는 못 모시고 사는데 너랑 나중에 결혼할 여자한테 꼭 허락 맡고 모시고 살아.

라고 다시말을 바꿨더니 실망한 표정..

 왜 못 모시는데? 이러길래. 너랑 결혼할 지 안할지도 모르는데 김치국부터 마시지마라잉

하고 넘겼어요. 아 이때 좀 더 진지하게 얘기해볼걸 ㅠ 아예 싹을 잘라놓던지 헤어지던지 할걸

 

남친은 전형적인 자상한 남자.

뭐든지 저의 뜻에 맞춰주려고 하고 자상하고 듬직하고.. 다 좋아요.

술을 쫌 좋아하지만.. 자기 주량 알고 조절도 하고 저한테 연락도 꼬박꼬박 잘하고요.

참 좋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 말이 나왔을때도 내 의견을 확실히 전했다. 그리고 이 남자랑

결혼할지 안할지도 모르는데..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어요

 

남친은...자기 어머니 끔찍히 생각하는 거.. 그거야 뭐 당연한 거겠지만

그냥 너무 티나게 끔찍히 아낀다는 거? 내가 우리 엄마 사랑하는거나 남친이 어머니 사랑하는거나

비슷하겠지만.... 남친은 너무 티내면서 어머니를 아낌.. 좀 오버스럽다고 해야 하나..

 

암튼 시간은 흘러흘러 이제 슬슬 결혼 이야기가 오고가는 이때.. 발발합니다.

엄마를 모시고 살겠다! 라고 하네요.

그래서 그럼 내가 양보해서 3년뒤에 모시고 살겠다. 했더니 싫대요

자기엄만 외로움을 많이 타서 혼자 두면 외로워 하신다고 그거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대요.

여동생은 지금 외국나가 있거든요. 공부한다고. 얘는 정말 물건임.

똑부러지고 이쁘고 지 앞가림 다 하고 회사 다니고 돈 벌어서 지 돈으로 유학갔음.

 

암튼 그렇다고 싫다네요.

그래서 그럼 그 결심 안 바뀌는거냐고 했더니 안 바뀐대요.

그럼 우린 안되겠다. 나는 나를 위해서 하는 결혼이지 남자를 위해서 하는 결혼은 아니라고

너 좋으라고 내 결혼생활 망치기 싫으니 그만 빠빠 하자.

이기적이라고 욕해도 좋은데 내인생인데 내 맘대로 살고 싶으니 꼭 좋은 여자 만나렴

 

사랑하지 않아서 일케 쿨하게 이별하자고 한 건 아니고요. 어릴때부터 할머니랑 같이 산 영향이

많이 미쳤다고 보시면 됩니다. 할머니가 정말 엄마를 쥐잡듯이 잡을때는 할머니에 대한 나쁜 상상이란 나쁜 상상은 다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어린아이 상상력으로요

암튼 내가 좋자고 내가 행복하자고 결혼하는건데 안스러운 남편 어머님 모시면서 내 하나뿐인

신혼을 날리긴 싫었다는 것도 주 이유가 되겠네요.

그랬더니 남친이 무릎꿇고 울면서 애원하더라고요. 헤어지기 싫다고..

난 너없이 못산다. 다시 한번 생각해달라..

 

그래서 저도 울면서 말했어요. 나도 너 정말 사랑해. 너 없이 못살줄 알았어.

근데 어머니랑은 같이 못살겠다. 이해좀 해줘 그냥 나 욕하고 잊어버렸으면 좋겠다

 

아니 본인의 결심은 안 바꾸면서 왜 나더러만 바꾸라는걸까요

어머니를 모시고 살겠다는 생각은 일체 타협도 없으면서 저더러 바꾸랍니다 자꾸

그래서 저는 안 바꿀꺼고 평생 바꿀 생각도 없고 니가 마음을 바꿔서 엄마 안 모시고 결혼한다고

해도 이제 내가 싫다고

평생 글케 안쓰러운 어머니를 지척에 두고 니가 맘이 참 편하겠다.

매일 모시고 못살게 한 원흉인 나를 원망하면서 살겠지. 그리고 너를 자책하겠지

내가 봤을때 우리는 여기서 안녕이란다. 라고 말했는데 아니래요

나만 마음을 바꾸면 된대요.

 

첫 며칠동안은 저도 마음이 참 아팠어요. 저도 결혼까지 생각하는 사랑하는 남자인데

고민 하고 또 고민해봐도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행복하지 않고.. 또 저렇게 어머님이 우선인

남자와 결혼하면 행복할까 이런 생각 해봤거든요. 어릴 적 기억도 있고요

그래서 내가 나쁜 년이 되더라도 헤어지는 걸로 했는데 못놔주겠대요;

나처럼 사랑한 여자가 없다고. 그러니까 제발 마음을 바꿔달라고

애원하고 애원해요..

 

이제 이 사람이랑 결혼할 맘도 없는데 놓아주지도 않네요.

연락도 피하고 도망다녀도 회사 앞에서 집앞에서 기다려요.

어쩌라는건지... 한숨만 나오네요. 정말 정떨어지게 행동할만한 그런 게 없을까요.

 

추천수159
반대수8
베플|2013.08.30 12:50
남친어머니한테가서 말씀하세요 나 모시고 살 자신없다 그래서 헤어지자했더니 아드님이 스토커처럼 따라다닌다 어머님 아드님 좀 잡아달라고ᆢ 완전 또라이 미친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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