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습니까? 날씨가 너무 추워요 그죠.....
왜 들어왔는지 아시죠?크리스마스에 있었던 일 적으려구요...(재밌게 읽어주세요)
24일에 3시쯤 오빠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몽아 오빠 지금 퇴근하고 집에 가니까 집으로 와..." "알았어"
좀 실망했습니다....밖에서 만날줄 알고 아침에 미리 준비하고 나왔거든요...
근데 왜 3시에 퇴근하냐구요?날이 날이잖아요 (크리스마스 이브)
저는 5시에 퇴근을 하고 집에 갔습니다. 날은 날이더군요 평상시에 30분이면 갈 거리를 1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집에 가니까 6시 10분쯤 되었더군요....
문을 여는 순간 이 무슨 냄새가........ "오빠 모해 나왔오(글이니까 그냥 서울말로 할께요 오빠가
서울넘이라서 저도 어설픈 서울말씨를 쓰네요) 순간 부엌에서 앞치마를 쓴 오빠가 나오는데
웃겨 죽는 줄 알았습니다..... 덩치는 (182에 몸무게가 80kg랍니다 돼지죠) 커가지고 곰돌이 앞치마
를 하고 있는 꼴이란...(참고로 저는 163에 몸무게는....) 푸히히히히히히
"몽이 왔니?빨리 씻고 이쁜 옷으로 입어" "왜" 그냥 츄리닝 입으면 안돼? 집인데"
"너 오늘 결혼하고 첨 맞는 크리스마슨데 츄리닝 입고 보낼래?"
그말도 맞긴 맞죠..... "근데 입을 옷 없는데" "그래?그러면 슬립만 입어 보일러 더 올려 놓을께"(미쵸미쵸) "웃겨. 내복까지 입을꺼다 . 근데 뭐 준비해?" "어, 대게 사왔어"
헉......비싸서 오빠 보너스 나올때만 한번씩 먹는 대게를 사왔답니다 .... 얼마나 비싼데.....
맛있기는 하지만 너무 비싸잖아요(아무래도 담달 카드값이 장난 아닐것 같습니다)
그래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망칠수는 없기에 나중에 묻기로 하고 " 정말? 알써 빨랑 씻고 나올께"
30분정도 샤워하고 화장 간단히 하고 옷(솔직이 입을옷이 별로 없거든요?그래도 원피스 입었답니다)
입고 나갔죠.....식탁위에 한상 가득 차려져 있더군요......이쁜 장미꽃과 함께요
"와 맛있겠다.... 퇴근하고 준비한거야?" "그래 단골집까지 가서 사왔다, 잠깐 기다려 옷입고 올께"
무슨....집에서 크리스마스 보내면서 옷을 입고 온다는건지... 기다리는 동안 다리 하나 뜯을려다가 꾹
참았습니다.. 쐬주 생각이 우찌나 나던지, 제가 한술 하거든요... 오빠도 그렇구요..... 오빠가 나와서 술을 꺼내는데 저는 그래도 와인을 생각했거든요.. 역시 우리는 초빼이입니다. 소주를 턱하니 꺼내더군요...크리스마스에 소주라.... 그래도 기쁜 마음으로 먹었습니다.... 술도 좀 억었구, 배도 부르고 배두드리며 앉아 있는데 울 오빠 왈 " 아, 피자 생각난다"
헐.....그래도 날이 날인지라 그냥 넘어갈거라고 절대 생각안합니다... " 알았어 배좀 꺼트리고 얘기나 하자...." 님들 오빠한테 받은 감동은 여기서 부터 입니다....
손씻고 화장지우고 나가니까 거실의 불이 다 꺼져있고 초가 한가득 켜져 있는거에요
(불이라도 나면 어쩌려구.....어디서 본건 있어가지구...... ㅋㅋㅋㅋ)
그러면서 울오빠 느끼한 표정은 있는데로 지으면서(서울 남자들 이런 분위기 조성하는데 뭐 있습니다)
"몽아 이리와"이러는 거에요...그래서 소파로 갔죠 근데 무슨 상자를 주더군요......
"모야?" "열어봐" 헉....(담달 아마 우리는 파산신고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귀고리.......진짠지 가짠지는 모르지만 다이아 귀고리라고 하더군요...... 사실 저는 오빠 선물 뭐 줄까 하다가 조그만 손가방 하나 샀거든요..... "오빠 너무 과용하는 거 아냐?담달 카드값 많이 나오면 죽어"
"너는 이런날에도 돈타령이냐....걱정마라 내 비상금 홀라당 털었다" 이인간 비상금을 가지고 있었나 봅니다.... "고마워, 사랑해" "나두 많이 사랑해 계속 이렇게 행복하게 살자 몽아 사랑해"
"나도 준비했는데....자, 손가방이야" 울 오빠 무지 좋아하더군요....고맙다는 인사로 뽀뽀 찐하게 한번 하고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참고로 울 오빠 그날 필 무지하게 꽂힌 날입니다...(저 홍콩 갔다 왔습니다)
아침에(25일)일어나서 간단하게 밥먹고 둘이서 찜질방 가서 4시간동안 놀다가 왔습니다...
집에와서 또 한번 사랑을 .....부끄부끄.....그래도 쌍코피는 안터졌습니다...ㅋㅋㅋ
이렇게 결혼하고 첨 맞는 크리스마스가 무사히(?) 지나갔습니다.... 겨울에 결혼을 한지라 12월 29일이 또 우리 결혼 1주년 기념일입니다..... 그날도 기대하라는데 뒷말이 가관입니다...
"몽아 담달 카드값 쬐끔 나와도 용서해줘" 헉.....내 그럴줄 알았습니다...비상금은 무슨....
"죽었어, 담달에 설도 있고 서울도 가야 되는데 몰라....기념일이고 뭐고 없어 이제"
"그래도 귀고리는 내돈으로 샀오 크리스마스날 6~7만원도 안쓰냐? 게 산거말고는 카드쓴거 없어"
말은 그렇게 했지만 기분은 무지 좋습니다...... 그래도 저 오늘 출근하면서 오빠가 준 귀고리 하고 갔습니다.... 이쁘다고 난리였습니다..... 이정도면 저 행복하죠 이마음 그대료 오래 오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오빠랑 저녁에 마치고 서울 갑니다 내일이 아버님 생신이거든요....기차타고 가면서 또한번 오빠랑 데이트 합니다... 12월에는 기념일이나 행사가 많아서 정말 코피 터집니다... 그렇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부모님생신인데 그냥 넘어갈수는 없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또 기회가 되면 쓸께요..... 안녕