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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남자가 안마방에 다녀왔습니다.

fit |2013.09.04 13:27
조회 41,950 |추천 6

 

 

안녕하세요

이곳에 글을 남기게 되는 날이 올줄 몰랐던 20대 여자입니다.

저보다 인생을 오래사셨고 많은 일을 겪어보셨을 분들에게 현명한 이야기 좀 듣고 싶어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머리가 너무 복잡해서 정리가 안되는데 글이 다소 길수도 있고

읽으시면서 뒤죽박죽이더라도 양해좀 부탁드릴게요..

 

남자친구와 저는 7년째 연애중이며 결혼전제로 진지하게 만나고 있는 사이입니다.

같은 동네에서 얼굴만 알고지내던 사이였는데 어쩌다보니 연락이 닿았고

그 계기로 20살 때부터 연애를 시작하여 남자친구의 군대도 기다리고

부모님과 안부를 주고받으며 제 20대의 반이 넘는 시간을 이 사람과 함께했네요

지금은 둘 다 어엿한 직장인입니다..

오랜 기간 만나면서 변함없이 사랑해준 남자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결혼까지 하고싶다.

내 20대를 이 사람에게 다 바쳐도 후회없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살아왔던 것 같아요.

 

그런데 얼마 전.. 봐서는 안될 것들을 보게 되었네요.

제가 그것을 못봤더라면 오늘도 지금 이 순간도 우린 하하호호 웃으며 전화통화를 하고

평소처럼 사랑한다 속삭이면서 지냈겠지요.

 

여자문제. 그리고 여자와의 잠자리문제. 알게된 순간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지만

그남자 입으로 직접 듣고 싶어서 우선 그 자리는 그렇게 넘겼습니다.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지만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냥은 못 넘어가기 때문에

며칠을 고민하고 아파하며 섣불리 입밖으로 꺼내지 못했어요.

 

몇가지가 있는데,

우선 남자친구의 평소 언행과 행동에 따르면 저와 교제를 시작 한 후

친구들과의 술자리엔 늘 여자가 없었어요. 저한테 맹세하던 사람이니 전 그대로 믿었었죠

하지만 불과 몇주 전 친구들 만나러간다던 그는 여자와의 만남약속을 잡고

친구들을 모아 여자를 만나러 인천까지 갔더군요 종종 친구들을 대동해 만났나봅니다.

요몇달 친구들이랑 만난다하면 연락이 잘 안됐었네요 단순히 노느라 그러는줄 알았는데.

 

남자친구와 저는 술을 마실 땐 길게 통화를 하지 않는 편이예요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여자친구랑 통화하는게 미안해질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빨리 끊는 편이고 주로 전화를 기다리는 입장이었어요

그리고 이 남자가 친구들이랑 있을 때 저를 대하는게 약간 달라져서 좀 속상했었거든요

제 앞에선 한없이 다정하고 귀여운 남자친구지만 친구들과 있으면 말투가 좀 달라지고..

 

애들이랑 얘기하게 전화 좀 끊어~ 라며 걱정말라며 친구들과 통화도 시켜주고

여자는 없어 라던 그 사람인데 그 자리에 여자가 있었고

다같이 저를 속였다고 생각하면 제가 너무 바보가 된 것 같고 화가 나네요

 

 

그리고 한달 전쯤.

이 남자가 군시절에도 안갔었던(확실) 안마방을 27살이 되어서야 다녀온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남자 입으로 직접 그 말을 확인 하는 순간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다라는 느낌이 뭔지

절실히 알게되었지요. 제 첫경험인 남자였고, 평소 안마방에 대해 안좋게 말하던 남자.

절대 돈주고는 여자와 관계하지 않겠다며 자부하던 그 남자가 그곳엘 다녀왔네요

 

가벼운 사이도 아니었기에 우리가 교제를 하는 동안 다른 이성과의 잠자리는 상상도 할 수 없었어요.

친구와 거하게 술 한잔 하고 당구를 치다가 안마방내기를 했답니다.

당구는 이겼고 안마방에 대한 호기심과 30만원짜리 안마방이 아까워서 다녀왔다네요.

자기 하나만 바라보고 오랜시간을 보내온 저는 30만원짜리 호기심에 짓밟힌거죠

콘돔도 꼈고 다녀와서 그 주는 잠자리를 피하고 검사도 했다고 하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저에게 평소처럼 다정히 대하고 다시 잠자리를 갖고

절 바라보고 안아주며 사랑한다고 했다고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고 슬퍼요.

안마방에 갔던 그 날 그 시간 카톡을 확인해보면 남자친구는 겜방이라며

1시간에 한번씩 드문드문 답장을 보내오네요. 카톡에 온통 그남자 걱정뿐이었던 제가 너무 바보같아요.

 

변명도 못하겠다 니가 없는 내 삶은 상상할 수 없다 비슷한 일로 너에게 상처주는 일 죽는날까지 없을거다 뼈저린 후회와 반성을 한다 미안하다 새사람이 되겠다..고 마지막으로 한번만 믿어달라는 그 남자

 

제가 믿는다고 해서 안마방 업소여자랑 관계를 가진게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안마방에 대해 알아보니 생각 이상으로 더럽고 지저분한 곳이더군요
그렇다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의 7년이 이렇게 무너진다고 생각하니 정말 힘드네요.

다른 사람들이 이런 고민을 하면 1년이든 10년이든 아닌건 아닌거다 헤어져라 할텐데

막상 저에게 이런일이 닥치니 혼란스럽습니다.

헤어지더라도 이런 문제로 헤어지게 될줄은 생각도 못했고

친구들한테 말하자니 사랑했던 남자를 욕보이는 것 같고 창피하기도하고 털어놓을데가 없네요.

 

제가 아주 잘 알던 그 사람은 정말 착해요. 7년간 저만 바라보고 잘해주고 정말 좋은 사람이죠

저한텐 누구보다도 가까웠던 사람이고 그 사람이 상처를 받으면 보듬어주고

늘 품어주고 싶었으며 미래까지도 생각하고 사랑했던 사람입니다

왜 한번의 호기심과 실수로 우리사이를 이렇게 만들어버리나 원망도 되고 미워요.

 

사랑하는 남자가 안마방에 다녀왔다면 어떤 결정을 하실 것 같나요..?

그 사람 하나 믿고 모든 아픔 상처 다시 마음에 묻어두고 기회를 주어야할까요?

아니면 헤어져야할까요?

 

모든걸 놓고 싶을정도로 힘드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6
반대수71
베플돈아까버|2013.09.05 11:12
겁나 사랑하는 여친 있는데 당구내기로 안마방 다녀온 남자... 나 남자지만, 난 안간다 . 돈아까버ㅋ 딴여자랑 거시기 하면서 여친 얼굴 떠오를 텐데 . 헉 ... 죄책감에 분명히 거시기 하다가 말것 같다. 아 근데 진짜 여친 있는데 딴 여자랑 거시기 하는건 업소던 원나잇이던 이해가 안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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