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딱 한달전에 초등부 영어학원 데스크로 취업했습니다.
여기 데스크 직원은 원래 두명인데 제가 면접 볼 당시,
한 명은 얼마전 갑자기 퇴사해서
원래 있던 데스크 직원1명과, 원장님 여동생(50대) 가 와서 일을 도와주고 있다고 하셨어요.
아. 참고로 여긴 가족이 운영해요. 원장님, 실장님(와이프), 부원장(아드님)
그리고 저는 8/5일부터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보통 데스크에서 학원돌아가는거 파악하고 그러는데 3~4개월 정도 걸린다고 하셨어요.
저는 사무직 경력3년있구요. 학원 업무 이런건 첨입니다.
면접 볼 당시 강조하시던 말이,
데스크 직원은 가르쳐 놓으면 나가버린다고, 못해도 좋으니 천천히 배우면서 오래 할 사람을 찾는다고 하셨구요.
암튼. 그래서 전 8/5일부터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첫 출근날 퇴근시간 사건(?)아닌 사건이 터졌어요.
데스크직원하고 원장님 동생분하고 싸웠어요 ㅡㅡ;
데스크직원 울면서 퇴근했어요. 전 정말 당황 ㅋㅋㅋㅋㅋ 휴
글고 퇴근하고 담날 출근했습니다.
근데 데스크 직원분이 안나오셨다는 거예요. ㅡㅡ;
어제 그 일 때문에 너무 충격을 받아서 퇴사하겠다고.. 카톡으로 연락이 왔다며..............
그 분은 1년 근무하셨던 분이구요...
근데 어제 그 일 때문에 하루아침에 카톡으로 못나오겠다며 통보를...
참고로 여기 데스크일 그 분 아니면 아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전혀요.
원장님 동생분도 한달전에 와서 전혀 아는게 없으시구요.
원장님 동생분은 애초에 잠시 도와주러 오셨을 뿐이니까요.
아무튼 전 인수인계 받을 사람도 없어진거고..
전 정말 출근 둘째 날부터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뭘 어쩌라는건지.
어쨋든 다행히도 몇 달전에 퇴사하신 분이 잠깐씩 와서 알려주기로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오전에 2시간 정도만 시간이 돼서 2시간 동안 틈틈이 와서 알려주셨는데..
전혀 도움은 안됐습니다. 이 분이 설명도 제대로 못할 뿐더러..
두시간씩 설명만 들어서 알까요?두서없이 배우게 되고,
제가 직접 해봐야 아는거지, 설명만 뚝딱뚝딱 해주고 가버리면 전 오히려 정신만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두시간이라는 온전히 저에게 알려주는데만 쓰인게 아니라,
그 분도 퇴사한지 몇달이 지난 시간이라 그 분 마저도 헷갈려 하셨구요..
지금은 2주전에 새로오신 분하고 저하고 둘이서 하고 있는데..
정말 이 모든 상황이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오자마자 이런 일이 생겨서 정말 머릿속이 복잡하구요.
뭐 해와라 해서 해가면 한숨쉬며 답답해 합니다. 잘 못해왔다구요.
어떻게 잘할 수 있을까요? 단 하루도 제대로 인수인계 받지도 못한 상태에서요..
일을 알려주실 때도, 어떻게 한번에 알아듣나요?
이해가 잘 안가는 부분이 있을 때, 다시 여쭤보면 째려보며 한숨쉬고 답답해하세요.
여긴 원장님이 컴퓨터를 전혀 못하셔서 장부로 일해요...
제가 엑셀로 문서를 만들어가면 수기로 확인하시고..
글고 여기 양식도 완전 엉망이구요..
누가 봐도 알아보게 만들어놔야지.. 그게 아니에요 완전 엉망진창
전혀 엑셀을 할 줄 모르는 사람이 만들어놨구요.. 문서들이 다.. 그저 알록달록하기만 해요.. 눈아파요. 정신 사납고 아무것도 눈에 안들어와요.
금액같은 것도 수식 걸어서 해놓은게 아니라 걍 덧셈 뺄셈 이따위로 해놨어요.
글고 파일 정리도 엉망 뒤죽박죽 머가 먼지 2013년도 파일을 2012년도에서 바꿔놓지도 않았구요.. 휴 뭘 하나 하려고 해도 파일 찾는거 부터가 숙제예요.
정말 쓰려면 너무 많아요. 원장님이.. 60대 이신데 엄청 고지식하세요..
말투지적 엄청 하세요. ~요 로 하면 안되구요, ~다. 로 하래요.
원장님이 부르시면 네~ 하지말고, 부르셨습니까? 하는 거래요.
원장님이 커피잔 가지고 나오면 벌떡 일어나서 커피잔 받아서 커피 줘야 하는거라고 하시구요.
점심시간되면 밥상 차려야되고 설거지도 해야되구,
밥먹다가도 전화오면 뛰어나가서 받아야 되구요.
격주 근무인데 토욜날 출근하면 컴터 앞에서 햄버거 먹어야 돼요.
그 마저도 제대로 못 먹어요. 계속 부르시니까요. 진심 체할 거 같아요
먹으면서도 언제 부르실지 모르니까 얼마 씹지 못하고 삼켜야 돼요
글고 격주근무인데 딱 한번 빼고 다 출근했어요. 상황이 이러니 나오라며..
그 하루도 겨우 쉰거에요. 당연히 나오라고 말하는 걸 제가 안된다고 했거든요.
그렇다고 근무수당 같은 거 없어요.^_^
글고 원래 출근시간은 1시~9시 인데 ㅋㅋㅋ 상황이 이렇다보니
출근시간도 10~8시로 바뀌었구요.^^
그런데도 매번 하는말이
너 복이라고 생각하래요. ㅋㅋㅋ 이러면서 배우는게 어쩌면 더 잘 배울 수 있는 거라며.....
정말 이건 아니다 싶어서 실장님(원장님 와이프)께 저 못할 거 같다구.
제가 일을 잘 못해서 원장님도 스트레스 받아 하시는 거 같고, 제가 학원을 위해서도
그만 두는게 나을 거 같다고. 대신, 학원 상황이 이러니까
제가 두달이고 세달이고 도울 수 있을 만큼 돕고 나가겠다고..
근데 하시는 말씀이 제 말 딱 끊으시면서 안된다고.
딱 6개월만 있으라고. 그 이후엔 원하는대로 해주겠다고.
즉, 몇 달동안 충분히 배워서 인수인계 완벽하게 하고가라. 그럼 안잡겠다. 이 말이셨구요..
그 전 근무자가 잘 못 해놓고 간 부분까지 제가 혼나고 있습니다.
아. 정말 맘 같아선 그냥 안나와 버리고 싶은 심정인데
학원 상황이 이래서 참고 또 참을 뿐입니다.
근데 그 맘은 몰라주고 학원(실장님,원장님,부원장님)은 너무도 당연히 이해를 하라는 식이에요.
그렇다고 이제 막 새로온 직원 (저,그리고 2주전에 온 분)이 무슨 죄라고..
진짜 어떻게 해야 할까요 ㅠㅠ 하루하루 매일이 너무 스트레스 입니다.
정말 상상초월 이거보다 더 많아요..
정말 다신 가족이 운영하는 곳에 가지 않을거에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