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1살이고 남친은 26살이에요.
작년 여름에 알바하던 곳에서 남친을 처음 만났고 제가 너무 좋아하게 되어 먼저 대쉬해서 사귀었고요.
남친이 스킨십 진도를 느리게 나가는 편이었어요. 키스를 백일 기념일에 했을 정도니까 연애경험있는 성인들의 진도라고 하기에는 지나칠 정도로 느린편이죠; 제가 맘속으로 더 원할때도 있었지만 다 남친이 나를 사랑해서 아껴주려고 이렇게 자제하는거라는 생각에 오히려 더 행복했었어요
지난주에는 밤늦게까지 제 자취방에서 술을 마시고 술분위기에 앉은 상태로 조금 진한 스킨쉽을 하게 됐는데, 남친이 저를 팔로
끌어안더니 갑자기 자기 과거가 많이 안좋다. 원나잇도 많이하고 부킹도 많이했고... 어릴때 여자 정말 많이 만나봤다. 괜찮겠냐.
이런식으로 얘기를 하는데 솔직히 저는 과거는 과거일뿐 현재는 저를 사랑하는 남자니까 그 말을 듣고도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거든요.
오히려 이런 과거를 나를 믿고 고백해주는 이 남자가 더 사랑스러워보였고, 난 괜찮다고 말해줘서 고맙다고 얘기하고 계속 사랑을
나눴네요.
그런데
어제 친한 친구 둘이랑 만나서 이 얘기를 대충 해줬는데(이런일이 있었는데 너무 좋았다고...) 두명 다 저보고 미쳤다, 이해가
안간다고 하더라고요. 니가 무슨 호구냐고. 그런 과거가 있는 남자는 앞으로도 그런다고 하면서...남친이 갑자기 그런 말을 한건
[자긴 이런 남자라서 사랑같은건 모르는데 그래도 진도를 더 나갈래?] 아니면 [나 원래 이런 과거를 가진 남자니까 내가
원나잇같은걸 해도 원래 이런 사람이려니 생각하고 뭐라고 하지 마라]라는 뜻일거라고..
오늘도 일하면서 계속 친구들 얘기를 생각했는데 잘 모르겠어요, 저를 만난 시점부터 다른 여자를 만나지 않았다면 그저 사랑스러운 제 남자일뿐인데...항상 믿는 친구들이 그렇게 반대를 하니 혼란스럽네요. 친구들 말대로 제가 정말 호구짓을 하고 있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